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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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지표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다시 기준금리(연 3.5%) 위로 올라왔다. 전달 은행채 발행량 증가로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서다.

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지난 5월 기준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3.56%로 전월(3.44%)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산출한다. 은행이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 등이 반영된다.

앞서 4월 기준 신규 코픽스는 전월보다 0.12%포인트 내리면서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졌지만 한 달만에 상승 전환했다. 신규 코픽스는 작년 11월 4.34%까지 오른 뒤 올 4월 3.44%까지 내렸다.

코픽스가 상승한 것은 지난달 은행채 발행 금리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고정형 주담대 준거 금리가 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연 4.181~4.191%로 지난달 15일(연 3.89~3.896%)보다 상‧하단이 약 0.3%포인트 올랐다.

은행채 금리 상승에는 발행량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은행이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은행채는 통상 물량이 늘면 가격은 떨어지고 발행 금리는 오른다. 지난달 발행된 은행채는 24조76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조4800억원 늘어 작년 10월 이후 7개월 만에 순발행 전환했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도 오른다. 국민은행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4.11~5.51%에서 연 4.23~5.63%으로 상승한다. 우리은행도 연 4.22~5.42%에서 연 4.34~5.54%로 금리를 올린다.

국민은행 전세자금대출 금리(신규코픽스 기준)도 연 3.71~5.11%에서 연 3.83~5.23%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