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김수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웨딩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망고링(유튜브 구독자)에게 먼저 알리고 싶어 블로그에 쓴 글이 밤사이 기사화가 많이 됐다"며 "소중한 일이라 부리나케 몇 자 더 적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닮고 싶은 사람과 평생 닮아갈 생각에 행복하다"며 "옳고 그름,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함께 잘 분별해 하나보다 나은 둘로 살겠다"고 결혼 소식이 전해진 뒤 축하를 전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김수민은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엎질러진 물'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남편과 지난달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은 재벌도 아니고 내 뱃속에 든 것도 똥뿐인데 내가 결혼했다고 이야기하면 다들 '???' 하실 테니"라며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난달 부부가 됐다. 구청에 가서 신고했다. 내 인생은 세 글자로 하면 노빠꾸"라고 했다.
김수민은 이어 "알고 보니 혼인신고 시에 태어날 자녀의 성 씨를 정할 수 있었다. 신랑의 설득으로 엄마 성씨를 물려주겠다는 협의서를 냈다. 성평등한 세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가정이기를 바라며"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변에서 들어본 적도 없고 낯선 일이라 떨리지만 바뀌어야 하고 바뀔 일이라 믿어서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살기로 했다"며 "근래 느끼는 감정은 퇴사도 법률혼도 용기 내 쟁취한 보람이 있다는 것. 요즘 그냥 나답고 행복하다"고 했다.
김수민은 1997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중 SBS 24시 아나운서로 입사해 역대 최연소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2021년 4월 학업을 이유로 사표를 제출하고 퇴사했다. 이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