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그리운 5070 겨냥한 모임 앱…등산로 입구·찜질방서 가입자 늘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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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1만여명 확보한 김민지 시놀 대표
10여년 전 미래에셋증권 근무 때
"시니어 시장 커질 것" 창업 구상
단체 미팅·등산·댄스·수다 등
다양한 목적 모임 만들어 활동
가입 쉽게 AI가 본인인증 도와
오프라인서 '시놀 살롱'도 열 것
회원 1만여명 확보한 김민지 시놀 대표
10여년 전 미래에셋증권 근무 때
"시니어 시장 커질 것" 창업 구상
단체 미팅·등산·댄스·수다 등
다양한 목적 모임 만들어 활동
가입 쉽게 AI가 본인인증 도와
오프라인서 '시놀 살롱'도 열 것

김민지 시놀 대표(사진)는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고령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시니어 세대를 위한 서비스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놀은 5070세대를 겨냥한 커뮤니티 앱 ‘시놀’을 운영하고 있다. 시놀은 데이팅 매칭과 모임 개설·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4월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의 스타트업 경진대회인 디데이에서 주목받았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시놀은 지난달 가입자 1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가입자를 늘리기는 쉽지 않았다.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은 앱을 내려받고 이동통신사 인증을 통해 가입하는 과정이 버거웠다. 그래서 시놀은 이용자가 자신의 사진을 올리고 스마트폰 셀카 촬영을 하면 인공지능(AI)이 본인인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인증을 간소화했다. 이 방법으로 다운로드 수 대비 가입률을 1%에서 60%까지 끌어올렸다. 김 대표는 직접 뛰면서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그는 “일요일 오전에 서울 곳곳의 등산로 입구에 테이블을 놓고 한 번에 20~30명의 남성을 가입시켰다”며 “여성은 50세 이상이 몰리는 월요일이나 화요일 오전에 찜질방과 목욕탕을 공략했다”고 말했다.
시놀은 최근 모임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특정 이용자가 모임장이 돼 모임을 개설한 뒤 여러 명이 같이 만나는 서비스다. 현재 단체 미팅, 등산, 댄스, 수다 등 다양한 목적의 모임이 생겼다. 김 대표는 “시니어 세대는 모임으로 노후에 취미와 여가 생활을 같이할 사람을 찾는 목적도 있지만 소속감을 찾으려는 수요도 있다”고 했다.
글=김주완 기자/사진=임대철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