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배터리 분리 가능한 스마트폰만 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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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배터리법 뜯어보니
삼성전자·애플, 비용 급증 우려
삼성전자·애플, 비용 급증 우려
유럽연합(EU)이 EU 배터리법을 통해 “유럽에서는 배터리를 분리할 수 있는 스마트폰만 팔아야 한다”고 공표했다. ‘배터리 탈착형’ 스마트폰이 친환경적이고 소비자 편의성도 높다는 이유에서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을 ‘배터리 일체형’으로 판매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에서는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21일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EU 의회를 통과한 EU 배터리법 11조에 ‘휴대용 기기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소비자가 쉽게 제거하고 교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디자인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휴대용 기기는 스마트폰, 전자담배 등이다. 이대로라면 스마트폰 제조사는 유럽에서 배터리 탈착형 모델만 팔 수 있다.
EU 배터리법은 내년부터 조항별로 순차 시행하지만 11조의 적용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배터리법에는 EU의 친환경 정책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제조사 사이에선 “글로벌산업 트렌드에 역행하는 규제”라는 불만이 나온다. ‘더 얇고 디자인이 뛰어난 스마트폰’의 수요가 커지면서 애플은 2007년,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배터리 일체형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양사가 배터리 탈착형으로 설계와 생산라인을 변경할 경우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배터리 탈부착 관련 조항에 대해 알고 있고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추이를 지켜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빈난새 기자 hjs@hankyung.com
EU 배터리법은 내년부터 조항별로 순차 시행하지만 11조의 적용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배터리법에는 EU의 친환경 정책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제조사 사이에선 “글로벌산업 트렌드에 역행하는 규제”라는 불만이 나온다. ‘더 얇고 디자인이 뛰어난 스마트폰’의 수요가 커지면서 애플은 2007년,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배터리 일체형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양사가 배터리 탈착형으로 설계와 생산라인을 변경할 경우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배터리 탈부착 관련 조항에 대해 알고 있고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추이를 지켜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빈난새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