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빈첸, 우울 아닌 사랑…음악이 된 마음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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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빈첸 인터뷰
빈첸, 지난 7일 새 앨범 발매
우울함 벗어던진 '플라잉 하이 위드 유'
빈첸 "달라진 정서 녹였다…음악적 발전이 목표"
빈첸, 지난 7일 새 앨범 발매
우울함 벗어던진 '플라잉 하이 위드 유'
빈첸 "달라진 정서 녹였다…음악적 발전이 목표"

그런데 이번엔 사뭇 다르다. 우울감을 털고 사랑의 감정을, 재밌게 살아가는 인생을 이야기했다. '너와 함께 가라 앉는다'던 그는 이제 '너와 함께 높이 날아오른다'고 말한다. 확 달라진 분위기, "마음공부를 했다"는 답변에서는 확실한 변화가 느껴졌다. 가수 빈첸의 이야기다.
빈첸이 직접 적은 곡 소개에도 사랑, 여유, 가벼움, 재미 등의 단어가 들어갔다. '플라잉 하이 위드 유'는 빈첸의 데뷔 앨범 '제련해도'의 타이틀곡 '싱킹 다운 위드 유(SINKING DOWN WITH U)'와 정반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빈첸은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우고 우울함에서 탈출한 곡이다. 전반적으로 사랑에 대한 가사를 적었고, 연인만이 아닌 가족, 친구, 팬분들 등 많은 곳에서 느낀 포괄적인 사랑을 표현하려 노력해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요가'에 대해서는 "여태 무겁고 우중충하게 살았다면 이젠 가볍고 밝게 살고 싶은 마음을 담은 노래"라고 소개하며 "서울은 항상 빠르게 돌아가고 정신없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남들 발걸음에 맞추지 않고 오직 나만의 걸음으로 이제는 바쁜 도시에서도 매일 여유를 만끽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우울감을 벗게 된 계기가 궁금해졌다. 빈첸은 "사람 마음에 대한 공부를 했다. 마음공부가 가장 컸다. 여러 가지 책을 보며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로 인해 전보다 많이 밝아졌다"며 "우울함을 달고 살 때도 음악에 나를 녹이는 일을 했기 때문에 인간이 변함과 동시에 자연스레 분위기가 변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음악적으로 여러 시도와 연구를 거듭했다. 전보다 실력이 향상된 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밝고 긍정적인 변화에 절친 김하온의 영향은 없었을까. 두 사람은 Mnet '고등래퍼2'에 함께 출연하며 우정을 돈독히 다졌고, 크루 키프클랜(Kiff Clan)에서도 같이 호흡했다. 빈첸이 어두운 내면에 집중한 반면 김하온은 증오 없는 마음의 평화를 강조하는 스타일로, 두 사람은 상반되는 에너지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시너지로 큰 사랑을 받았다.

빈첸은 "'유사인간'을 만들 때 제 문제는 감정을 회피하려 했던 거다. 지금은 감정을 다루는 법과 이론을 배웠다"면서도 "급변의 시기를 겪는 중이라 아직 스물두 살의 이병재를 어떻게 표현할지는 모르겠다"며 웃었다.
마음의 성장은 곧 음악적 고민으로 이어진 상태다. 그는 "내가 노래하고자 하는 사랑은 아주 커다랗고 포괄적이다. 그게 어려워서 어떻게 표현할지 여러 가지 책을 읽고, 자연을 느끼며 배우는 중이다. 우울한 정서의 곡은 몇 년간 내 자신이 그랬기 때문에 다소 쉽게 가사가 써졌지만 지금의 감정을 갖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아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할지 조금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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