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대표가 “태양광발전 사업을 넘어 차세대 에너지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한화그룹 홈페이지 내 한화저널 및 한화TV에서 한 9분간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단순히 태양광발전 설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에서 벗어나 에너지 공급자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제조만으로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태양광 기업의 수익성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가 내건 에너지 솔루션의 핵심 체계는 가상발전소(VVP)다. 가상발전소는 개인 또는 사업자가 각 지역에서 생산한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필요한 곳에 연결해주는 시스템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로 각 지역의 발전량과 수요량을 예측해 에너지를 재편성하는 것이다. 신재생에너지는 날씨나 계절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달라지는데, 이를 활용하면 전력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화큐셀은 가상발전소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각 지역에 소규모 발전소를 늘리고 있다. 대규모 발전소 중심의 중앙집중 시스템과 정반대인 이른바 분산 전력 사업이다. 지역별 소규모 발전소에서 만드는 전력을 가상발전소를 통해 효율적으로 분배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태양광은 글로벌 발전설비 용량에서 2026년 천연가스를 앞지르고, 2027년엔 석탄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