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딱 망한 '금수저 시댁', 친정엄마 명의로 슈퍼카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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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부부', 상상초월 사연 소개
'애로부부'에서 금수저 남편을 만나며 상상초월의 결혼생활 문제를 겪게 된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방송된 SKY채널,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서는 부유했던 시댁이 하루아침에 망한 가운데, 부자 시절의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는 시댁 식구들과 남편 때문에 곤경에 처한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열심히 살던 아내는 수도권과 지방에 여러 개의 주유소를 운영하며 수백억 원 자산을 가진 집안의 5대 독자인 금수저 남편과 결혼했다. 시어머니의 특권의식은 상상을 초월했고 "부자들은 시댁에서 며느리를 교육시킨 후 독립시킨다"는 말에 아내는 시댁살이를 시작했다. 매일 찾아오는 시누이들 대접까지 해야 하는 힘든 나날이었지만 몇 달 뒤 아내는 임신을 했고, 행복한 앞날을 기대했다.
하지만 몸 상태가 나빠진 시아버지의 주유소가 망하면서 시댁은 빈털터리가 됐다. 알고 보니 아내와 결혼 전부터 시댁의 경제상황은 좋지 않았고, 으리으리했던 시댁 집조차도 월세였다.
임신한 딸을 위해 친정엄마는 아내의 동생 집으로 잠시 거처를 옮겼고, 시부모님과 함께 아내는 친정엄마의 집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시댁 식구들은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사느냐"고 불평하며 부유하던 시절 생활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
황당하게도 이들은 아내 명의의 카드를 연체시키고, 친정엄마 명의로 슈퍼카를 산 뒤 할부금을 갚지 않는 뻔뻔함을 보였다. 그 와중 남편이 사업을 핑계로 부자 행세를 하며 만든 내연녀와의 사이에서 아이까지 낳아오자 아내는 "이런데도 아이를 위해 참고 살아야 하느냐"며 조언을 구했다.
MC 양재진은 사연자에게 "남편이 연체시킨 아내 명의 신용카드 대금은 혼인 생활 유지용이 아닌 사치성 소비이기에 구상청구 및 카드 대금 상당의 손해 배상 청구가 가능하다. 하지만 연체로 인한 이자와 신용도 하락은 사연자와 친정어머니의 몫이다. 카드대금도 갚고 남편의 차를 빨리 팔아 친정어머니와 사연자의 신용도 하락을 막아야 한다"며 법률 자문 담당 남성태 변호사의 견해를 전달했다.
사연 내내 특히 공감했던 스페셜 MC 이혜정은 "이렇게 살지 말아야겠다 싶지만 아이를 혼자 키운다는 현실이 너무 두려울 것이다. 친정엄마가 나서서 딸과 시댁의 관계를 정리해주면 좋겠다"며 혼자보다는 주변의 도움을 받길 제안했다.
MC 안선영은 "본인과 자식의 미래도 있지만, 친정엄마의 인생이 망가지기 일보 직전이다. 본인이 독해지지 않으면 삼대가 다 죽게 생겼다. 정신 바짝 차리셔야 한다"고 단호하게 조언했다.
한편, 이날 '속터뷰'에는 베테랑 배우 부부 전진우, 김미림이 출연해 남편의 '안전 과민증' 때문에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털어놓았다. 아내 김미림은 "남편이 출산과 코로나19를 겪으며 걱정이 더 심해졌다"고 속사정을 토로했다.
출산한 지 1년 가량 된 김미림은 "집이 아파트 4층인데 엘리베이터도 못 타게 하고, 버튼을 팔꿈치로도 못 누르게 한다. 아직 회복이 덜 돼서 발목과 손목 다 아픈데, 남편에게 힘들다고 하면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며 계단으로 다니게 한다"고 말했다.
이에 남편 전진우는 "코로나 초기에 실제 엘리베이터 안에서 감염이 있었다" 반격했고, MC들도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조심할 수 있다"며 남편의 행동을 이해했다. 특히 이용진은 "우리 아내도 전진우 같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손으로 누르려고 하면 '손! 손! 손!' 하고 소리를 질러서 무릎으로 누른다"고 공감했다.
아내 김미림은 "남편은 본래 서글서글하고 많이 웃는데 안전에 위협을 느끼면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한다. 갑자기 화를 주체하지 못할 때가 있어서 놀란다"며 매사에 너무 조심스러운 남편을 우려했다. 이에 전진우는 "2015년에 터널 안에서 트럭과 충돌하는 대형사고를 당했는데, 지금도 후유증으로 평생 약을 먹고 있다"며 "아직도 다리 밑이나 터널 들어갈 때 무너질까봐 불안하다. 책임져야 하는 가족이 있어 더 그렇다"고 안전에 예민할 수밖에 없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이에 김미림은 "가족 생각뿐인 남편인데 제가 자꾸 다그치니까 더 힘들게 한 게 아닌가 싶다"며 자책의 눈물을 흘렸고, 아내의 눈물에 남편 전진우도 눈시울이 붉어져 MC 모두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양재진은 "남편에게 강박적 성향이 있다. 사고 후유증으로 '범불안장애'가 생긴 것 같은데, 과도한 걱정은 주변을 힘들게 한다.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조금이라도 걱정을 덜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이혜정은 "지금처럼 너무 걱정 많은 남편이 대담하게 사는 아내와 서로 다른 성향을 맞춰가는 것도 좋은 치유방법 아닐까"라며 미소를 지었다.
MC들은 남편의 '안전 과민증'을 조금씩 덜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4:1로 아내의 손을 들어줬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지난 16일 방송된 SKY채널,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서는 부유했던 시댁이 하루아침에 망한 가운데, 부자 시절의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는 시댁 식구들과 남편 때문에 곤경에 처한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열심히 살던 아내는 수도권과 지방에 여러 개의 주유소를 운영하며 수백억 원 자산을 가진 집안의 5대 독자인 금수저 남편과 결혼했다. 시어머니의 특권의식은 상상을 초월했고 "부자들은 시댁에서 며느리를 교육시킨 후 독립시킨다"는 말에 아내는 시댁살이를 시작했다. 매일 찾아오는 시누이들 대접까지 해야 하는 힘든 나날이었지만 몇 달 뒤 아내는 임신을 했고, 행복한 앞날을 기대했다.
하지만 몸 상태가 나빠진 시아버지의 주유소가 망하면서 시댁은 빈털터리가 됐다. 알고 보니 아내와 결혼 전부터 시댁의 경제상황은 좋지 않았고, 으리으리했던 시댁 집조차도 월세였다.
임신한 딸을 위해 친정엄마는 아내의 동생 집으로 잠시 거처를 옮겼고, 시부모님과 함께 아내는 친정엄마의 집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시댁 식구들은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사느냐"고 불평하며 부유하던 시절 생활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
황당하게도 이들은 아내 명의의 카드를 연체시키고, 친정엄마 명의로 슈퍼카를 산 뒤 할부금을 갚지 않는 뻔뻔함을 보였다. 그 와중 남편이 사업을 핑계로 부자 행세를 하며 만든 내연녀와의 사이에서 아이까지 낳아오자 아내는 "이런데도 아이를 위해 참고 살아야 하느냐"며 조언을 구했다.
MC 양재진은 사연자에게 "남편이 연체시킨 아내 명의 신용카드 대금은 혼인 생활 유지용이 아닌 사치성 소비이기에 구상청구 및 카드 대금 상당의 손해 배상 청구가 가능하다. 하지만 연체로 인한 이자와 신용도 하락은 사연자와 친정어머니의 몫이다. 카드대금도 갚고 남편의 차를 빨리 팔아 친정어머니와 사연자의 신용도 하락을 막아야 한다"며 법률 자문 담당 남성태 변호사의 견해를 전달했다.
사연 내내 특히 공감했던 스페셜 MC 이혜정은 "이렇게 살지 말아야겠다 싶지만 아이를 혼자 키운다는 현실이 너무 두려울 것이다. 친정엄마가 나서서 딸과 시댁의 관계를 정리해주면 좋겠다"며 혼자보다는 주변의 도움을 받길 제안했다.
MC 안선영은 "본인과 자식의 미래도 있지만, 친정엄마의 인생이 망가지기 일보 직전이다. 본인이 독해지지 않으면 삼대가 다 죽게 생겼다. 정신 바짝 차리셔야 한다"고 단호하게 조언했다.
한편, 이날 '속터뷰'에는 베테랑 배우 부부 전진우, 김미림이 출연해 남편의 '안전 과민증' 때문에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털어놓았다. 아내 김미림은 "남편이 출산과 코로나19를 겪으며 걱정이 더 심해졌다"고 속사정을 토로했다.
출산한 지 1년 가량 된 김미림은 "집이 아파트 4층인데 엘리베이터도 못 타게 하고, 버튼을 팔꿈치로도 못 누르게 한다. 아직 회복이 덜 돼서 발목과 손목 다 아픈데, 남편에게 힘들다고 하면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며 계단으로 다니게 한다"고 말했다.
이에 남편 전진우는 "코로나 초기에 실제 엘리베이터 안에서 감염이 있었다" 반격했고, MC들도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조심할 수 있다"며 남편의 행동을 이해했다. 특히 이용진은 "우리 아내도 전진우 같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손으로 누르려고 하면 '손! 손! 손!' 하고 소리를 질러서 무릎으로 누른다"고 공감했다.
아내 김미림은 "남편은 본래 서글서글하고 많이 웃는데 안전에 위협을 느끼면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한다. 갑자기 화를 주체하지 못할 때가 있어서 놀란다"며 매사에 너무 조심스러운 남편을 우려했다. 이에 전진우는 "2015년에 터널 안에서 트럭과 충돌하는 대형사고를 당했는데, 지금도 후유증으로 평생 약을 먹고 있다"며 "아직도 다리 밑이나 터널 들어갈 때 무너질까봐 불안하다. 책임져야 하는 가족이 있어 더 그렇다"고 안전에 예민할 수밖에 없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이에 김미림은 "가족 생각뿐인 남편인데 제가 자꾸 다그치니까 더 힘들게 한 게 아닌가 싶다"며 자책의 눈물을 흘렸고, 아내의 눈물에 남편 전진우도 눈시울이 붉어져 MC 모두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양재진은 "남편에게 강박적 성향이 있다. 사고 후유증으로 '범불안장애'가 생긴 것 같은데, 과도한 걱정은 주변을 힘들게 한다.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조금이라도 걱정을 덜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이혜정은 "지금처럼 너무 걱정 많은 남편이 대담하게 사는 아내와 서로 다른 성향을 맞춰가는 것도 좋은 치유방법 아닐까"라며 미소를 지었다.
MC들은 남편의 '안전 과민증'을 조금씩 덜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4:1로 아내의 손을 들어줬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