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6월 소비자 신뢰도 지수가 109.7로 1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현지시간) 컨퍼런스 보드는, 6월의 미국 소비자 신뢰도가 지난 5월의 수정된 102.5 에서 7.2 포인트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감소를 반영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지수가 10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 신뢰도는 경제가 나아지고 있는지 나빠지고 있는지 신호를 보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지수는 여전히 건전한 경제와 관련된 수준보다는 낮다.

현재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를 보여주는 측정치는 6월 148.9에서 155.3으로 상승했다.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6개월후를 전망하는 경기 신뢰도 역시 5월의 71.5에서 올해 최고치인 79.3으로 상승했다.

컨퍼런스 보드는 그러나 미래 기대 지수가 여전히 80선 아래에 있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표는 지난 16개월간 한 달을 제외하고는 매월 80 이하를 밑돌고 있다.

미국인들은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둔화될 것으로 보았다. 내년 물가 상승률을 6%로 예상하는데 이는 2020년말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