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릭스 엑스알비 주식회사(대표 황승환, 이하 젤릭스)가 기존 바나듐 레독스 플로우 배터리(이하 VRFB)의 단점을 보완한 확장형 레독스 배터리(이하 XRB) 관련 신기술 확보 및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VRFB는 바나듐 등 전해질 활물질을 스택(리액터)을 통해 화학적으로 산화 및 환원하는 반응에 의해 전기에너지를 생산·저장하는 것으로 태양광·풍력 등의 신 재생에너지 분야의 성장을 비롯해 전력계통 수요 증가 및 에너지 효율화 추구가 맞물리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련 시장은 2030년 약 7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기존 리튬계열 배터리의 경우 고에너지밀도 등의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발화문제를 비롯해 짧은 충/방전 사이클·원료 수급 이슈 등으로 인해 대용량 장주기 ESS 활용에는 어려움이 따랐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기존 리튬전지에 플로우 배터리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이차전지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어 왔고, 최근 그 대안으로 XRB(eXpandable Redox Battery)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XRB는 스택을 구성하는 단일전지의 음극과 양극이 각각 복수 확장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전치활용 용도에 따라 리튬배터리처럼 스택만으로 전지 운전을 하거나 외부 전해질 탱크를 통한 고출력 고효율의 장주기 ESS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년간의 연구 끝에 장주기용 고출력 흐름전지 및 단주기용 정체형 레독스 전지 신기술을 확보하고 특허 출원에 성공한 젤릭스는 이를 기점으로 단순 스토리지 영역에서 모빌리티 영역에 이르기까지 ESS 관련 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젤릭스 관계자는 “XRB기술은 활용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으로, 정지형 바나듐 레독스 전지 외에도 기존 VRFB의 적용을 통해 종래 수준의 2~3배 이상 높은 고출력 특성을 구현할 수 있고, 해당 기술에 대한 경쟁력 향상에 있어서도 기술적인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라며 “XRB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RFB 신규시장을 선점하고, ESS 외 EV충전, UPS, 친환경 선박 등 유관 분야 진출을 통한 사업영역 확장 및 매출 다각화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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