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사진=뉴스1
송가인 /사진=뉴스1
가수 송가인이 영화 '매미소리'에 특별 출연해 연기에 도전했다.

7일 열린 영화 '매미소리'(이충렬 감독)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송가인은 "연기를 해본적이 없어 어색하고, 대사도 짧은데 못 외우겠더라"라며 "배우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앞으로는 연기 못 할 것 같다. 노래만 열심히 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충렬 감독은 송가인의 연기에 대해 "원 신 원 커트였다"며 "연기를 해도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매미소리'는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의 신작으로 초상집 마당에서 광대와 상여꾼이 벌이는 진도 전통 민속놀이 다시래기를 소재로 한 휴먼 드라마다.

진도 출신인 송가인은 "진도 홍보대사로 진도에서 영화 촬영을 한다고 하는데 안 올 수 없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진도에서 자라서 장례 문화를 봐왔다"며 "상여 나가는 것도 그렇고 초상집에 가면 씻김굿을 하고 다시래기 공연을 해주는 걸 항상 봐와서 익숙하다"고 했다.
배우 송가인(왼쪽부터), 이양희, 서연우, 주보비가 7일 서울 롯데 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매미소리’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배우 송가인(왼쪽부터), 이양희, 서연우, 주보비가 7일 서울 롯데 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매미소리’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영화의 소재가 된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인 진도 다시래기에 대해 송가인은 "슬퍼만 하지 말라며 웃음을 주는 극"이라며 "새 생명이 태어나며 돌아가신 분의 탄생을 기원하기도 하는 연극"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영화 제작에 앞서 송가인의 어머니인 송순단 명인을 취재하기 위해 진도에 갔다가 다시래기를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개그콘서트를 마당에서 하는데 주민과 상여꾼들이 모여서 춤을 췄다"며 "'워낭소리' 이후로 가족간 상처에 대한 영화를 해야겠다고 구상을 하다가 다시래기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매미소리'는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