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은행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해야 하는 과제 속에 은행 위기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역대 가장 까다로운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배런스 칼럼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가 역대 가장 난이도가 높은 금리 결정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시 은행에 대한 추가적 부담으로 위기가 전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금리 선물 거래자들은 현재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중단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회의가 열리기 직전인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거래자들의 86.4%가 25bp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인상 중단을 예상하는 비율은 13.6%에 불과하다.

지난 주초까지만 해도 50bp 인상 가능성이 높았던 것에 비하면 인상폭이 적지만 25bp 인상도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

작년에 금리 인상을 선제적으로 주장한 퍼싱스퀘어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금리 인상 일시 중지를 요청했다. 애크먼은 “일주일 사이 세 개의 미국은행이 폐쇄되면서 시스템이 충격을 받았다. 은행의 주식 및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의 채권 보유자들은 자산이 소멸되는 경험을 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이에 답글을 달고 연준이 더 나아가 “수요일에 금리를 50bp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골드만 삭스의 분석가들은 세 개 은행의 폐쇄 직후 발표한 메모에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