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비공식 대변인' 닉 티미라오스가 짚은 금리 더 오를 이유 [나수지의 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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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일 미국주식나이트리포트
오늘 증시에서 당신이 알아야 할 체크포인트
오늘 증시에서 당신이 알아야 할 체크포인트
나수지의 미국주식 나이트 리포트(미나리)는 매일 저녁 10시 50분 유튜브채널 <한경 글로벌마켓>에서 가장 빨리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증시 개장에 맞춰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뉴스를 가장 빠르고 쉽게 해설합니다.
◆엇갈린 PMI 지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보합으로 출발했습니다. 개장 직후 발표된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엇갈린 해석을 낳았습니다.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을 기록했습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신호로, 50에 미치지 못하면 경기 침체 신호로 해석합니다. 제조업 PMI는 시장전망치인 46.4를 웃돌아 시장의 예상보다는 경기가 견조하다는 신호를 줬습니다. 반면 서비스 PMI는 52.4로 예상치인 54를 밑돌았습니다. 종합 PMI는 52.0으로 예상치인 53.1에 소폭 못 미쳤습니다.◆나스닥 100 리밸런싱 첫 거래일
이 날은 나스닥100 리밸런싱 이후 첫 개장일이었습니다. 나스닥은 시가총액이 전체의 4.5%를 차지하는 종목의 합산 비중이 전체의 48%를 초과할 때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의 비중을 조정합니다. 비중이 높아진 종목을 덜어내 특정 종목이 지수 전체를 좌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나스닥 100지수 리밸런싱이 이뤄진 건 1998년, 2011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리밸런싱을 통해 나스닥 100에서 비중이 줄어든 6종목(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알파벳)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수 변경으로 인한 수급 변동보다는 개별 기업 뉴스에 따라 주가가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의 금리전망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는 24일 새벽(현지시간) 새로운 기사를 내놨습니다. 기사의 제목은 이렇습니다. 'Fed가 인플레이션에 맞서 승리를 선언할 준비가 되지 않은 이유'. 한 마디로 인플레이션은 끈질기고 연준은 7월 FOMC에 이어 금리를 추가인상할 여지가 높다는 톤의 제목입니다.기사 내용은 제목보다는 '얌전'했습니다. 7월 FOMC이후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한다는 '매파적'의견과 7월 이후 금리 추가 인상은 필요하지 않다는 '비둘기파적'의견을 고루 다뤘습니다. (물론 매파적 의견을 다룬 비중이 더 컸습니다.) 매파적 의견의 근거로는 임금 상승 압력이 강하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2년동안 임금상승폭이 물가 상승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데, 노동자들이 이를 가만히 두고보지는 않을거라는 논리입니다. 직장에서 임금을 올려주지 않는다면 견조한 노동시장 상황 속에서 다른 회사로 자리를 옮겨 임금을 높일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경기침체로 일자리를 찾기 힘든 상황이 온다면 모를까 지금같이 노동시장이 견조하다면 임금 상승이 다시 근원 물가를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반복될거라는 겁니다.
비둘기파적 의견의 근거로는 노동시장이 식어가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습니다. 아직까지 고용관련 지표가 견조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직자가 새로운 직업을 찾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는겁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견조한 노동 시장 지표도 곧 흔들릴 수 있다는 거죠. 월 20만개 비농업 일자리가 더해지는 수준이라면 7월 이후 금리를 추가 인상하지 않더라도 물가 상승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게 비둘기파적 경제학자들의 주장입니다.
결론은 노동시장 관련 지표에 달려있습니다. 매월 발표되는 신규 일자리 데이터를 잘 살펴보는 게 7월 FOMC 이후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힌트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