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입여는 제롬 파월…이번주 상승장 이어갈까 [주간 뉴욕 증시 전망]
이번주 뉴욕 증시는 지난 주 상승장 이후 다시 공식 석상에 나서는 제롬 파월 美 중앙은행(Fed) 의장의 입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점도표 상 기존 보다 50bp 높은 연말 최종 금리가 제시된 만큼 잇따라 나서는 다른 연방 은행 인사들의 발언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는 19일은 노예 해방의 날로 미국 증시가 하루 문을 닫는다. 거래일이 4일에 불과한 만큼 다른 주에 비해 더 변동성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오는 21일과 22일 잇따라 각각 의회 하원과 상원 청문회에 참석하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다. 지난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가 동결되고, 최종 금리 예상치(평균값)는 5.6%까지 높아졌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기자 회견에서 비교적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적인 답변을 했다는 시장 평가가 많았다.

청문회에서 파월 의장을 상대로 향후 금리와 인플레이션 경로, 미국 경제 상황 평가와 상업용 부동산(CRE) 등 남은 위기에 대한 질의 응답이 보다 깊이 있게 이뤄질 전망이다. 만약 지난 FOMC 회의의 발언을 비슷한 수위로 반복한다면 시장에 큰 타격은 없겠지만, 바뀐 인식을 드러낸다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이번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필립 제퍼슨·리사 쿡·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 등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주요 기업들도 실적을 내놓는다. 20일 물류 업체인 페덱스, 21일 부동산 업체 KB홈, 24일 중고차 업체 카맥스 등이 성적표를 공개한다. 경기 흐름의 가늠자가 될 수 있는 기업들이어서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예상 실적)에 주목해 볼만 하다.

주요 지표 중에서는 주당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5월 기존 주택 판매 건수가 발표된다. 또 5월 경기 선행지수도 나온다. 최근 고금리가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경기의 흐름을 판단해 볼 수 있는 지표다.

뉴욕=정소람 특파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