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發 코로나19 확산에…홍석천 '불똥' [이슈+]
이태원 클럽 방문객 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국내 성소수자 연예인인 홍석천에게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과거 홍석천이 신천지를 비판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성 소수자들에게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인스타그램 사용자인 trav****는 "종교인, 교회시설들에대해선 신명나게 일침이랍시고 말하더니 왜 지금 이태원 감염 사태에 대해선 조용한가요?"라며 "모르는척 하시는거에요? 아니면 알바 아니야~ 라고 버티시는거에요? 그냥 궁금하네요"라고 비꼬았다.

이어 "평소에 일침 잘하시는분이 나와바리라고 불리우는 이태원에서 그런 사태 터지고… 심지어 동성애자인데… 왜 한마디 안하세요?"라고 비난했다.

네티즌 das******는 "예전에 신천지에 쓴소리하신것처럼 성소수자들에게도 쓴소리 부탁드립니다"라며 "홍석천님의 한마디가 영향력이 있으니까요. 자진해서 검사 다받고 동선공개 해서 죽기전에 좋은 일 한 번 하라구요"라고 말했다.

jac*****는 "홍석천씨가 게이의 대표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탑게이로서 남에게 민폐끼치지 말고 자진해서 검사 받고 자가격리 꼭 해달라고 글 한 번만 올려주세요"라며 "홍석천씨를 롤모델로 삼는 게이분들이 많은 걸로 알아요. 선한 영향력 부탁드립니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또 wha********는 "'덕분에 챌린지' 하신만큼 행동으로 이태원 코로나 관련해서 영향력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홍석천은 앞서 대구 신천지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검진을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을 향해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제발 자신해서 검사 받으라"며 "믿음에 뭐라할 마음 없는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는 화가 난다. 우선 검진도 해주는데 아직도 숨어있는 사람들이 이리도 많은가"라고 분노했다.

홍석천은 이태원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어떤 코멘트도 하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1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35명 늘어 총 1만909명으로 집계됐다.
이태원 클럽 확진자 2명이 다녀간 블랙수면방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클럽 확진자 2명이 다녀간 블랙수면방 /사진=연합뉴스
앞서 용인 66번 확진자인 29세 남성(회사원)은 지난 1일 저녁 11시부터 안양 확진자(31세 남성)와 둘이 2일 새벽 4시까지 이태원의 클럽과 주점 등 5곳을 돌아다닌 뒤 6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66번 확진자를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의 초발환자(첫 환자)로 추정했고, 이 환자 발생 이후 전국적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방대본은 이태원 클럽 확진자의 동선에 포함된 이태원 킹, 퀸, 트렁크 클럽, 논현동 블랙수면방 등 방문객은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하다면서 이들의 적극적 검사 참여를 촉구했다.

하지만 해당 클럽 중 성소수자들이 자주 가는 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변 노출을 꺼려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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