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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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최연소 아나운서' 타이틀을 기록했던 김수민 전 SBS 아나운서가 퇴사 후 결혼 소식을 전했다.

17일 김수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웨딩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망고링(유튜브 구독자)에게 먼저 알리고 싶어 블로그에 쓴 글이 밤사이 기사화가 많이 됐다"며 "소중한 일이라 부리나케 몇 자 더 적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닮고 싶은 사람과 평생 닮아갈 생각에 행복하다"며 "옳고 그름,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함께 잘 분별해 하나보다 나은 둘로 살겠다"고 결혼 소식이 전해진 뒤 축하를 전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김수민은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엎질러진 물'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남편과 지난달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은 재벌도 아니고 내 뱃속에 든 것도 똥뿐인데 내가 결혼했다고 이야기하면 다들 '???' 하실 테니"라며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난달 부부가 됐다. 구청에 가서 신고했다. 내 인생은 세 글자로 하면 노빠꾸"라고 했다.

김수민은 이어 "알고 보니 혼인신고 시에 태어날 자녀의 성 씨를 정할 수 있었다. 신랑의 설득으로 엄마 성씨를 물려주겠다는 협의서를 냈다. 성평등한 세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가정이기를 바라며"라고 말했다.
김수민 전 SBS 아나운서 / 사진 = 한경DB
김수민 전 SBS 아나운서 / 사진 = 한경DB
아울러 "주변에서 들어본 적도 없고 낯선 일이라 떨리지만 바뀌어야 하고 바뀔 일이라 믿어서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살기로 했다"며 "근래 느끼는 감정은 퇴사도 법률혼도 용기 내 쟁취한 보람이 있다는 것. 요즘 그냥 나답고 행복하다"고 했다.

김수민은 1997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중 SBS 24시 아나운서로 입사해 역대 최연소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2021년 4월 학업을 이유로 사표를 제출하고 퇴사했다. 이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