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컨테이너 터미널 사업장에 '친환경 전력' 공급
HMM, 내륙운송도 '친환경'…하반기 美서 전기트럭 운송 시범사업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해상운송은 물론 내륙 운송에서도 친환경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지난 25일∼27일 부산에서 열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서 친환경 내륙 운송을 위한 전기트럭 도입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미국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전기트럭은 경유 사용 트럭보다 1㎞당 50% 이상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육상운송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HMM은 전기트럭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충전소 설치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함께 밝혔다.

또 HMM은 현재 운영 중인 해외 컨테이너 터미널 사업장에 친환경 에너지를 자체 공급할 예정이다.

유럽 최대 항만이자 완전 자동화 방식의 컨테이너 터미널인 '로테르담 월드 게이트웨이'(RWG)의 사업장에는 풍력발전 설비를 이용한 친환경 전기 에너지를 공급하고, 스페인의 '토탈 터미널 인터내셔널 알헤시라스'(TTIA)의 사업장에는 태양열 패널을 설치해 자체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HMM, 내륙운송도 '친환경'…하반기 美서 전기트럭 운송 시범사업
아울러 HMM은 이번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선박용 탄소 포집·저장 시스템'(OCCS) 연구사업, 액화 이산화탄소 수송 사업, 암모니아 해상운송 사업 등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선박용 탄소 포집·저장 시스템은 선박 운항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선박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포집해서 별도의 탱크에 저장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HMM은 삼성중공업, 파나시아와 함께 순수 국내기술을 적용한 탄소 포집·저장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세계 최초로 컨테이너선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하는 실증연구를 할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글로벌 공동체의 일원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앞으로도 친환경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