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케미칼이 일진미티리얼즈를 인수해 새롭게 출범함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2차전지 소재인 '동박 1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기술 초격차를 통해 5년 뒤 전세계 하이엔드 동박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내세우는 무기는 '기술 초격차'

이제 막 시장이 열린 고성능 하이엔드 동박을 앞세워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입니다.

[김연섭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 하이엔드 시장은 가격보다는 고품질, 공급 안정성이 중심이 되는 테크 리딩 시장입니다. 저희 회사는 하이엔드 수요 대응이 가능한 동박 기업 중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한 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바꿨습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세계 4위 동박 업체로, 국내 최초로 동박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전기차 성장세에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은 부진했고, 2021년 11월 14만 8,000원에 달하던 주가 역시 현재 4만원 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동박을 만들 때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데 국내 전기료가 크게 뛴 영향입니다.

여기에 싼 값에 동박을 공급하는 중국 업체의 공급 과잉이 맞물렸습니다.

앞으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범용을 넘어 고성능 4680배터리, LFP배터리를 위한 동박으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입니다.

기술 개발을 통해 2028년 전세계 하이엔드 동박 점유율 30%를 달성하고,

올해 수주 잔고 15조원, 2025년에는 20조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입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이 무르익은 유럽, 북미를 중심으로 고품질 수요가 커질 것으로 봤습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스페인 공장 증설에 이어 새롭게 북미 투자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연섭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 북미 지역은 아무래도 투자비가 굉장히 많이 들기 때문에 고민이 많이 필요합니다. 2~3군데 지역을 보고 있고요. 저희 희망은 연내에 가시적인 내용을 시장과 소통할 수 있도록….]

결국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투자 의지를 밝힌 건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내부적으로 1조원을 확보한 상태"라며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영상취재: 이창호, 영상편집: 김민영, CG: 김미주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하이엔드 동박 1위 '승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