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도내 외국인 근로자의 산재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 나섰다.

정부는 조선업 외국인 근로자 도입 애로 해소방안으로 기업이 채용할 수 있는 외국인 근로자를 내국인 근로자의 20%에서 30%로 확대해 올해 조선업 분야에 3000여 명이 채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생소한 작업환경과 언어소통 문제로 발생되는 외국인 근로자 산재사고에 대한 재해 예방대책이 미흡한 실정으로, 경남도는 이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경남도는 도내 대형 조선소와 협력업체 외국인 근로자의 떨어짐·끼임 등의 사고 예방을 위하여 지난 5월 초 ‘원어민 안전보건강사 양성과정’과 ‘원어민 안전보건 통역강사 양성과정’ 신청자 20여 명을 모집했다. 참가자를 대상으로 양성 교육과정을 거쳐 원어민 안전보건 강사를 배출해 사업장 내 외국인 근로자 산재사고를 획기적으로 예방할 계획이다.

강사 양성 운영과정은 2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조선소 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안전보건강사 자격을 취득하게 하는 ▲‘원어민 안전보건강사 양성과정’을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4일간 운영한다. 또한 도내 다문화가정 여성 등 이주민을 대상으로 사업장 안전보건교육 시 통역을 지원하는 ▲‘원어민 안전보건 통역강사 양성과정’을 7월 중 운영한다.

이번 강사양성 과정의 주요 내용은 안전문화 기본 함양교육, 산업안전보건 개념 및 재해사례, 응급처치 및 직업병 예방, 현장경험 공유 등으로 사업장 안전의 중요성과 교육 대상자의 역할을 인지하는 과정으로 운영된다.

원어민 안전보건 강사가 배출되면 산업재해 위험도가 높은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자국어로 안전교육을 진행하여 안전보건교육과 산재예방 활동을 추진하게 된다. 이를 통해 사업장 전반에 안전문화가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설화 경남도 중대재해예방과장은 “원어민 안전보건강사 양성을 통한 민간 사업장 안전보건교육으로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안전의식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는 외국인 인력이 확대되는 조선업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고 앞으로 제조업, 건설업, 농업 분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 교육과정은 경남도를 비롯해 산업안전보건교육원, 안전보건공단 경남본부에서 각각 맡았으며, 경상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통역강사 양성과정 참여 안내,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은 소속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보건강사 양성과정 선발을 맡아 이번 ‘원어민 안전보건강사 양성사업’에 참여한다. 창원=김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