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뱃사공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하다"며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반성하겠다"고 썼다.
앞서 던밀스 아내를 통해 래퍼 A 씨의 불법 촬영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뱃사공이 직접 잘못을 인정하며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네티즌들은 "진짜 뱃사공이었다니. 충격적이다", "좋아하고 응원했던 게 후회된다", "힘들게 성공했는데, 가는 건 한순간", "두 줄짜리 사과 말고 자수해서 죗값 받자", "논란이 진실이라면 반성 아닌 처벌을 받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뱃사공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던밀스의 아내는 지난 10일 래퍼 A 씨와 관련해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여자 만나고 다닌다는 것까지만 이야기하네? 그 뒤에 몰카 찍어서 사람들한테 공유했던 것들은 얘기 안 하네?"라며 "양심적으로 반성했으면 그런 말도 방송에서 못했을 텐데, 그런 게 전혀 없었나 보네? 그만하면 좋겠다. 점점 경찰서에 신고하고 싶어지니까"라며 SNS에 폭로 글을 게재했다.
이어 "친한 동생이 그렇게 찍힌 사진, 보낸 카톡 내용 다 가지고 있다. 신고하면 다른 사람들도 피해 볼까 봐 참았다는데, 모두가 보는 방송에서 그런 말을 한다는 건 전혀 그에 대한 죄책감이 없다는 거네"라면서 "정준영이랑 다른 게 뭐지? 그 동생 너무 힘들어서 극단적 시도까지 했었는데"라고 비난했다. 던밀스 아내에 따르면 몰카 피해자는 자신의 신상이 노출될까 두려워 신고를 원하지 않고 있다. 그는 "피해자는 가해자인 래퍼 A 씨에게 사과 연락을 받았다"며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후 던밀스는 아내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피해자 아이디를 찾아내려 하거나 특정하려 하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피해자가 겁을 먹은 상태라고 들었다"며 "피해자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피해자분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도록 저희가 돕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폭로 글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래퍼 A 씨가 'DM으로 여성을 만나고 다닌다'고 언급한 점을 토대로 가해자가 뱃사공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스튜디오 와플 웹 예능프로그램 '바퀴달린 입'에서 MC 이용진은 뱃사공이 DM을 통해 여성을 만났다고 언급했고, "연예인인데 괜찮냐"는 우려에 뱃사공은 "난 기본적으로 연예인이라고 생각하고 산 적이 없다"고 했다.
해명 요구가 빗발치자 뱃사공은 논란이 불거진 지 3일 만에 사과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