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2%위해 긴축 지속하겠다"…추가인상 가능성 연 파월 [나수지의 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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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5일 미국주식나이트리포트
오늘 미국증시 체크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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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의 잭슨홀 메시지
최근 시장을 긴장하게했던 파월 의장의 잭슨홀 메시지는 중립적이었습니다. 월가는 금리인상이 끝났다는 신호만 기다리고 있지만, 파월은 그런 신호를 주지 않았습니다. 파월 의장은 연설 서두부터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에서 움직이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것은 연준의 책임이며 메시지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제대로 가고잏다는 확신이 들 때 까지 긴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금리 경로와 관련해서는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추가로 긴축을 이어갈지, 정책금리를 유지하면서 추가로 나오는 지표를 기다릴지는 앞으로 나올 지표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너무 많은 긴축은 경제를 망가뜨릴 수 있지만, 너무 적은 긴축은 인플레이션을 고착화해 결국은 더 높은 비용을 치러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릴 수 밖에 없다는 걱정도 꺼내놨습니다.
연설 이후 시장은 파월 의장의 메시지를 해석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동부시간 기준 오전 10시 5분부터 시작된 연설 중에는 강경한 매파적 발언이 나오지 않았다는 안도감과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 수위에 지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12분간의 연설이 끝나고 나서는 파월이 열어놓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후 동부시간 기준 오전 10시 40분 FOMC 투표권이 있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CNBC에 출연해 "그동안의 긴축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동안에는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해야한다"면서 금리 동결 견해를 밝히면서 서서히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롤렉스, 스위스 시계 소매업체 부쉐러 인수
스위스 명품 시계브랜드 롤렉스가 부쉐러를 인수했습니다. 부쉐러는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 매장을 보유하고있는 스위스 시계 소매업체입니다. 1924년부터 롤렉스와 협업 관계를 이어왔지만, 창업주 칼 부쉐러의 손자(86)가 마땅한 후계자를 찾지 못하면서 롤렉스가 인수를 택했습니다. 롤렉스가 소매 부문에 뛰어든 건 처음입니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롤렉스의 부쉐러 인수에 스위스 시계 소매업체인 스위스시계그룹은 20%가까이 급락했습니다. 롤렉스가 앞으로 부쉐러를 통해 자사의 제품을 주로 유통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번졌기 때문입니다. 스위스시계그룹은 "롤렉스의 부쉐러 인수는 소매업 진출이 아니라 가문 승계문제를 돕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유통업체에 대한 인기 제품군 할당이나 유통 방식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시장은 냉정하게 반응했습니다. 영국 투자자문사인 AJ 벨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모델에 대한 부쉐러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제조업체들은 고객 데이터 확보를 위해 소매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하는 흐름이 있는데 롤렉스가 여기에 동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 = 나수지 특파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