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현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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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가수 남우현이 땀과 고민이 깃든 앨범으로 인피니트 남우현을 넘어서겠다는 당찬 각오를 다졌다.

남우현은 19일 오후 네 번째 미니앨범 '위드(With)' 발매 기념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약 2년 5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보이자 지난 8월 사회복무원으로 대체 복무를 마치고 내는 첫 앨범. 남우현은 "굉장히 오랜만이라 아직은 많이 낯설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앨범 작업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멋진 모습으로 인사드릴 예정이다"라며 밝게 인사를 건넸다.

남우현은 '위드'에 컴백을 기다려준 팬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그는 "2년 동안 기다려준 팬 여러분들에게 전하는 고마움과 앞으로의 활동, 나의 모든 면을 함께하자는 진실된 마음을 담은 앨범이다. 팬 여러분과 무언가를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앨범들과는 굉장히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다. 그동안 밝고 감성적인 보컬을 들려드렸다면 이번에는 퍼포먼스로 눈과 귀를 동시에 즐겁게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솔로 남우현이 새로운 시퀀스에 접어들면서 절제된 느낌을 많이 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남우현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남우현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위드'에는 동명의 인트로 트랙과 타이틀곡 '냉정과 열정 사이'를 비롯해 '론리 나이트(Lonely Night)', '오늘따라(My Diary)', '얼론(Alone)', '어 송 포 유(A Song For You)'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총 6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냉정과 열정 사이'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R&B 팝 장르로 무게감 있는 베이스 라인과 간결하면서도 센티멘털한 비트가 인상적이다. '냉정을 가장한 열정의 모습'으로 강렬한 사랑과 그로 인한 내면의 깊은 사유를 그려 남우현만의 독보적인 '나른 섹시' 매력을 표현해냈다.

타이틀곡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남우현이었다. 그는 "지금까지 남우현의 색깔이 짙은 열정에 가까웠다면 이번 타이틀곡에서는 다소 절제된 냉정이 섞인 여유로운 한 남자의 모습이지 않나 싶다"면서 "그동안은 최애곡으로 수록곡을 주로 꼽았는데, '냉정과 열정 사이'는 처음 들었을 때부터 너무 인상 깊었다. 재밌게 작업해서 타이틀곡이 제일 좋다"고 털어놨다.

남우현은 '냉정과 열정 사이'와 '얼론' 작사, '어 송 포 유' 작사·작곡에 참여해 그간 쌓아온 음악적 역량을 드러냈다. 만능을 넘어 완성형 보컬리스트로서의 성장을 입증해낼 앨범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냉정과 열정 사이'를 작업하면서 어떠한 생각들을 했는지 묻자 "내가 냉정할 땐 언제고, 열정적일 땐 언제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던 순간이 있었다. 아무래도 무대에 서는 직업이라 연습을 할 때나 무언가를 준비할 때 냉정하면서도 열정적으로 바뀌더라. 일할 때만큼은 12년 차임에도 아직 나 자신을 채찍질하는, 굉장히 냉정하면서도 열정적인 면을 보고 있다"고 답했다.

남우현의 생각, 고민, 각오와 열정 등 모든 것들이 단단하게 뭉쳐진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드'에 어떠한 것을 담고자 했는지 설명할 때 가장 확신에 찬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남우현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남우현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후회 없는 결과물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었어요."

그룹 인피니트로 한류의 중심에 서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그는 이제 솔로 가수 남우현으로서의 목표를 성실히 그려나가고 있었다. 그가 강조한 대로 절제가 느껴지는데, 어딘가 과거보다 짙고 깊어진듯하다.

남우현은 "인피니트로 젊은 나이에 멋진 성공을 거두지 않았냐. 인피니트 안에서는 단계별로 성장해나가는 모습들을 굉장히 크게 그렸는데, 이번에 공백기를 가지면서 그런 걸 많이 내려놨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어떤 모습을 해야 전성기가 올지 고민했다. 계속해 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게 어쩌면 힘들 거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포기할 수는 없었다. 기다려준 많은 팬들이 있지 않느냐"며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나만의 색깔과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로만 이번 앨범을 채우고 싶었다. 단점들을 배제시키면서 최대한 장점을 극대화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남우현은 '위드'를 자신의 전성기를 열어줄 앨범이라 확신했다. 이번 활동으로 거두고 싶은 성과에 대해 그는 "전성기이고 싶다는 것"이라며 "솔로 앨범을 4집까지 낸 가수다. 신인이라면 신인인데 이제 전성기가 올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인피니트 남우현 님은 넘을 수 없는 산이다. 인피니트 안에서 다채로운 음악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춤도 엄청 잘 춘다. 메인보컬이면서 댄스도 맡고 있는 걸로 안다. 이번 앨범으로 그분을 넘어서지 않을까 싶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남우현의 네 번째 미니앨범 '위드'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