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재희 / 사진제공=DJ엔터테인먼트
배우 권재희 / 사진제공=DJ엔터테인먼트
배우 권재희(58)와 한홍구(61) 성공회대 교수가 오늘(28일) 부부의 연을 맺는다.

권재희와 한홍구 교수는 이날 모처에서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결혼 서약으로 결혼식을 대신한다.

결혼에 앞서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역사학자인 한홍구 교수가 권재희의 부친 고 권재혁씨의 억울한 죽음과 관련된 용공조작사건(남조선해방전략당)을 언론 등에 알리기 시작하면서 만남이 시작됐다.

권재희의 부친인 고 권재혁 씨는 당대 촉망 받던 경제학자였지만 중앙정보부의 조작으로 해당 사건 중심축으로 지목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968년 수감됐다. 이듬해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고 세상을 떠났다.

권재희와 유족들은 재심을 청구했고 2014년 5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선고를 받아 누명을 벗었다. 당시 한 교수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권재희는 미스 롯데 출신으로 1981년 K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딸아', '댕기동자', 'TV소설 아름다운 시절', '어머님은 내 며느리', '좋은 사랑', '달콤한 원수'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한홍구 교수는 대표적 진보 성향의 역사학자로 2000년부터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독립운동가 한기악 선생의 손자로도 알려져있다.

권재희는 2017년 개그맨 이하원과 사별했다. 두 사람 모두 재혼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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