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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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면 울리는'이 2년 만에 돌아왔다.

8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자인 김진우 감독과 배우 김소현, 송강이 참석했다. 정가람은 군 입대로 영상으로만 참여했다.

오랜만에 만난 이들은 "반갑다"면서 "시즌1보다 성숙해진 캐릭터와 로맨스를 그릴 것"이라고 전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시즌1은 청춘 학원물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성인이 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만큼 어떻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지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송강은 "시즌1을 사랑해주셔서 시즌2로 인사드릴 수 있었던 거 같다"며 "감사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시즌 1에서는 학생 때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지금은 성인이 돼 서로에게 적응해 돼 가는 모습이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송강은 시즌1이 공개된 후 SNS 팔로워 수가 25배나 증가하며 글로벌 스타로 등극했다. 완벽한 외모에 조조에 대한 순정까지 갖춘 선오를 연기한 송강은 '웹찢남'이라는 평을 받으며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1의 인기를 이끌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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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은 갑작스러운 인기에 "얼떨떨했다"면서도 "시즌2에 대한 글을 각국의 언어로 받으면서 인기를 실감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1에서 선오는 갑작스러운 이별로 상처받고 아파한다"며 "시즌2에서는 내면이 단단하고 성숙해진 어른스러운 선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해 기대감을 더했다.

송강은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공개에 앞서 '스위트홈'의 글로벌 히트로 대세로 자리를 굳혔다. 송강은 "시즌1에서는 고등학생들의 풋풋함이 있었다면, 시즌2에서는 보다 성숙해지고, 시즌1 속 갈등이 시즌2에선 어떻게 극복하는지 지켜보는게 좋을 거 같다"고 조언했다.

시즌2 연출을 맡은 김진우 감독은 "본인 스스로도 어른스러워졌다고 하는데, 그 얘기가 맞는게 송강 배우가 선오라는 캐릭터를 정말 많이 고민해왔다"며 "캐릭터의 고민이 많고, 생각하다보면 당연히 그 캐릭터는 성장할 수 밖에 없다. 그 결과물이 작품 속에서 등장한다"고 소개했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포스터에는 선오의 눈물이 담겨있다. 때문에 "선오의 비극으로 끝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송강은 "선오에 대한 애정이 커서 시즌2의 얘길 듣고 시즌1을 다시 봤다"며 "눈물 장면을 연기하는데 선오의 마음이 와닿고 이해가 돼 마음아프게 연기했다"고 말하면서 애달픈 사랑을 예고했다. 그러면서도 "선오를 연기하며 제가 지금까지 흘린 눈물보다 많이 흘린거 같다"면서도 "선오의 앞날을 응원하고, 네 곁엔 내가 있다"고 애정을 표현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조조 역의 김소현 역시 이전과 다른 성숙미를 뽐낼 예정이다. 해영(정가람)과 선오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던 조조는 시즌2에서도 자신의 마음을 고민하며 극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김소현은 "조조를 연기하면서 한번도 쉬운 적이 없었다"며 "흔들리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 지 고민했는데, (김진우) 감독님이 확고한 방향성이 있어서 믿고 따라갔다"고 전하며 기대감을 보였다.

김진우 감독은 "이미 (김소현은) 다 갖고 있는 상태였다"며 "제가 뭘 한다기 보다는 배우가 이미 갖고 있었기에 그걸 드러내는 것에 집중했다"고 칭찬했다.

김소현은 조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저 역시 감정을 숨기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다"며 "힘들 때 그 마음을 감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작품 속 조조와 달리 "제 마음은 직접 전하고 싶다"는 소신도 드러냈다.

김소현은 "저의 선택으로 선오, 해영을 모두 힘들게 한 거 같다"며 "만약 '좋알람' 앱이 나온다면 다운로드하지 않고, 마음을 직접 전할 거 같다"고 말했다. 송강 역시 "마음을 쉽게 전하는 건 좋지만, 직접 말을 해야 더 진심을 드러낼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소현은 "송강 씨가 '좋알람' 알람이 너무 많이 울려서 즐기는거 같더라"라며 "저도 그런 인기를 느껴보고 싶다"고 부러움을 솔직하게 전해 폭소케 했다.

이날 해영 역을 맡은 정가람은 군 입대로 직접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영상으로 등장한 정가람은 "해영은 보다 적극적으로 조조와 함께 갈등을 해쳐나가려 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내색하지 않으려 한 거 같다"고 소개했다.

김진우 감독은 "해영과 정가람은 매우 싱크로율이 높다"며 "자신의 감정을 내면으로 갈무리하고, 그 표현을 주변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는게 해영의 매력인데, 정가람 배우에게도 그런 매력과 느낌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김소현은 "시즌1에서 시즌2로 넘어가며 오래 캐릭터를 연기하다보니 다들 그 자체가 된 거 같다"며 "서로 자연스럽게 그 모습이 드러났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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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발표회에서도 이전보다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 김소현은 "이전보다 편해졌고, 그래서 이 자리가 긴장되기 보단 즐겁다"며 "다들 또래고, 장난기도 많아서 똘똘 뭉쳐서 전우애가 느껴지는 촬영장이었다"고 말했다.

송강은 "지금도 긴장했지만 시즌1때 워낙 긴장을 많이 했다"며 "시즌2를 할 땐 서로 너무 잘맞아서 똘똘 뭉쳐서, 맞출 필요도 없이 즐겁게 했던거 같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김진우 감독은 시즌1과 달리 시즌2에 새롭게 합류했다. 김진우 감독은 "촬영장이 불편했다"고 솔직하게 토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진우 감독은 "다들 워낙 잘 하고 있고, 좋은 에너지를 보이니 혹시라도 연출자로서 그런 걸 화면으로 전하지 못할까봐 긴장하고 떨었다"고 고백했다.

또 김진우 감독은 "시즌2를 맡는 게 정말 부담스러웠다"며 "시즌1에서 배우들이 완벽하게 잡아놓은 캐릭터가 있어서 시즌2에서는 이들이 내리는 선택을 지켜보는 방식이었다. 그게 시즌2의 차별성이 될 거라 본다"고 소개했다.

김진우 감독은 '슈트', '추리의 여왕' 등을 히트시키며 탄탄한 전개와 섬세한 감정 연출을 자랑해 왔다. 김진우 감독은 "저조차도 잊고 있던 풍부한 감정을 현장에서 느꼈다"며 "그런 부분을 많이 고민했고, 잘 전달해고 싶었다"고 전해 기대감을 더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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