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후회 없이 달려왔다"…NCT 127, 주경기장 입성의 의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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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127, NCT드림 이어 주경기장 입성
"시즈니 떼창 큰 힘…오늘도 한계 뛰어넘겠다"
"작은 경기장에서부터 여기까지 성장"
"앞으로도 천천히 함께 걸어 나가주셨으면"
"시즈니 떼창 큰 힘…오늘도 한계 뛰어넘겠다"
"작은 경기장에서부터 여기까지 성장"
"앞으로도 천천히 함께 걸어 나가주셨으면"
그룹 NCT 127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가도를 '질주'한 끝에 마침내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잠실 주경기장에 입성했다. 이들은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달려나가는 팀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NCT 127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 '네오 시티 : 서울 -더 링크 플러스(NEO CITY : SEOUL - THE LINK +)'의 서울 스페셜 공연 2회차를 진행하기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NCT 127이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잠실 주경기장에서 처음 여는 단독 콘서트다. 전날 1회차에 이어 이날까지 총 2회에 걸쳐 6만여 명의 관객이 모인다. 멤버들은 4시간 동안 무려 37곡을 소화하며 에너지 가득한 퍼포먼스를 쏟아낸다.
NCT 127은 "주경기장이라는 상징적인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면서 "시즈니(공식 팬덤명)에게도 의미 있을 수 있게 준비했다. 어제 해보니 분위기가 정말 좋더라. 우리도 오늘 열심히 해서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하겠다. 끝까지 다치지 않고 무대를 마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태용은 "내가 듣기로는 잠실 주경기장이 (이제) 뚜껑이 덮인다고 들었다. 우리가 뚜껑이 덮이기 전에 마지막으로 공연하는 팀이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많은 팬분과 즐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계절도 잘 따라줬던 것 같다. 겨울이 오기 전에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많은 분 앞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번 스페셜 공연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관객 수의 제한이 있었던 서울 콘서트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련됐다. 함성, 떼창이 허용된 3년 9개월 만의 콘서트다.
태용은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직접 (팬들을) 만나지 못했을뿐더러 함성도 못 들었다. 지금 이 무대만을 기다려왔다. 오늘 마지막 공연인데 아쉬워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투어 계획은 계속 진행되고 있으니 각국의 시즈니들도 기다려주시면 한걸음에 달려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해찬은 "'더 링크'를 처음 한국에서 했을 때와는 다르게 많은 시즈니분들의 함성과 함께하니 더 큰 힘을 내서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멤버들은 전날의 공연을 떠올리며 "오랜만에 팬들과 같이 뛰어놀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오늘도) 한계를 뛰어넘어 즐겁게 해보겠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오랜만에 진행하는 온전한 형태의 대면 공연인 만큼, 이번 콘서트의 핵심은 팬들과의 소통이었다. 유타는 "오랜만에 한국 팬분들과 만나 소리를 지를 수 있었다. 조금 더 팬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무대 위에서) 후회 없이 쏟아내고, 그에 따라 팬분들도 목소리를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도영은 "떼창이나 뛰면서 놀 수 있는 걸 최대한 살려서 해야겠다고 생각해 그런 부분들을 고민해 넣었다"고 덧붙였다.
멤버 마크와 해찬은 지난달 NCT 드림으로 주경기장 무대를 먼저 밟았던 바다.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마크는 "NCT 127로 이 무대에 서는 건 처음이기 때문에 오히려 느낌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못 했다. 이 콘서트 이 공연장에 서는 건 처음이라 내 마음가짐도 분리되는 것 같다. 멤버들이랑 리허설도 많이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흔치 않은 기회이지 않냐. 너무 감사한 일이다. 무대로 더 잘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도 크다"고 덧붙였다.
체력적으로 힘든 점은 없는지 묻자 해찬은 "힘든 것보다 우리의 열정이 더 커서 괜찮다"며 웃었다. 그는 "항상 매 무대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한 것"이라면서 "주경기장이 두 번째라고 해서 바뀌는 건 없다. 오히려 NCT 127로서는 첫 공연이라 나도 그에 대한 긴장과 설렘을 갖고 또 새로운 해찬의 모습을 보여드릴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마무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NCT 127의 성장세는 식을 줄 모르고 계속되는 중이다. 가장 최근 발매한 정규 4집 '질주(2 Baddies)'는 초동 154만7595장을 돌파하며 SM엔터테인먼트 역대 초동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쟈니는 "계속 올라갈 수 있는 팀이 됐으면 한다. 언제나 열심히 하는 NCT 127이 되려고 한다. 무엇보다 팬분들이 응원을 잘해줘서 감사한 마음으로 항상 더 열심히 앨범을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태용은 "처음 데뷔해서 지금까지 걸어왔을 때를 생각해보면 우린 굉장히 천천히 걸어가는 팀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천천히 걸어가지만 뒤를 돌아봤을 때 '굉장히 우리가 잘 해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후회 없이 열심히 해왔다. 팀에 대한 애정이 정말 깊어서 서로를 존중하고 존경하는 팀이다. 그래서 계속 올라갈 수 있었다. 팬분들도 그런 모습을 보고 응원해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 앞으로 어떤 일이 있든 우리 팀만의 방법과 방식으로 천천히 걸어갈 예정이다. 조급해하지 않고 같이 천천히 걸어 나가주셨으면 한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정말 작은 공연장에서부터 지금 여기에 오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 모든 게 우리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밑바탕이 됐을 거다. 이 또한 더 큰 무대로 가기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팬분들과 함께 즐기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NCT 127은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11월 4~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12월 3~5일 태국 방콕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NCT 127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 '네오 시티 : 서울 -더 링크 플러스(NEO CITY : SEOUL - THE LINK +)'의 서울 스페셜 공연 2회차를 진행하기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NCT 127이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잠실 주경기장에서 처음 여는 단독 콘서트다. 전날 1회차에 이어 이날까지 총 2회에 걸쳐 6만여 명의 관객이 모인다. 멤버들은 4시간 동안 무려 37곡을 소화하며 에너지 가득한 퍼포먼스를 쏟아낸다.
NCT 127은 "주경기장이라는 상징적인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면서 "시즈니(공식 팬덤명)에게도 의미 있을 수 있게 준비했다. 어제 해보니 분위기가 정말 좋더라. 우리도 오늘 열심히 해서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하겠다. 끝까지 다치지 않고 무대를 마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태용은 "내가 듣기로는 잠실 주경기장이 (이제) 뚜껑이 덮인다고 들었다. 우리가 뚜껑이 덮이기 전에 마지막으로 공연하는 팀이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많은 팬분과 즐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계절도 잘 따라줬던 것 같다. 겨울이 오기 전에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많은 분 앞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번 스페셜 공연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관객 수의 제한이 있었던 서울 콘서트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련됐다. 함성, 떼창이 허용된 3년 9개월 만의 콘서트다.
태용은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직접 (팬들을) 만나지 못했을뿐더러 함성도 못 들었다. 지금 이 무대만을 기다려왔다. 오늘 마지막 공연인데 아쉬워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투어 계획은 계속 진행되고 있으니 각국의 시즈니들도 기다려주시면 한걸음에 달려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해찬은 "'더 링크'를 처음 한국에서 했을 때와는 다르게 많은 시즈니분들의 함성과 함께하니 더 큰 힘을 내서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멤버들은 전날의 공연을 떠올리며 "오랜만에 팬들과 같이 뛰어놀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오늘도) 한계를 뛰어넘어 즐겁게 해보겠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오랜만에 진행하는 온전한 형태의 대면 공연인 만큼, 이번 콘서트의 핵심은 팬들과의 소통이었다. 유타는 "오랜만에 한국 팬분들과 만나 소리를 지를 수 있었다. 조금 더 팬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무대 위에서) 후회 없이 쏟아내고, 그에 따라 팬분들도 목소리를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도영은 "떼창이나 뛰면서 놀 수 있는 걸 최대한 살려서 해야겠다고 생각해 그런 부분들을 고민해 넣었다"고 덧붙였다.
멤버 마크와 해찬은 지난달 NCT 드림으로 주경기장 무대를 먼저 밟았던 바다.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마크는 "NCT 127로 이 무대에 서는 건 처음이기 때문에 오히려 느낌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못 했다. 이 콘서트 이 공연장에 서는 건 처음이라 내 마음가짐도 분리되는 것 같다. 멤버들이랑 리허설도 많이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흔치 않은 기회이지 않냐. 너무 감사한 일이다. 무대로 더 잘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도 크다"고 덧붙였다.
체력적으로 힘든 점은 없는지 묻자 해찬은 "힘든 것보다 우리의 열정이 더 커서 괜찮다"며 웃었다. 그는 "항상 매 무대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한 것"이라면서 "주경기장이 두 번째라고 해서 바뀌는 건 없다. 오히려 NCT 127로서는 첫 공연이라 나도 그에 대한 긴장과 설렘을 갖고 또 새로운 해찬의 모습을 보여드릴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마무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NCT 127의 성장세는 식을 줄 모르고 계속되는 중이다. 가장 최근 발매한 정규 4집 '질주(2 Baddies)'는 초동 154만7595장을 돌파하며 SM엔터테인먼트 역대 초동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쟈니는 "계속 올라갈 수 있는 팀이 됐으면 한다. 언제나 열심히 하는 NCT 127이 되려고 한다. 무엇보다 팬분들이 응원을 잘해줘서 감사한 마음으로 항상 더 열심히 앨범을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태용은 "처음 데뷔해서 지금까지 걸어왔을 때를 생각해보면 우린 굉장히 천천히 걸어가는 팀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천천히 걸어가지만 뒤를 돌아봤을 때 '굉장히 우리가 잘 해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후회 없이 열심히 해왔다. 팀에 대한 애정이 정말 깊어서 서로를 존중하고 존경하는 팀이다. 그래서 계속 올라갈 수 있었다. 팬분들도 그런 모습을 보고 응원해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 앞으로 어떤 일이 있든 우리 팀만의 방법과 방식으로 천천히 걸어갈 예정이다. 조급해하지 않고 같이 천천히 걸어 나가주셨으면 한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정말 작은 공연장에서부터 지금 여기에 오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 모든 게 우리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밑바탕이 됐을 거다. 이 또한 더 큰 무대로 가기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팬분들과 함께 즐기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NCT 127은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11월 4~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12월 3~5일 태국 방콕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