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1.4%"…경제전망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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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경제성장률 연초 1.9%→1.4%로 하향
반도체, 전년比 수출 24.7%↓
반도체, 전년比 수출 24.7%↓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 및 반도체 불황이 예상 외로 오래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출 회복도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봤다.
30일 산업연구원은 '2023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을 발간하고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4%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초 전망치(1.9%)보다 하향조정된 숫자다. 산업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부진과 교역량 둔화로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금리 인상의 영향이 본격화되며 소비와 투자 둔화 등 내수가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 회복도 예상보다 더뎌질 것으로 봤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수출(통관 기준)이 연초 전년 대비 3.1% 줄어든 67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지만, 이날 9.1% 줄어든 6216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했다. 무역적자도 당초 26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지만, 353억달러 적자를 볼 것이라고 전망을 고쳤다. 산업연구원은 "전기차와 이차전지 등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 둔화, 반도체 불황 지속, 대 중국 수출 감소 등의 영향과 함께 지난해의 기저효과 등이 수출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입 규모는 당초 6% 줄어든 35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지만, 국제 에너지가격 및 수입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13.1% 줄어든 321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력산업 별 수출 전망을 보면 반도체는 전년 대비 24.7%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 봤다. 1월 전망치(-9.9%)에서 다시 크게 하향 조정한 것이다. 다만 산업연구원은 "최근 월별 반도체 수출 실적이 최저점을 지나고 있고, 고부가 제품 확산과 함께 글로벌 데이터 센터의 설비 교체 및 신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상반기(전년 대비 -35.1%) 대비 호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차전지도 전년 대비 17.3%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당초 예상했으나, 9.9% 성장할 것으로 하향 수정했다.
산업연구원은 "친환경 및 고령화의 메가트렌드에 대응한 친환경차, 이차전지, 바이오 헬스 부문의 세계수요는 하반기에도 견조한 흐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고물가 및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러·우 전쟁 장기화 및 기술패권 경쟁 확산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세계수요 회복을 제약하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수출 회복도 예상보다 더뎌질 것으로 봤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수출(통관 기준)이 연초 전년 대비 3.1% 줄어든 67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지만, 이날 9.1% 줄어든 6216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했다. 무역적자도 당초 26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지만, 353억달러 적자를 볼 것이라고 전망을 고쳤다. 산업연구원은 "전기차와 이차전지 등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 둔화, 반도체 불황 지속, 대 중국 수출 감소 등의 영향과 함께 지난해의 기저효과 등이 수출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입 규모는 당초 6% 줄어든 35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지만, 국제 에너지가격 및 수입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13.1% 줄어든 321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력산업 별 수출 전망을 보면 반도체는 전년 대비 24.7%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 봤다. 1월 전망치(-9.9%)에서 다시 크게 하향 조정한 것이다. 다만 산업연구원은 "최근 월별 반도체 수출 실적이 최저점을 지나고 있고, 고부가 제품 확산과 함께 글로벌 데이터 센터의 설비 교체 및 신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상반기(전년 대비 -35.1%) 대비 호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차전지도 전년 대비 17.3%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당초 예상했으나, 9.9% 성장할 것으로 하향 수정했다.
산업연구원은 "친환경 및 고령화의 메가트렌드에 대응한 친환경차, 이차전지, 바이오 헬스 부문의 세계수요는 하반기에도 견조한 흐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고물가 및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러·우 전쟁 장기화 및 기술패권 경쟁 확산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세계수요 회복을 제약하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