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딜리셔스 페스티벌'에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블렌드 프리미엄 원두를 사용한 즉석커피를 시음하고 있다. 사진=임대철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딜리셔스 페스티벌'에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블렌드 프리미엄 원두를 사용한 즉석커피를 시음하고 있다. 사진=임대철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편의점 이마트24 상품 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과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을 찾아 현장경영에 나섰다. 지난해 첫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이마트24 임직원에게 고객과 현장에 대한 집중을 주문한 정 부회장은 국내 유통업태 중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 편의점을 꼽았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이마트24 상품 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 현장을 찾았다. 이마트24는 상품 전시회에서 경영주·협력사와 올해 상품 트렌드와 운영 전략을 소개하고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이마트24 상품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에서 주류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이마트24 상품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에서 주류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정 부회장은 임직원에게 "고객과 상품이 있는 현장에 해법이 있다"며 고객과 현장에 대한 집중을 주문했다. 그는 "리테일 비즈니스의 핵심은 고객이고 상품은 고객과 유통업체가 대화할 수 있는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라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시대에는 고객과 상품에 광적으로 집중해 투자하고 혁신할 때 위기를 돌파하고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딜리셔스 페스티벌'에서 이마트24 차별화 상품인 믹스치즈팝콘을 시식하고 있다. 사진=임대철 한국경제신문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딜리셔스 페스티벌'에서 이마트24 차별화 상품인 믹스치즈팝콘을 시식하고 있다. 사진=임대철 한국경제신문 기자
이어 행사장을 돌며 계열사 제품을 홍보하고 행사를 체험하기도 했다.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정 부회장은 올해 신사업에 대한 질문에 "신사업을 준비하는 건 없다"고 답했다.

지난해 이익이 뒷걸음질친 이마트 전망에 대해선 "올해 대외환경으로 유통업계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이라면서도 "열심히 해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을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편의점은 대한민국 유통업 중 가장 유망한 업종 중 하나"라며 성장성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상품, 업체 개발이 필요하다"며 "한국 편의점은 일본 편의점을 답습해왔는데 거기에 일장일단이 있다. 일본을 성공모델로 단시간에 발전했지만 한국인의 입맛과 생활 패턴에 맞는 업태를 발전시키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카테고리킬러관 부스를 찾은 정 부회장은 추천 와인으로 '텍스트북', '캐러멜 로드' 등을 꼽았고 위스키는 '잭다니엘'과 '메이커스 마커스' 등을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딜리셔스연구소 부스에서 계열사 신세계푸드와 아인치푸드가 협업해 주문자상표부착 생산(OEM) 상품 '르쎄떼 소금빵'을 시식한 후 초벌 구이한 급속 생지 파베이크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마트24 원두커피 브랜드 '이프레쏘'의 블루마운틴블랜드를 시음한 후에는 "스타벅스에 버금가게 맛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 첫번째)이 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이마트24 주최 '딜리셔스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사진= 임대철 한국경제신문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 첫번째)이 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이마트24 주최 '딜리셔스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사진= 임대철 한국경제신문 기자
정 부회장은 딜리셔스 페스티벌 행사 이후에는 은평구 북한산국립공원 인근 스타벅스 고객 특화 매장 '더북한산점'을 찾았다. 지난해 서머 캐리백 리콜 사태로 물의를 빚은 스타벅스는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더북한산점을 둘러본 정용진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은 단순히 상품만 판매하는 기업이 아닌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스타벅스도 고객경험의 폭을 더욱 확장해 고객이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 우리를 찾는 이유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신세계그룹은 고객이 원하고 바라는 것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면서 "고객 수요를 파악해 고객이 열광할 수 있는 새로운 고객 경험과 가치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선보이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