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철호/사진=MBN '한번 더 체크타임'
배우 최철호/사진=MBN '한번 더 체크타임'
배우 최철호가 물류센터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8일 방송된 MBN '한번 더 체크타임'에서는 배우 최철호의 하루가 공개됐다.

이날 최철호는 택배 물류센터 하차장에서 일용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일한 지 5개월 정도 됐다. 오후 7시 30분에 일을 시작해서 다음 날 오전 8시 30분에 끝이 난다. 하루 13시간 정도 일을 한다. 하루 일당은 15만원 살짝 안 된다"고 설명했다.

최철호는 밤새 일하고 오전에 퇴근하는, 낮과 밤이 바뀐 일상을 보냈다. 아침 메뉴로 짜장 라면을 선택한 그는 5분 만에 식사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었다.

이를 본 MC 김국진은 "우리가 아는 최철호는 아시아 전역에 '야인 신드롬'을 일으킨 대단한 배우였다"라며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김두한과 한판 대결을 펼쳤던 신마적에 대해 언급했다. 최철호는 물류 센터 일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제 직업은 선택 받는 직업이다"라며 10년 전 후배 폭행 사건으로 논란이 된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빚을 청산하기 위해 가족과 살던 집과 재산을 처분해야 했다. 아직도 부채를 해결하지 못했지만 상당 부분 해결했다.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와 아이들은 처가댁으로 보냈다. 어머니, 아버지는 요양원으로 모시게 됐다. 얼마 전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어 "보통 하루에 컨테이너 9~10대 분량을 하차한다. 하루에 많을 때는 박수가 2만 개가 넘을 때가 있다. 2명이 그걸 레일 위로 올린다"라며 1인단 만개의 박스를 작업한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