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장에서 꽈배기 쇼핑…'재산 44조' 부자의 소박한 행보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젠슨 황 엔비디아 CEO
25~27일 전격방문에 들썩인 대만
엔비디아 시총 1000조 돌파한 날
"기업·개인 AI 사용해야 경쟁력
AI 무시하는 기업 와해될 것"
25~27일 전격방문에 들썩인 대만
엔비디아 시총 1000조 돌파한 날
"기업·개인 AI 사용해야 경쟁력
AI 무시하는 기업 와해될 것"
지난 25일 밤 대만 타이베이 라오허제 야시장. 검은색 가죽점퍼를 입은 한 중년남자가 홀로 중국 꽈배기인 '마화' 한봉지를 들고 시장을 찾았다. 그를 알아본 한 남자가 찍은 사진이 공개되자 대만이 들썩였다. 꽈배기를 든 남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보유한 엔비디아 자산가치만 40조원이 넘어섰다. 사진이 찍힌 날 엔비디아 주가는 25%가량 급등했다.
29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젠슨 황은 엔비디아 5대 주주로 보유 지분은 3.49%(보유 주식 8640만3193주)다. 그가 보유한 엔비디아 지분은 미국 자산운용사인 뱅가드(보유 지분 8.27%) 피델리티(5.37%) 블랙록(4.63%) 스테이트스트리트(3.70%) 등에 이어 많았다.
그래픽처리장치(GPU) 1위 업체인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26일 2.54% 오른 389.46달러(약 46만30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9632억달러(약 1281조원)다. 젠슨 황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336억9700만달러(약 44조8200억원)에 육박했다.
최근 엔비디아 주가는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고공행진 중이다. AI에 들어가는 이 회사 GPU 판매량이 큰 폭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이 회사는 올 2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인 110억달러(약 14조6300억원)로 내다봤다. 월가 전망치(72억달러)보다 52% 이상 많은 수치다.
엔비디아와 이 회사를 운영하는 젠슨 황의 행보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가 대만을 찾은 것은 지난 27일 열린 국립대만대 졸업식에서 축하 연설을 하기 위해서다. 황은 공식 석상 때마다 입는 검은색 가죽점퍼 대신 졸업가운을 입고 학생들 앞에 섰다.
그는 대만계 미국인으로 대만 타이난에서 태어나 9살 때 미국 켄터키주로 이민을 갔다. 이후 오리건 주립대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 석사를 마친 뒤 1993년 엔비디아를 창업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젠슨 황은 "AI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들이 사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할수록 사업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를 활용하지 않는 기업은 와해될 우려가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졸업생들에게 "어떤 상황이든 걷지 말고 뛰어야 한다"며 "먹잇감을 찾아 뛰는 동시에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29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젠슨 황은 엔비디아 5대 주주로 보유 지분은 3.49%(보유 주식 8640만3193주)다. 그가 보유한 엔비디아 지분은 미국 자산운용사인 뱅가드(보유 지분 8.27%) 피델리티(5.37%) 블랙록(4.63%) 스테이트스트리트(3.70%) 등에 이어 많았다.
그래픽처리장치(GPU) 1위 업체인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26일 2.54% 오른 389.46달러(약 46만30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9632억달러(약 1281조원)다. 젠슨 황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336억9700만달러(약 44조8200억원)에 육박했다.
최근 엔비디아 주가는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고공행진 중이다. AI에 들어가는 이 회사 GPU 판매량이 큰 폭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이 회사는 올 2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인 110억달러(약 14조6300억원)로 내다봤다. 월가 전망치(72억달러)보다 52% 이상 많은 수치다.
엔비디아와 이 회사를 운영하는 젠슨 황의 행보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가 대만을 찾은 것은 지난 27일 열린 국립대만대 졸업식에서 축하 연설을 하기 위해서다. 황은 공식 석상 때마다 입는 검은색 가죽점퍼 대신 졸업가운을 입고 학생들 앞에 섰다.
그는 대만계 미국인으로 대만 타이난에서 태어나 9살 때 미국 켄터키주로 이민을 갔다. 이후 오리건 주립대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 석사를 마친 뒤 1993년 엔비디아를 창업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젠슨 황은 "AI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들이 사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할수록 사업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를 활용하지 않는 기업은 와해될 우려가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졸업생들에게 "어떤 상황이든 걷지 말고 뛰어야 한다"며 "먹잇감을 찾아 뛰는 동시에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