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시청률 7.0%(수도권 기준)를 기록,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3.8%로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박나래가 ‘하숙집 할머니와 재회 후 감사 인사를 전하는 장면’으로 애틋한 두 사람의 만남과 진심 어린 마음으로 시청자들의 눈물 버튼을 저격하며 8.8%까지 치솟았다.
이날 박나래는 입시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후배들에게 힘이 되어 달라는 동창의 요청으로 모교를 방문했다. 그는 직속 선배를 알아본 후배들과 아들 딸뻘에 가까운 나이 차이에 세월을 실감하며 폭소를 유발했다. 마중 나온 동창은 모교의 어엿한 선생님이 되어 있었고, 두 사람은 “너 너무 선생님 같아”, “완전 노땅 같아” 등 티키타카를 뽐내며 웃음을 안겼다.
박나래는 모교의 소극장을 탐방하며 마음의 고향에 온 듯 감격했다. 그는 동창과 옛 추억을 곱씹던 중 “내가 옛날에 너 짝사랑했잖아”라고 고백해 현장을 초토화했다. “내 첫사랑”이라며 아련했지만, 무한 고백과 무한 거절만이 되풀이되었던 과거가 밝혀졌고, 코드 쿤스트는 “거의 김태리, 남주혁이네”, “고백 각 잡는다”며 집중했다. 그러나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했고, 첫사랑은 청첩장을 전했다. 박나래는 “이렇게 성공해도 안 되는 거니?”라고 센스있게 받아치며 이들의 ‘열일곱, 서른여덟’은 막을 내렸다.
후배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마친 박나래는 고교 시절 3년 내내 살았던 하숙집으로 무작정 걸음을 옮겼다. 동네 주민들은 주인 할머니의 근황을 전했고, 그는 할머니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주민들의 이야기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마침내 할머니와 만남이 성사됐고, “너무 늦게 온 것 같아서 죄송하다”며 오열했다. 할머니는 “얼마나 고생했어”라며 그를 따스하게 안아줘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나래는 “여기에 의지할 가족이 한 명도 없었다. 학교 다니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불안할 수 있었는데 정말 가족처럼 대해주셨다”며 먹먹한 마음을 드러냈고, 할머니는 은혜를 갚겠다는 그에게 마음을 듬뿍 담은 밥상을 차려줬다. 박나래는 “꿈까지 꿀 정도로 걱정했는데, 걱정이 무색할 만큼 좋은 것들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좋은 추억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구나.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하루 같다”고 해 훈훈함을 안겼다.

파비앙은 역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으로 가득 채워진 옷장으로 '축덕'임을 인증했다. 그가 보유한 올드 유니폼만 150여 장으로, 유니폼은 역사와 축구의 결합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하늘의 별 따기보다 구하기 어렵다는 희귀템들이 쏟아지며 많은 이들의 월드컵 추억을 소환했다.
또 파비앙은 트러플 오일을 더한 김치볶음밥과 돌김, 케일 쌈 조합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한국의 쌈 싸 먹는 문화가 너무 좋더라. 볶음밥 먹을 때마다 무조건 초록색 잎에 싸먹는다”며 순식간에 음식을 해치워 시청자들의 침샘을 저격했다. 특히 프라이팬에 눌어붙은 누룽지까지 박박 긁어 탄 맛을 즐기는 모습은 웃음과 공감을 함께 선사했다.
종일 역사와 함께했던 파비앙은 식사를 마치고 또다시 공부에 열중했다. 8개 국어가 가능하다는 그는 월드컵을 위해 아랍어 공부를 시작해 감탄을 자아냈다. 쉴 틈 없이 자신을 갈고닦는 ‘프랑스 선비’ 파비앙은 “문화와 역사 속에 사는 느낌이라 뿌듯하고, 주변에 좋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많다”, “최종 목표는 자아실현”이라는 똑 부러지는 소감을 들려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했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김광규의 ‘광란과 절규의 집들이’와 허니제이의 ‘3년 만의 대학축제 출격’이 예고됐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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