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연봉에만 40조 썼다…삼성전자의 폭발적 '낙수효과'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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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제품구매·인건비·세금·배당
합계 지난해 280조…'한국 최대'
5년새 낙수효과 1190조 창출
GDP 13%…'낙수효과 회의론' 반박
합계 지난해 280조…'한국 최대'
5년새 낙수효과 1190조 창출
GDP 13%…'낙수효과 회의론' 반박
오전 6시.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3·4공장 공사 현장은 바쁘게 돌아간다. 안전모와 형광색 작업 조끼를 입은 근로자들 수천명이 출근 물결을 형성한다. 한국에서 가장 붐비는 건설 현장이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직간접적으로 고용·소비 등을 창출하고 있다. 280조원이 넘는 '낙수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20조원어치 제품을 사들이고, 27만명에 달하는 임직원에게 40조원에 달하는 연봉을 지급한 결과다. '삼성전자 낙수효과'가 직간접적으로 고용·소비를 북돋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가치분배액은 이해관계자에 직간접적으로 배분한 기업의 수익 규모를 의미한다. 제품구매(협력사), 인건비(임직원), 세금(정부), 배당(주주), 이자비용(채권자), 기부금(지역사회) 등으로 구성된다. 대기업이 성장하면서 중소기업·가계의 이익도 늘어나는 낙수효과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이 회사의 2018~2022년 경제가치분배액은 1190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한국의 비중은 60~70%로 추산된다. 경제가치분배액을 세부적으로 보면 구매비용이 219조8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인건비(37조6000억원), 세금(13조), 배당금(9조8000억원), 이자비용(8000억원), 사회공헌비(400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임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는 지난해 37조6000억원으로 2021년에 비해 8.7%(3조원) 늘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국내외 임직원은 27만372명이다. 임직원 수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5년 만에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법인세 등 세금으로 13조원을 지급했다. 이 회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2018년(17조8000억원) 이후 가장 납부 규모가 컸다. 한국 정부에 낸 세금은 전체의 74%로 9조6200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재정건전성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 지급한 배당액은 9조8000억원으로 2021년과 같았다. 이 배당금은 소액주주 581만3977명(지난해 말 기준) 통장으로 흘러 들어갔다.
삼성전자의 낙수효과 창출 규모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 용인 산업단지에 300조원을 투자해 2042년까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삼성전자는 이처럼 직간접적으로 고용·소비 등을 창출하고 있다. 280조원이 넘는 '낙수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20조원어치 제품을 사들이고, 27만명에 달하는 임직원에게 40조원에 달하는 연봉을 지급한 결과다. '삼성전자 낙수효과'가 직간접적으로 고용·소비를 북돋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5년새 낙수효과 1190조
6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의 지난해 경제가치분배액은 총 28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247조4000억원)에 비해 19.1%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다. 삼성전자 경제가치분배액은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컸다.경제가치분배액은 이해관계자에 직간접적으로 배분한 기업의 수익 규모를 의미한다. 제품구매(협력사), 인건비(임직원), 세금(정부), 배당(주주), 이자비용(채권자), 기부금(지역사회) 등으로 구성된다. 대기업이 성장하면서 중소기업·가계의 이익도 늘어나는 낙수효과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이 회사의 2018~2022년 경제가치분배액은 1190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한국의 비중은 60~70%로 추산된다. 경제가치분배액을 세부적으로 보면 구매비용이 219조8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인건비(37조6000억원), 세금(13조), 배당금(9조8000억원), 이자비용(8000억원), 사회공헌비(400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협력사 제품 220조 구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 협력사로부터 219조8000억원어치의 물품·서비스를 구매했다. 2021년과 비교해 14.5%(27조8000억원) 늘었다. 한솔케미칼과 솔브레인, 영풍전자, 파워로직스, 비에이치 등으로부터 각종 원재료와 장비를 사들였다. 여기에 평택 3·4공장(P3·4)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설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건설 서비스도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제품·서비스를 구매하면서 중소기업 협력사 등의 매출·고용을 뒷받침하고 있다.임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는 지난해 37조6000억원으로 2021년에 비해 8.7%(3조원) 늘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국내외 임직원은 27만372명이다. 임직원 수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5년 만에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법인세 등 세금으로 13조원을 지급했다. 이 회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2018년(17조8000억원) 이후 가장 납부 규모가 컸다. 한국 정부에 낸 세금은 전체의 74%로 9조6200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재정건전성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 지급한 배당액은 9조8000억원으로 2021년과 같았다. 이 배당금은 소액주주 581만3977명(지난해 말 기준) 통장으로 흘러 들어갔다.
GDP 13% 차지
삼성전자는 낙수효과는 국가 경제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경제가치분배액은 명목 국내총생산(GDP·2161조8000억원)의 13.0%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2018~2021년에 매년 11%대에 머무른 GDP 대비 비중은 지난해에 13%대로 상승했다.삼성전자의 낙수효과 창출 규모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 용인 산업단지에 300조원을 투자해 2042년까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