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TSLA)가 올해 3개월 사이에 시가총액이 2000억달러(260조원) 늘어난 5,390억달러(701조원) 에 달하면서 상장 이후 가장 좋은 1분기를 보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다우존스 마켓데이타를 인용한데 따르면, 테슬라는 올들어 현재까지 54% 상승했다. 앞으로 3일간 큰 폭의 하락만 없다면 역사상 가장 크게 오른 분기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는 지난해 시가총액의 거의 3분의 2를 상실하면서 최악의 연간 하락률을 기록한 채 마감했다.

그러나 올들어 투자자들이 경제와 시장에 대한 낙관론으로 성장 지향적인 기술주에 몰리면서 테슬라 모멘텀이 다시 나타났다. 여기에 테슬라가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가격 인하 전략으로 경쟁 우려를 진정시켰다. 특히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도 주가 반등에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가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테슬라 차량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생산을 웃돈다고 강조한 것도 수요에 대한 테슬라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렸다.

1분기 인도 수치가 이번 주말인 4월 2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RBC 캐피털 마켓의 분석가 톰 나라얀은 테슬라가 1분기에 강력한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분석가는 테슬라가 첫 두달간에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중국의 생산 및 판매 데이터 역시 견조해 3월에판매가 더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팩트셋이 집계한 분석가들의 컨센서스는 현재 43만2000대로 집계됐다. 분석가들은 한달전까지는 43만7000대를 예상했으며, 지난해 3분기말에는 49만9000대를 예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