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태양광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아프리카 시장에서 첫 수주를 따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포르투갈 MCA와 22㎿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2일 발표했다. MCA는 앙골라 정부가 발주한 바이룬도, 쿠이투 지역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해당 태양광 제품을 설치할 계획이다. 회사는 MCA에 8월까지 500W급 태양광 모듈을 공급한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태양광 모듈은 전면뿐 아니라 후면도 태양광을 흡수할 수 있어 기존 모듈보다 발전량이 30% 이상 높다. 또 한 장의 셀을 두 개로 분할해 서로 연결하는 ‘하프커트’ 기술이 적용돼 전류 손실을 낮추고 발전 효율을 높였다.

이 회사는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태양광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앙골라에서 진행될 300㎿급 태양광 프로젝트에도 입찰하기로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전 세계 태양광 자원의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발전 용량은 1%에 그쳐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미주, 유럽뿐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등 신흥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