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시집 못 가면 어떡하지" 과거 회상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팀 탈퇴 후 놀라운 근황, 걸그룹 몸매 퀸 찾아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전율은 '섹시 콘셉트'로 활동하며 선정성 논란을 빚은 점과 관련해 "사실 콘셉적인 부분이었는데 너무 그런 모습으로만 비치는 게 아쉽긴 했다"며 "너무 어렸기 때문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 하게 됐다. 그런 부분으로 회사랑 갈등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 영상을 다시 못 보겠다"고 했다.
출연 정지 처분과 관련해선 "지금 (영상을) 보면 이걸 어떻게 했나 싶더라"면서도 "당시 4명이서 동영상 보면서 안무를 따면서 되게 힘들게 힘들게 연습해서 나왔다. 잘 할 수 있었는데 그런 게 되게 아쉽다. 다음 활동을 할 때도 야하지 않은 의상이었는데도 의상에 대한 규제가 되게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진짜 힘들 때는 서로한테 티를 못 낸다. 여기서 내가 만약 울면 팀 자체가 와르르 무너질 것 같았다"며 "자극적인 사진으로 이슈화가 된 뒤 멤버들이 다 숙소에 모여있는데 한 명씩 밖으로 나가더라. 그리고 멤버들이 눈이 퉁퉁 부어서 들어오더라.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마 나 이제 시집 못 가면 어떡하지'라고 했다"고 말했다.
전율은 활동 당시 수익 정산이 제대로 이뤄진 적도 거의 없다고 했다. 그는 "활동 수익 정산이 제대로 이뤄진 적은 없고, 휴대전화 요금과 교통비도 내야 하는데, 당시 대표님한테 말하면 50만 원 이렇게 가불을 해줬다. 당시 저희는 '이렇게 좋은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전율은 모은 돈으로 기획사 없이 자체 제작으로 솔로 앨범을 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혼자만의 힘으로는 음악 방송 출연은 어려웠다고.
전율은 "밖에서 스텔라라고 하면 '야한 거 하던 애들 아닌가'라고 하던데 숨이 턱턱 막혔다"며 "제 7년을 부정당한 기분이었다. '멋진 애들이구나' 이렇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그게 제 목표다"라고 했다.
스텔라는 2011년 디지털 싱글 '로켓걸'로 데뷔했다. 2014년 '마리오네트' 곡으로 '군통령' 등의 별명을 얻었으나, 의상과 콘셉으로 선정성 논란을 빚었다. 전율은 2017년 그룹에서 탈퇴했고, 스텔라는 2018년 해체됐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