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봄' 만찬으로 첫 실사 마무리…부산역 5천명 인파 환대
치료 끝난 야생 조류 돌려보내며 '자연과 지속 가능한 삶' 체험
[부산엑스포 실사] 박형준 "엑스포 유치는 대한민국 전체의 꿈"
박형준 부산시장은 4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에게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는 대한민국 전체의 꿈이 되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 시그니엘 부산에서 주재한 BIE 실사단 환영 만찬에서 2030부산엑스포에 대한 전 국민 유치 열기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영어로 한 환영사에서 실사단 8명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유머를 섞어가며 부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시인으로 알려진 케빈 아이작 세인트키츠네비스 대표에게는 부산 시민의 열정과 자연으로부터 얻은 영감을 시에 반영한다면 기쁘겠다고 말했다.

실사단의 부산 방문 첫날 행사를 마무리하는 환영 만찬은 각계 인사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의 봄'을 주제로 진행됐다.

한우와 갈치, 미나리, 맷돌호박 등 부산, 울산, 경남지역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한국의 맛을 선사했다.

또 대선주조의 매실주 '시월매실골드'와 함께 실사단 국적을 고려해 독일, 루마니아, 스위스, 그리스의 대표 와인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엑스포 실사] 박형준 "엑스포 유치는 대한민국 전체의 꿈"
파트릭 슈페히트 BIE 행정예산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사단 8명은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KTX 편으로 부산역에 도착해 부산에서의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실사단은 부산역에서 5천5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환영 행사를 보며 부산 시민의 엑스포 유치 열기를 실감했다.

슈페히트 단장 등은 'Amazing'(어메이징)을 연발하며 부산시 관계자에게 "이것은 한국과 부산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마치 팝스타가 된 것 같은 감동을 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실사단은 또 친환경 수소버스를 이용해 부산 사하구 을숙도 생태공원을 방문, 김지윤 정치학 박사로부터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2030부산엑스포 주제와 메타버스 엑스포 구현 방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받았다.

[부산엑스포 실사] 박형준 "엑스포 유치는 대한민국 전체의 꿈"
질의응답 시간에는 이와 관련한 질문과 열띤 토론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단은 이어 생태공원을 탐방하고 야생동물 치료센터에서 아픈 동물 치료 과정을 살폈다.

실사단은 특히 말똥가리, 새매, 황조롱이 등 치료가 끝난 야생 조류 5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행사에 참여해 '자연과의 지속 가능한 삶'이라는 2030부산엑스포 부주제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