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효과' 예산, 이번엔 맥주 축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고향인 충남 예산에서 ‘3연속 대박’을 노린다. 백 대표는 인구소멸 위험지역인 예산군에서 예산시장 리모델링(사진), 곱창거리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곳에는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등 엄청난 성과를 냈다. 백 대표가 이번에는 ‘한국판 옥토버페스트’를 겨냥한 맥주 페스티벌을 연다. 맥주 페스티벌도 앞선 사례들처럼 ‘백종원 효과’를 톡톡히 누릴지 관심이 쏠린다.

더본코리아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예산시장 주차장 일대에서 ‘2023 예산 맥주 페스티벌’을 연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 축제에는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지역 맥주들이 선보인다. 예산 사과로 만든 애플리어를 비롯해 제주 감귤, 영동 포도, 상주 배 등을 활용한 다섯 가지 맥주가 나온다.

이들 다섯 가지 맥주는 모두 더본코리아가 개발했다. 이외에 예산군 향토기업이 개발한 프리미엄 수제맥주, 후원사인 오비맥주 카스가 제공하는 무알코올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백 대표와 예산군의 협업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맥주 페스티벌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첫 번째 프로젝트인 예산시장 리모델링은 지난 1월 새로 단장한 예산시장을 개장한 후 최근까지 누적 방문객이 137만 명에 달한다.

맥주 페스티벌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어지는데 방문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토요일은 서울 영등포역에서 예산역으로 가는 직행열차가 매진됐다. 축제가 열리는 예산시장 인근의 스플라스리솜리조트도 9월 1일 빈 객실이 하나도 없다.

더본코리아는 지역을 활성화할 축제를 꾸준히 열 계획이다. 10월에는 예산에서 전통주를 주제로 한 ‘명주페스타’를, 11월에는 충남 홍성에서 국내 첫 바비큐 축제인 ‘글로벌바베큐페스티벌 in 홍성’을 연다.

양지윤/한경제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