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강동원 "이지은에 연기 조언?…제 코가 석자라…" [인터뷰②]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영화 '브로커' 동수 역 강동원
이지은과 연기 호흡 "잘 맞았다"
"이지은 반응 좋을 것 같다고 생각"
이지은과 연기 호흡 "잘 맞았다"
"이지은 반응 좋을 것 같다고 생각"
[인터뷰①]에서 계속
배우 강동원이 영화 '브로커'를 통해 호흡을 맞춘 가수 겸 배우 이지은(아이유)의 연기에 대해 "너무 잘했다"며 "촬영하면서부터 알고 있었다"고 칭찬했다.
강동원은 영화 '브로커'에서 베이비 박스에 놓인 아기를 몰래 데려온 동수 역을 연기해, 아기를 두고 간 엄마 소영 역의 이지은과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아기의 새 부모를 찾기 위해 의도치 않게 서로 함께하게 된 이들이 여정을 거치며 어느샌가 서로를 이해하고 교감하는 과정을 그려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이지은과 강동원의 약간의 러브라인이 그려져 호불호 반응이 있었다.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근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동원은 "영화야 호불호가 늘 갈릴 때가 많으니 그런가보다 싶었다. 칸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브로커들이 너무 착하다는 이야기. 그런데 원래 그게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이지은에 대해 "처음 호흡을 맞춘 건데 잘 맞은 것 같다. 사실 함께 나오는 신이 많지 않아 대화를 많이 나눠본 건 아니다. 주로 배두나, 이주영, 이지은 씨가 함께 있었고 저는 송강호 선배, 주로 아저씨들끼리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브로커'가 상업영화 데뷔작인 이지은에게 연기적 조언을 했느냐는 질문에 "제 코가 석 자"라며 "촬영하면서도 잘한다는 걸 알고 있었고, 반응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칸에서 반응이 너무 좋지 않았냐?"고 답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강동원, 이지은의 회전 관람차 신을 가장 좋아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강동원은 "관람차 안이 좁아서 감독, 카메라, 저, 이지은 이렇게 들어가서 찍었다. '우리끼리 잘 찍자'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신은 동수에게 가장 중요한 신 중 하나다. 자기 이야기 하는 유일한 장면이기 때문이다. 목표는 하나였다. 담담하게 연기하자. 그리고 지은 씨 눈물이 떨어지기 직전에 눈을 가려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디렉팅이 있었던 부분은 아니다. 제가 그렇게 해야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강동원은 버려지는 것에 대한 아물지 않은 상처를 가진 브로커 동수로 분해 절제된 감정으로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일상적 연기가 제일 힘들다고 생각 안 한다. 도리어 가볍게 하는 게 훨씬 편하고 재밌다. 스트레스도 덜 받는 편"이라며 "장르물에서 특별한 캐릭터를 할 땐, 창조해야 하는 게 많기 때문에 힘들다"고 밝혔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일본 영화계 거장 고레에다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고, 올해 열린 칸 국제영화제에서 이 작품을 통해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8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배우 강동원이 영화 '브로커'를 통해 호흡을 맞춘 가수 겸 배우 이지은(아이유)의 연기에 대해 "너무 잘했다"며 "촬영하면서부터 알고 있었다"고 칭찬했다.
강동원은 영화 '브로커'에서 베이비 박스에 놓인 아기를 몰래 데려온 동수 역을 연기해, 아기를 두고 간 엄마 소영 역의 이지은과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아기의 새 부모를 찾기 위해 의도치 않게 서로 함께하게 된 이들이 여정을 거치며 어느샌가 서로를 이해하고 교감하는 과정을 그려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이지은과 강동원의 약간의 러브라인이 그려져 호불호 반응이 있었다.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근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동원은 "영화야 호불호가 늘 갈릴 때가 많으니 그런가보다 싶었다. 칸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브로커들이 너무 착하다는 이야기. 그런데 원래 그게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이지은에 대해 "처음 호흡을 맞춘 건데 잘 맞은 것 같다. 사실 함께 나오는 신이 많지 않아 대화를 많이 나눠본 건 아니다. 주로 배두나, 이주영, 이지은 씨가 함께 있었고 저는 송강호 선배, 주로 아저씨들끼리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브로커'가 상업영화 데뷔작인 이지은에게 연기적 조언을 했느냐는 질문에 "제 코가 석 자"라며 "촬영하면서도 잘한다는 걸 알고 있었고, 반응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칸에서 반응이 너무 좋지 않았냐?"고 답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강동원, 이지은의 회전 관람차 신을 가장 좋아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강동원은 "관람차 안이 좁아서 감독, 카메라, 저, 이지은 이렇게 들어가서 찍었다. '우리끼리 잘 찍자'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신은 동수에게 가장 중요한 신 중 하나다. 자기 이야기 하는 유일한 장면이기 때문이다. 목표는 하나였다. 담담하게 연기하자. 그리고 지은 씨 눈물이 떨어지기 직전에 눈을 가려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디렉팅이 있었던 부분은 아니다. 제가 그렇게 해야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강동원은 버려지는 것에 대한 아물지 않은 상처를 가진 브로커 동수로 분해 절제된 감정으로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일상적 연기가 제일 힘들다고 생각 안 한다. 도리어 가볍게 하는 게 훨씬 편하고 재밌다. 스트레스도 덜 받는 편"이라며 "장르물에서 특별한 캐릭터를 할 땐, 창조해야 하는 게 많기 때문에 힘들다"고 밝혔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일본 영화계 거장 고레에다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고, 올해 열린 칸 국제영화제에서 이 작품을 통해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8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