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총장 김헌영)는 농업회사법인 이노씨드시스템 유한회사(대표 김동준)와 8월 23일 춘천 캠퍼스 태백관에서 ‘K-감자, 전천후 슈퍼감자 품종 ‘통일’ 기술이전 및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양 기관은 의생명과학대학 생명건강공학과 임영석 교수가 개발한 K-품종, 토종감자 신품종 ‘통일’의 씨감자 생산 및 판매·유통 등 생산 단계별 기술제공 및 사업화를 추진하게 된다. 기술이전에 따라 정액기술료 총 1억원과 판매량에 따른 정률 실시료(40원/kg)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노씨드시스템(유)은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에 소재한 감자 종자 기업으로, 씨감자 생산에 가장 문제가 되는 고효율 조직배양기술을 개발하여, 10일에 3배의 빠른 증식률과 하루에 1인이 3,000~4,000주를 배양할 수 있는 맞춤형 조직배양기술 및 씨감자 상위단계 생산, 관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임영석감자연구소를 포함한 다양한 국내외 기업에 식물조직 배양묘와 상위단계 씨감자 공급 및 기술 자문을 하고 있다.

이 회사 김동준 대표는 감자 조직배양 묘 및 기본종 생산 전문가로 국내 최초의 민간 씨감자회사 ㈜씨알바이오텍 설립 이사, ㈜포테이토밸리 조직배양 및 씨감자 생산 팀장, 대관령종묘 ㈜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김대표는 강원대학교 임영석 교수와 함께 이집트, 러시아, 중국, 이라크 등에 씨감자 배양센터와 감자육종센터 건설을 위한 기술적 자문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임교수와 공동으로 조직배양기술에서 ‘통일’ 감자의 G0 (기본종) 씨감자 연중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통일’ 감자는 기후환경에 최적화된 K-감자 신품종으로 2013년부터 양구 DMZ 지역 및 춘천을 비롯한 전국 감자 주산지 지역 적응성 검정시험을 거쳐 2022년 8월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을 마쳤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서 5건의 통상실시권을 체결했으며, 기후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는 감자 품종으로 알려져 농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품종이다.
 이노씨드시스템과 강원대학교가 공동으로 생산 중인 '통일'감자 씨감자 생산 시스템
이노씨드시스템과 강원대학교가 공동으로 생산 중인 '통일'감자 씨감자 생산 시스템
김대표는 “지난 수년 동안 추백, 수미, 두백(설봉)의 상위단계 기본종 씨감자를 생산해서 공급해 왔지만, 급격한 기후환경 변화로 기존의 감자 품종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고, 특히 여름이 고온 다습으로 환경이 변화면서 그나마 기대를 걸었던 두백(설봉) 품종도 장마 전에 수확을 못 해서 밭에 썩이는 것을 보면서 농가 보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통일감자는 두백(설봉)보다 수확시기가 10일은 빠르면서도 생산성이 높고 다양한 기후에 재배할 수 있어 ‘수미’감자뿐만 아니라 ‘두백’(설봉)감자도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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