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전도연이 그릴 상실과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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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연 캐릭터 티저 공개
'인간실격' 기대감 끌어 올려
'올타임 레전드' 전도연 온다
'인간실격' 기대감 끌어 올려
'올타임 레전드' 전도연 온다
'인간실격' 전도연이 가슴 시리고 아픈 서사를 예고했다.
JTBC 새 드라마 '인간실격'은 23일 부정(전도연 분)의 상실과 고통이 가슴을 저릿하게 만드는 캐릭터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허하게 울려 퍼지는 처절한 외침은 보는 이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다.
'인간실격'은 인생의 내리막길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과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청춘 끝자락의 남자 강재(류준열), 격렬한 어둠 앞에서 마주한 두 남녀가 그리는 치유와 공감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풀어낸다.
베일을 벗을수록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날 공개된 캐릭터 티저 영상은 부정의 굴곡진 인생을 짐작게 한다. 갑자기 들이닥친 불청객의 등장에 힘없이 나뒹구는 부정의 모습 위로 "나는 당신 때문에 직장도 잃고, 아이도 잃고, 나를 잃었어"라는 원망 섞인 목소리가 그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인다.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처참하고 괴로웠던 시간들은 부정의 내면에 켜켜이 쌓여간다. "나는 지금 잘못 지은 건물처럼 아주 천천히 무너지고 있어요"라는 가슴 먹먹한 고백은 이미 곪아버린 깊은 상처를 내비친다.
'대필작가' 부정의 이야기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누군가를 향해 "책 잘 읽었어요. 한 글자도 안 고치고 몽땅 그대로더라고요"라며 뼈있는 한마디를 던지는 목소리는 차갑게 식어있다.
책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떠나는 부정. 이어 "아버지, 나는 아무것도 못 됐어요. 세상에 태어나서 아무것도 못 됐어"라는 자조 섞인 푸념과 "이곳은 어디쯤일까요?"라는 쓸쓸한 혼잣말에선 뼛속까지 스며든 그의 상실과 고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결국,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마흔의 여자'라는 문구처럼 다시 물러설 수도, 더는 나아갈 곳도 없게 된 부정 인생의 '인터미션'은 과연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더한다.
'인간실격'은 전도연이 선택한 5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도연은 작가가 되고 싶었던 대필작가 부정 역을 맡았다. 최선을 다해 걸어왔지만 인생의 내리막길 위에서 실패한 자신과 마주하며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다.
전도연은 자질구레한 고통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부정의 상실과 불안, 공허와 고독을 오가는 진폭 큰 감정변화를 호소력 짙은 연기로 그려낸다. '올타임 레전드'의 진가와 내공을 다시 한번 보여줄 전도연의 열연을 기대케 한다.
'인간실격'은 영화 '천문' '덕혜옹주'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의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한국 멜로 영화의 거장 허진호 감독과 영화 '소원'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건축학개론'의 김지혜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인간실격'은 오는 9월 첫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JTBC 새 드라마 '인간실격'은 23일 부정(전도연 분)의 상실과 고통이 가슴을 저릿하게 만드는 캐릭터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허하게 울려 퍼지는 처절한 외침은 보는 이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다.
'인간실격'은 인생의 내리막길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과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청춘 끝자락의 남자 강재(류준열), 격렬한 어둠 앞에서 마주한 두 남녀가 그리는 치유와 공감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풀어낸다.
베일을 벗을수록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날 공개된 캐릭터 티저 영상은 부정의 굴곡진 인생을 짐작게 한다. 갑자기 들이닥친 불청객의 등장에 힘없이 나뒹구는 부정의 모습 위로 "나는 당신 때문에 직장도 잃고, 아이도 잃고, 나를 잃었어"라는 원망 섞인 목소리가 그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인다.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처참하고 괴로웠던 시간들은 부정의 내면에 켜켜이 쌓여간다. "나는 지금 잘못 지은 건물처럼 아주 천천히 무너지고 있어요"라는 가슴 먹먹한 고백은 이미 곪아버린 깊은 상처를 내비친다.
'대필작가' 부정의 이야기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누군가를 향해 "책 잘 읽었어요. 한 글자도 안 고치고 몽땅 그대로더라고요"라며 뼈있는 한마디를 던지는 목소리는 차갑게 식어있다.
책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떠나는 부정. 이어 "아버지, 나는 아무것도 못 됐어요. 세상에 태어나서 아무것도 못 됐어"라는 자조 섞인 푸념과 "이곳은 어디쯤일까요?"라는 쓸쓸한 혼잣말에선 뼛속까지 스며든 그의 상실과 고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결국,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마흔의 여자'라는 문구처럼 다시 물러설 수도, 더는 나아갈 곳도 없게 된 부정 인생의 '인터미션'은 과연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더한다.
'인간실격'은 전도연이 선택한 5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도연은 작가가 되고 싶었던 대필작가 부정 역을 맡았다. 최선을 다해 걸어왔지만 인생의 내리막길 위에서 실패한 자신과 마주하며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다.
전도연은 자질구레한 고통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부정의 상실과 불안, 공허와 고독을 오가는 진폭 큰 감정변화를 호소력 짙은 연기로 그려낸다. '올타임 레전드'의 진가와 내공을 다시 한번 보여줄 전도연의 열연을 기대케 한다.
'인간실격'은 영화 '천문' '덕혜옹주'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의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한국 멜로 영화의 거장 허진호 감독과 영화 '소원'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건축학개론'의 김지혜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인간실격'은 오는 9월 첫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