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학폭 논란에 '달이 뜨는 강' 촬영취소…출연 여부 회의 진행
KBS2TV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주연 배우 지수가 자신에게 최근 불거진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면서 '달이 뜨는 강' 촬영 일정이 전격 취소됐다.

4일 '달이 뜨는 강' 제작진은 "이날 예정된 녹화를 취소했다"며 "지수의 출연 여부 등에 대해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결정이 되는 대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지수는 '달이 뜨는 강'에서 남자 주인공인 온달 역을 연기하고 있다. '달이 뜨는 강'은 지난해부터 촬영을 시작해 전체 20회 분량 중 18회까지 녹화를 마친 상태다.

앞서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지수의 중학교 시절 학폭을 폭로하는 글이 게재됐다. 지수와 동문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김지수는 지금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티비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게시물 속의 지수의 과거 행동이 다소 상세하게 적혀 있어 논란이 더욱 컸다.

이에 지수는 4일 자신의 학폭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수 학폭 논란 / 사진 = '달이 뜨는 강' 포스터
지수 학폭 논란 / 사진 = '달이 뜨는 강' 포스터
지수는 "그러나 마음 한켠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후회가 저에게는 늘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다"며 "어두운 과거가 항상 저를 짓눌러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동안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덧붙였다.

또 지수는 "저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 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다"며 "저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게 무릎 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