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맛에 캠핑한다"…韓 캠핑족 늘더니 인기 폭발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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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원' 럭셔리 캠핑이 뜬다
"더 비싸고, 더 고급스럽게"
캠핑 시장 '고급화'
"더 비싸고, 더 고급스럽게"
캠핑 시장 '고급화'
캠핑 인구가 700만명까지 늘어나고 관련 시장이 6조원대 규모로 커지자 업계가 예년보다 일찍 가을 캠핑 성수기 준비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고급 취향을 선호하는 '럭셔리 캠핑족'을 공략하기 위해 하이엔드 캠핑용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 소개된 제품은 훈제가 가능한 휴대용 바비큐 그릴 '큐브 360'과 휴대용 바비큐 그릴 '큐브'다. 큐브 360은 훈제와 로스팅이 가능한 휴대용 숯불 바비큐 그릴이다. 다양한 환경에서도 굽기와 훈제, 로스팅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문적인 숯불 요리와 맛을 즐길 수 있고 요리와 청소에 필요한 키트도 제공된다. 큐브는 재료를 보관하는 저장 트레이, 도마로 쓸 수 있는 대나무 보드가 일체형으로 구성돼 휴대성을 높였다. 코멕스 산업의 올인원 캠핑식기세트는 깔끔한 디자인에 다채로운 컬러를 접목해 럭셔리 캠핑족을 공략하고 있다. 식기는 자연을 연상케하는 내추럴 베이지 컬러가 적용됐다. 캠핑식기세트는 △대·중·소 사이즈의 접시(각 2개) △스푼·포크·컵(각 4개) △나눔칸(3개) △전용가방 등 총 22개로 구성됐다. 캠핑에 필요한 식기를 한 번에 준비할 수 있다. 다양한 사이즈의 접시는 캠핑 인원과 음식 종류에 맞춰 활용이 가능하다. 나눔칸은 접시와 결합해 쓰거나 따로 빼서 쓸 수 있다.
식수를 담아 보관하는 대용량 물통에도 고급 디자인이 적용됐다. 코멕스 '캠핑 물통 12ℓ'는 1992년 항균 물통으로 출시됐다. 국민 약수터 물통인 바이오탱크를 모티브로 밀리터리 그린 컬러를 적용했다. 항균제가 첨가돼 물을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넓은 주입구 덕분에 야외에서 물을 받거나 물통을 세척할 때 편리하다는 반응이 많다. '캠핑 물통 12ℓ'는 수도꼭지가 달린 밸브 타입이다. 캠핑장에서 손쉽게 물을 따를 수 있고 뚜껑이 톱니바퀴 모양으로 제작돼 여닫기 쉽다. 튼튼한 폴리에틸렌 소재로 만들어 파손이 적다는 평이다.
외관은 BMW, 폭스바겐, 페라리를 디자인한 이탈리아 디자이너 람베르토 안젤리니의 손길을 거쳤다. 프랑스 라파예트백화점, 영국 헤롯백화점, 이탈리아 대표 항공사 알이탈리아항공 등과의 협업을 통해 '예술작품 같은 캐리어'를 지향한다. 국제 특허 12개도 획득하면서 기능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앞서 론카토는 34인치 점보 사이즈의 폴리카보네이트 하드 캐리어를 새롭게 선보였다. 점보사이즈 캐리어는 장기 캠핑에 적합하도록 수납공간이 넉넉하다. 제주도, 강원도 한 달 살기 및 전국 캠핑 일주에 나선 장기 여행족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장시간 운전에 따른 허리 통증을 막아주는 쿠션 브랜드 '엑스젤'도 캠핑족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엑스젤은 일본 도요타자동차에서 공식 채택한 방석으로, 적당한 탄성과 유동성을 가진 특수 젤을 넣어 만든 쿠션이다. 허리에 집중되는 무게를 분산시켜 피로감을 줄여주고 착석 자세를 교정해준다.
엑스젤 제조사인 '가지코퍼레이션'은 의료용품 전문 기업으로 출발했다. 당초 병원에 욕창방지쿠션과 수술용 매트 등을 납품하다가 같은 성분으로 쿠션을 만들며 13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회사 설립 50년이 넘었지만 오로지 '시팅(sitting) 비즈니스'에서 한우물을 팠다는 점이 특징이다. 인기 제품으로는 부엉이 모양의 '아울 3D 프리미엄'이 있다. 엉덩이 부분에 쿠션이 두툼하게 들어가 있어 캠핑지에서 장시간 앉아 불멍을 즐기는 캠핑족들에게 인기다.
LG전자는 불멍 대신 야외에서 영화 등을 즐기는 캠핑족을 겨냥해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GO'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레디백 스타일의 여행 가방을 닮은 일체형으로 디자인됐다. 별도 조립이나 설치 과정 없이 케이스를 여닫기만 해도 화면이 켜지고 꺼진다. 캠핑족에게 짐이 될 것이란 우려와 달리 LG 스탠바이미 Go는 사전 판매에서 초도물량이 10분만에 모두 판매됐다. 이동식 스크린 뿐 아니다. 캠핑 인구 증가에 블루투스 스피커와 빔프로젝터도 인기다. 가전 브랜드 '미닉스'를 운영하는 앳홈은 '미닉스 빔프로젝터'에 빈티지카키, 크림베이지 등 2종 색상을 최근 추가했다.
럭셔리 캠핑족을 겨냥한 하이엔드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는 이유는 최근 캠핑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서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지난해 7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2019년 530만명과 비교해 2년 만에 32% 증가한 수치다. 7~8명 중 한명은 캠핑족이라는 의미다. 장비와 용품 시장 규모 역시 6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캠핑 열기가 지속되면서 관련 제품 수입도 증가세다. 관세청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야외 레저용품 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캠핑용품 수입액은 304백만달러(한화 39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캠핑업계 관계자는 "평범한 캠핑 대신 고급 캠핑이 대세가 되면서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다양한 제품군이 쏟아질 것"이라며 "더 비싸고, 더 고급스러운 캠핑용품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고급스럽게 굽고 먹고 마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생활용품기업 메사네트웍스는 최근 고급 그릴 브랜드 에버듀어를 수입해 국내에 론칭했다. 에버듀어는 1935년 굽는 경험에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로 혁신적인 그릴 제품들을 설계해온 호주 브랜드다. 2016년 미슐랭 스타 셰프 헤스턴 블루멘탈(Heston Blumenthal)과 협업한 제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해외 캠핑족들에게 입소문을 탔다. 제품군은 △숯불·가스 방식의 바비큐 그릴 △이동식 주방 △나이프 및 액세서리 등이다. 에버듀어는 출시 초기부터 '레드닷', 'IF' 등 국제 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미국, 유럽, 남아프리카, 아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다.국내에 소개된 제품은 훈제가 가능한 휴대용 바비큐 그릴 '큐브 360'과 휴대용 바비큐 그릴 '큐브'다. 큐브 360은 훈제와 로스팅이 가능한 휴대용 숯불 바비큐 그릴이다. 다양한 환경에서도 굽기와 훈제, 로스팅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문적인 숯불 요리와 맛을 즐길 수 있고 요리와 청소에 필요한 키트도 제공된다. 큐브는 재료를 보관하는 저장 트레이, 도마로 쓸 수 있는 대나무 보드가 일체형으로 구성돼 휴대성을 높였다. 코멕스 산업의 올인원 캠핑식기세트는 깔끔한 디자인에 다채로운 컬러를 접목해 럭셔리 캠핑족을 공략하고 있다. 식기는 자연을 연상케하는 내추럴 베이지 컬러가 적용됐다. 캠핑식기세트는 △대·중·소 사이즈의 접시(각 2개) △스푼·포크·컵(각 4개) △나눔칸(3개) △전용가방 등 총 22개로 구성됐다. 캠핑에 필요한 식기를 한 번에 준비할 수 있다. 다양한 사이즈의 접시는 캠핑 인원과 음식 종류에 맞춰 활용이 가능하다. 나눔칸은 접시와 결합해 쓰거나 따로 빼서 쓸 수 있다.
식수를 담아 보관하는 대용량 물통에도 고급 디자인이 적용됐다. 코멕스 '캠핑 물통 12ℓ'는 1992년 항균 물통으로 출시됐다. 국민 약수터 물통인 바이오탱크를 모티브로 밀리터리 그린 컬러를 적용했다. 항균제가 첨가돼 물을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넓은 주입구 덕분에 야외에서 물을 받거나 물통을 세척할 때 편리하다는 반응이 많다. '캠핑 물통 12ℓ'는 수도꼭지가 달린 밸브 타입이다. 캠핑장에서 손쉽게 물을 따를 수 있고 뚜껑이 톱니바퀴 모양으로 제작돼 여닫기 쉽다. 튼튼한 폴리에틸렌 소재로 만들어 파손이 적다는 평이다.
장기간 캠핑족 겨냥한 아이템도 인기
'장기간 캠핑족'을 겨냥한 여행용 고급 캐리어 판매 증가세도 눈에 띈다. 이탈리아 캐리어 브랜드 론카토는 올 상반기 온라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4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론카토는 1970년대에 등장한 이후 이탈리아 현지에서 하드케이스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66개국에서 판매 중이며 한국에서도 2014년 선보인 이후 연 매출이 매년 50%씩 증가했다.외관은 BMW, 폭스바겐, 페라리를 디자인한 이탈리아 디자이너 람베르토 안젤리니의 손길을 거쳤다. 프랑스 라파예트백화점, 영국 헤롯백화점, 이탈리아 대표 항공사 알이탈리아항공 등과의 협업을 통해 '예술작품 같은 캐리어'를 지향한다. 국제 특허 12개도 획득하면서 기능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앞서 론카토는 34인치 점보 사이즈의 폴리카보네이트 하드 캐리어를 새롭게 선보였다. 점보사이즈 캐리어는 장기 캠핑에 적합하도록 수납공간이 넉넉하다. 제주도, 강원도 한 달 살기 및 전국 캠핑 일주에 나선 장기 여행족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장시간 운전에 따른 허리 통증을 막아주는 쿠션 브랜드 '엑스젤'도 캠핑족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엑스젤은 일본 도요타자동차에서 공식 채택한 방석으로, 적당한 탄성과 유동성을 가진 특수 젤을 넣어 만든 쿠션이다. 허리에 집중되는 무게를 분산시켜 피로감을 줄여주고 착석 자세를 교정해준다.
엑스젤 제조사인 '가지코퍼레이션'은 의료용품 전문 기업으로 출발했다. 당초 병원에 욕창방지쿠션과 수술용 매트 등을 납품하다가 같은 성분으로 쿠션을 만들며 13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회사 설립 50년이 넘었지만 오로지 '시팅(sitting) 비즈니스'에서 한우물을 팠다는 점이 특징이다. 인기 제품으로는 부엉이 모양의 '아울 3D 프리미엄'이 있다. 엉덩이 부분에 쿠션이 두툼하게 들어가 있어 캠핑지에서 장시간 앉아 불멍을 즐기는 캠핑족들에게 인기다.
휴식도 특별하게
독일 프리미엄 화로 브랜드 호파츠는 불과 관련된 라이프 스타일 제품에 특화된 브랜드다. 독일 레드닷 디자인을 포함해 50개 이상의 글로벌 디자인상을 수상했고, 50개 이상의 특허권을 보유했다. 최근 선보인 '스핀'은 바이오에탄올을 사용하는 불멍 아이템이다. 불꽃 모양을 회오리로 디자인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호파츠의 '큐브'는 멀티기능 그릴 제품이다. 화로대에 숯을 담는 별도의 바스켓이 있어 사용 후에 간단하게 불을 끌 수 있다. 타고 남은 재는 바스켓만 꺼내 청소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액세서리를 이용하면 바비큐 요리를 즐길 수 있고, 사용하지 않을 때 스토리지 박스로 사용하거나 테라스용 스툴 의자로 활용할 수 있다.LG전자는 불멍 대신 야외에서 영화 등을 즐기는 캠핑족을 겨냥해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GO'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레디백 스타일의 여행 가방을 닮은 일체형으로 디자인됐다. 별도 조립이나 설치 과정 없이 케이스를 여닫기만 해도 화면이 켜지고 꺼진다. 캠핑족에게 짐이 될 것이란 우려와 달리 LG 스탠바이미 Go는 사전 판매에서 초도물량이 10분만에 모두 판매됐다. 이동식 스크린 뿐 아니다. 캠핑 인구 증가에 블루투스 스피커와 빔프로젝터도 인기다. 가전 브랜드 '미닉스'를 운영하는 앳홈은 '미닉스 빔프로젝터'에 빈티지카키, 크림베이지 등 2종 색상을 최근 추가했다.
럭셔리 캠핑족을 겨냥한 하이엔드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는 이유는 최근 캠핑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서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지난해 7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2019년 530만명과 비교해 2년 만에 32% 증가한 수치다. 7~8명 중 한명은 캠핑족이라는 의미다. 장비와 용품 시장 규모 역시 6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캠핑 열기가 지속되면서 관련 제품 수입도 증가세다. 관세청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야외 레저용품 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캠핑용품 수입액은 304백만달러(한화 39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캠핑업계 관계자는 "평범한 캠핑 대신 고급 캠핑이 대세가 되면서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다양한 제품군이 쏟아질 것"이라며 "더 비싸고, 더 고급스러운 캠핑용품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