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 "미국·대만에 반도체 장비 수출" [안재광의 대기만성'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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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주 회장 인터뷰
대만과 미국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과 장비 공동개발
조만간 수출계약 체결할 듯
AI반도체 수요 늘어 설비투자 증가 기대도
대만과 미국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과 장비 공동개발
조만간 수출계약 체결할 듯
AI반도체 수요 늘어 설비투자 증가 기대도
※인터뷰 전체 영상은 한경코리아마켓 채널을 통해 보실수 있습니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사진)은 "대만, 미국 등 해외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과 함께 반도체 제조 장비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며 "이들 회사에 조만간 새로운 장비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 회장은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 장비가 점점 비슷해지고 있다"며 "기존 메모리 반도체 장비를 비메모리 분야로 적용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D램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 때 필요한 장비를 팔아 대부분의 매출을 낸다. D램을 구성하는 커패시터에 '하이K'란 물질을 원자 단위로 매우 얇게 입힐 때 쓰는 ALD 장비다. 지금까지는 주로 SK하이닉스가 사갔는데, 최근 글로벌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들로 판로를 확장 중이다. 신규 계약이 성사되면 주성엔지니어링의 SK하이닉스에 대한 의존도가 확 낮아지고 매출 또한 한 단계 성장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고부가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도 황 회장이 기대하는 부분이다. 그는 "ALD 장비가 AI 반도체 제조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며 "AI 시장이 커질 것에 대비해 연구개발을 선행적으로 했기 때문에 (다른 장비 업체 대비) 더 성장성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대규모 설비 투자를 재개하면 주성엔지니어링 장비가 선제적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태양광 발전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태양광 전지 장비를 개발 중"이라며 "연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이 개발 중인 태양광 장비는 에너지 효율을 35% 안팎까지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장비 개발에 성공하면 태양광 업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황 회장은 판단하고 있다. 기존 태양광 전지의 효율이 20%대 초중반에 불과, 파격적으로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올 들어 두 배 이상 뛴 것과 관련, 황 회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했다. "시가총액이 1조원을 조금 넘는 수준인데, 미국과 일본의 경쟁 장비 회사들 시가총액 100조원 안팎이라 100배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안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