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라면' 흥행…CU, 8년 협업 노하우 먹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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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 新전성시대 (8)
1월 출시 고기짬뽕, 300만개 팔려
컵라면 판매 3위, 강자들과 경쟁
특산물·맛집 라면 잇달아 내놔
몽골·말레이 등 해외서도 인기
1월 출시 고기짬뽕, 300만개 팔려
컵라면 판매 3위, 강자들과 경쟁
특산물·맛집 라면 잇달아 내놔
몽골·말레이 등 해외서도 인기
CU가 더본코리아와 함께 지난 1월 선보인 ‘백종원 고기짬뽕’은 편의점업계에서 올해 출시된 자체브랜드(PB)와 컬래버레이션(협업) 브랜드 상품 중 인터넷 등에서 가장 화제가 된 제품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 4월 말까지 전통 강자인 농심의 ‘육개장 사발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에 이어 CU 전체 컵라면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다. 백종원 고기짬뽕은 2015년부터 수많은 라면을 기획해온 CU의 노하우가 녹아든 작품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3일 CU에 따르면 백종원 고기짬뽕은 최근 누적 판매량 300만 개를 돌파했다. 지난 1월 출시한 뒤 한 달여 만에 100만 개 판매를 넘어섰는데,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PB 라면이 이처럼 단기간에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건 CU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CU는 1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높은 품질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사골 추출물 등으로 맛을 낸 진한 국물에 푸짐한 토핑이 들어가 품질 면에서 웬만한 대형 제조사 브랜드(NB) 제품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백종원 대표가 만든 라면’이라는 마케팅을 덧입혀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CU는 2015년부터 PB 라면 사업에 뛰어들었다. 청양고추, 속초 홍게, 임실 치즈, 제주 마늘 등 전국의 특산물을 활용한 지역 라면 시리즈가 시발점이었다.
이 제품들은 누적 판매량 4000만 개를 넘어 CU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유명 음식점과의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서울 신촌의 유명 노포 ‘훼드라’의 대표 메뉴를 제품화한 ‘최루탄 해장라면’ 등이 인기를 끌었다.
CU가 꾸준히 라면 신제품을 내놓는 건 해가 갈수록 매출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한 자릿수에 머물던 라면 매출 증가율(전년 대비)은 지난해 25.6%로 껑충 뛰었다. 올해도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7.0% 증가했다.
CU가 개발한 라면은 국내 유통기업 중 가장 많은 해외 점포(430여 개)를 통해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특히 가장 오래된 지역 라면 시리즈가 인기다.
몽골과 말레이시아에서 시리즈의 모든 제품이 판매된다. 모두 현지 편의점 라면 매출 10위권에 든다. 지역 라면 시리즈는 국내 포장 그대로 팔리는 중이다.
K푸드 열풍이 불면서 한국어가 인쇄된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재현 BGF리테일 가공식품팀장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춰 가성비 높고 차별화한 라면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3일 CU에 따르면 백종원 고기짬뽕은 최근 누적 판매량 300만 개를 돌파했다. 지난 1월 출시한 뒤 한 달여 만에 100만 개 판매를 넘어섰는데,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PB 라면이 이처럼 단기간에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건 CU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CU는 1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높은 품질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사골 추출물 등으로 맛을 낸 진한 국물에 푸짐한 토핑이 들어가 품질 면에서 웬만한 대형 제조사 브랜드(NB) 제품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백종원 대표가 만든 라면’이라는 마케팅을 덧입혀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CU는 2015년부터 PB 라면 사업에 뛰어들었다. 청양고추, 속초 홍게, 임실 치즈, 제주 마늘 등 전국의 특산물을 활용한 지역 라면 시리즈가 시발점이었다.
이 제품들은 누적 판매량 4000만 개를 넘어 CU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유명 음식점과의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서울 신촌의 유명 노포 ‘훼드라’의 대표 메뉴를 제품화한 ‘최루탄 해장라면’ 등이 인기를 끌었다.
CU가 꾸준히 라면 신제품을 내놓는 건 해가 갈수록 매출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한 자릿수에 머물던 라면 매출 증가율(전년 대비)은 지난해 25.6%로 껑충 뛰었다. 올해도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7.0% 증가했다.
CU가 개발한 라면은 국내 유통기업 중 가장 많은 해외 점포(430여 개)를 통해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특히 가장 오래된 지역 라면 시리즈가 인기다.
몽골과 말레이시아에서 시리즈의 모든 제품이 판매된다. 모두 현지 편의점 라면 매출 10위권에 든다. 지역 라면 시리즈는 국내 포장 그대로 팔리는 중이다.
K푸드 열풍이 불면서 한국어가 인쇄된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재현 BGF리테일 가공식품팀장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춰 가성비 높고 차별화한 라면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