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월 소매 판매가 1월보다 0.4%p 감소해 소비자 지출 둔화 추세가 지속됐다.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소매 업체 매출은 전달보다 0.4%p 줄어 4개월 사이 세번째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저널이 집계한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수치와 일치한다.

자동차 딜러와 주유소의 판매를 제외하면 그러나 소매 판매는 지난 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신차 및 부품 판매는 2월에 1.8% 하락했다. 주유소 매출은 유가 하락을 반영해 0.6% 감소했다.

경제학자들이 면밀히 관찰하는 범주 중 하나는 소매 보고서에서 유일한 서비스 부문인 바와 레스토랑이다. 식당 매출은 1월 5.6% 증가했지만 2월에 2.2% 감소로 나타났다. 경제학자들은 일부 지역의 추운 날씨가 지출을 위축시켰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식당 판매는 경제가 건강하고 미국인들이 직장에서 안정감을 느낄 때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경기 침체기에 매출이 줄어든다.

소매 판매 추세는 경기 영향과 함께 소비자 습관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소비자들은 자동차 등 고액의 상품 구매를 줄이는 한편 여행 및 여가 활동 등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늘리는 추세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