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1분기 이익 42조원…지난해보다 19%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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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단 줄었어도 분석가 전망치 넘어
석유화학 자회사는 1분기 순익 90% 감소
석유화학 자회사는 1분기 순익 90% 감소
세계 최대 석유 수출 기업인 사우디의 아람코가 올 1분기 이익이 전년보다 19% 감소한 319억달러(42조260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와 올해 OPEC+의 감산 조치에도 글로벌 석유 수요가 줄면서 아람코의 1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의 395억달러 (52조3400억원) 에서 이같이 줄었다.
CNBC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이 글로벌 수요를 압박하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석유 대기업들의 순익이 전년도보다 줄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럼에도 아람코의 순익은 로이터 통신이 조사한 분석가들이 예측한 305억달러를 넘어섰다. 또 4분기보다는 3.75% 증가했다.
아람코는 세금 감소 및 금융소득과 기타 소득이 증가해 줄어든 이익을 상쇄했다고 밝혔다. 분기별 현금 흐름은 396억 달러, 잉여 현금 흐름은 309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아람코는 1분기 배당금 195억달러가 2분기에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리야드 증시에서 아람코 주가는 3.2% 상승했다.
아람코의 CEO인 아미 나세르는 다운스트림 전략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석유화학 및 기타 운영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세계적 화석연료 감축 노력에도 당분간 “석유와 가스가 전세계 에너지 믹스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남을 것”이라며 생산능력을 늘리겠다는 장기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람코는 2022년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한햇동안 1,611억 달러(213조원)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아람코가 지분 70%를 소유하고 있는 사우디의 석유화학업체 SABIC은 1분기 순익이 전년대비 90% 급감했으며 금리 상승과 글로벌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마진이 계속 압박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씨티의 상품 리서치 글로벌 책임자인 에드 모스는 “미국과 EU의 금리 상승 여파로 대부분의 OECD 국가에서 수요 증가가 부진했으며 경기 침체 위험도 석유 수요를 저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