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산업기술 전시회
독일 하노버메세 2023 개막
ChatGPT 새로운 화두 될 전망
"AI가 인력 부족 문제 해결"
세계 최대 산업기술 전시회인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하노버 메세 2023)가 17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올해 76번째를 맞이한 하노버 메세 2023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현장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60여 개국에서 4000개 이상의 기업이 전시회에 참가해 공급망 불안, 에너지 이슈, 기후 변화 등을 해결하기 위한 첨단 솔루션을 선보인다. 오토데스크와 보쉬,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 지멘스, 슈나이더 일렉트릭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이 대규모 부스를 꾸렸고 한국에서는 LS일렉트릭 등을 포함한 약 70개사가 참가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기계산업진흥회가 함께 한국관을 구성하고 올해 4500만달러 성과를 목표로 신규 거래선 발굴, 수출 시장 확대 등 국내 기업 활로를 찾는다.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산업 대전환-차별화'가 대주제다. 에너지 안보 시대의 산업 혁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세부 주제로 △산업자동화와 동력전달 △에너지 기술 △디지털 융합 △공학부품 및 기술 △연구기술 △유공압기술 △글로벌비즈니스마켓 등 일곱 가지 산업 트렌드가 제시됐다.
하노버메세 로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독일 일간 노르트도이처룬트풍크(NDR)를 통해 "하노버 메세가 다시 시작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노버 메세 동반국가로 선정된 인도네시아를 언급하며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원자재 협력 관계를 맺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이체 메세 AG의 경영 이사회 의장인 요헨 쾨클러 박사는 "인공지능(AI), 수소 기술, 에너지 관리, 탄소 중립 등 전 세계가 직면한 각 산업 분야의 과제에 대해 하노버 메세가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ChatGPT가 또 하나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독일 AI 회사인 '알레프 알파'는 HPE(Hewlett Packard Enterprise)와 협력해 산업용 로봇이 자연어를 사용하고 제어하는 방법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행사 관계자는 "하노버 메세에 방문하는 방문객들은 로봇이 인간의 손놀림을 따라하고, 조작자의 실수까지 학습함으로써 어떻게 조립 작업을 수행하는지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쾨클러 박사는 "AI는 산업 제조 효율성을 높이고 숙련 인력 부족에 직면한 독일과 유럽의 기업에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며 "AI는 산업의 미래를 확보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버 메세 2023에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300개 이상 스타트업이 참여해 다양한 분야 혁신 기술도 소개한다. 행사 주최 측인 도이치메세는 올해 처음으로 혁신적인 스타트업 솔루션에 시상하는 '스타트업 어워드'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컨퍼런스 프로그램을 통해 스마트·지속가능 생산공정, 기후 친화적 미래 솔루션, 자율적·효율적 물류·생산을 위한 무선통신기술 등을 토의한다. 과학, 비즈니스, 정치 분야 저명 인사와 전문가가 참석해 글로벌 산업이 당면한 과제와 기회를 논의할 예정이다.
도이치메세의 바실리오스 트리안타필로스 글로벌디렉터 이사는 "전 세계가 봉착한 공통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조업 혁신과 변화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며 "전시 참가 기업과 방문객이 차별화된 기술을 찾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는 "올해 하노버메세에서는 복잡한 생산 공정을 제어하는 디지털화 및 자동화가 핵심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인도 유럽 등 현대자동차 해외법인 9곳의 매출이 전년 대비 8.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경기가 얼어붙은 유럽에선 매출이 다소 줄었다. 16일 현대차의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생산·판매), 인도, 체코, 튀르키예, 캐나다, 인도네시아, 브라질, 유럽 등 9개 해외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117조64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08조6773억원)보다 8.2% 증가한 수치다. 북남미 지역에서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앨라배마주에 있는 미국 생산법인(HMMA)의 지난해 매출은 15조4734억원으로 전년(10조6346억원)보다 1.5배가량 급증했다. 미국판매법인(HMA) 매출도 2023년 40조8238억원에서 지난해 46조3151억원으로 13.5% 늘었다. 캐나다판매법인(HACC)은 전년보다 30.9% 늘어난 6조37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남미 생산 거점인 브라질 공장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2%, 55.4% 늘어났다. 북남미 법인 매출이 늘어난 것은 신차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총 83만6802대를 팔아 사상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중에서도 전기 SUV인 아이오닉5(4만4400대)가 31%, 대형 SUV 팰리세이드(11만55대)가 23% 증가해 판매를 이끌었다. 다만 미국에서 생산법인 이익은 45.5% 늘어난 반면, 판매법인 이익은 1조5459억원으로 전년 대비 44.4%가량 줄었다. 판매장려금(인센티브) 확대 등 가격 할인에 나선 것이 부담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미국 정부가 현지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자 현대차는 전기차를 구매한 소비자에게 최대 7500달러의 현금 보너스를 지급한 바 있다. 유럽
뉴욕증시 이번 주(17~21일) 가장 큰 이벤트는 18~19일 이틀 동안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FOMC)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월가에선 90% 이상의 확률로 Fed가 현재 기준금리 연 4.25~4.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투자자는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점도표에선 올해 금리인하 횟수를 종전 4회에서 2회로 줄였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은 Fed의 목표치인 2%로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오른 것으로 집계돼, 시장 기대치인 2.9%를 밑돌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다소 해소하긴 했다.이번 주 첫 거래일인 17일 발표되는 2월 소매판매도 Fed가 참고하는 주요 지표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받치는 소비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지표다. 소매 판매는 1월의 경우 전달보다 0.9% 급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에도 관세 관련 발언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지난주 S&P 500에 속한 기업의 시가총액은 지난 13일 기준 2월 19일 고점 대비 약 5조3000억달러가 증발하기도 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때문이다. 여전히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각종 경제 지표와 Fed의 통화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투자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황 CEO는 오는 17~21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GTC 2025’에 참가해 행사 둘째 날인 18일,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공지능(AI)과 가속 컴퓨팅 기술을 중심으로 한 기조연설을 한다. 황 CEO는 19일에는 전 세계 기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
지난달 통신장비와 휴대폰 수출이 급증하면서 정보통신산업(ICT)이 역대 2월 기준으로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출 실적을 냈다. 다만 주력 품목인 반도체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31.8% 급감한 탓에 전체 수출 규모가 뒷걸음질쳤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ICT 수출은 지난해 2월(165억1000만달러)보다 1.2% 는 167억1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역대 2월 중 188억8000만달러를 기록한 2022년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산업부는 “지난 1월 조업일수가 줄어든 여파로 -0.4%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다시 반등하면서 ICT 수출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성장세는 통신장비(74.1%) 휴대폰(33.3%) 컴퓨터·주변기기(26.9%) 순으로 두드러졌다. 통신장비는 인도로 항해 보조장치 공급이 는 영향이 컸고, 휴대폰도 인도를 비롯해 중국 베트남으로 해외 생산기지에서 부분품 수출이 늘며 수출이 늘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서버와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저장장치 수요가 늘자 덩달아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중국의 패널 공급 과잉과 가전제품 수요 부진으로 LCD 수출이 25.3% 준 탓에 이 기간 5.1% 감소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3% 감소하면서 성장세가 꺾였다. 산업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범용 메모리 반도체인 DDR4, 낸드 등의 고정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D램과 낸드의 단가는 각각 지난해 7월 2.1달러에서 지난달 1.35달러, 4.9달러에서 2.29달러로 지속 주는 추세다. 지난달 지역별 ICT 수출은 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