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야, 너 어떡하냐' 싶었는데…" 2년 만에 돌아온 김선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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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공자' 귀공자 역 배우 김선호
연극계 아이돌에서 예능 샛별로, 또 비주얼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믿고 보는 배우로 승승장구했던 배우 김선호가 2년의 공백을 깨고 영화 '귀공자'로 돌아왔다. 연극과 드라마에서 관객들과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했지만, 영화는 처음이었던 김선호는 "제 연기를 보고 '선호야, 너 어떡하냐' 싶었다"면서 좌절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러면서 "응원해주시는 팬들 덕분에 정신을 차렸다"며 "팬들은 심적으로나 연기적으로나 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시는 분들"이라면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며 병든 어머니와 살아가는 복싱 선수가 어머니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평생 본 적 없는 아버지를 만나러 한국으로 향하던 중 그의 앞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남자와 마주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신세계', '마녀' 시리즈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다.
타이틀롤 귀공자 역을 맡은 김선호는 포마드 헤어스타일과 말끔한 수트 차림의 의상을 고수하는 인물의 외양부터 사소한 습관 등의 디테일한 부분은 물론, 카체이싱, 와이어, 총격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완벽한 변신을 꾀했다.
무엇보다 '귀공자'는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귀공자'는 변함없는 연기력에 폭넓은 캐릭터 표현 능력을 선보이며 변함없는 존재감을 입증했다. 김선호는 논란의 시간에 대해 "송구스러웠던 마음이 크다"면서 "어쨌든 저를 많이 돌아보도록 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렇지만 "(논란으로) 제 실력이나,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의 폭이나, '귀공자'의 표현에 변화가 있었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촬영 당시엔 배우로서 이 역할을 해내야겠다는 큰 목표만 있었다"고 전했다. '귀공자'는 김선호로 시작해 김선호로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다. 극을 이끄는 전체 사건의 설계자가 귀공자이며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귀공자를 중심으로 모든 시퀀스가 펼쳐진다. 하지만 김선호가 '귀공자'에 출연한 이유는 캐릭터도, 극의 비중 때문도 아니었다. 김선호는 "박훈정 감독님 팬이었고, 너무 같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며 "시나리오도 보기 전에 출연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김선호의 '진심'에 박훈정 감독과 제작진은 논란 속에서도 그에 대한 '신뢰'로 답했다.
"(논란이 있은 후) 감독님은 저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하셨어요. 그래서 그때 감독님 심정은 알 길이 없고, 송구스럽고, 감사하고, 만감이 교차했죠. 감독님과 제작사 대표님이 얘기를 나누셨고, '너만 괜찮다면 우리는 끝까지 할 생각이 있다'고 해주셨어요. 이미 저 때문에 일정이 많이 밀린 상태였고, 제가 하지 않겠다고 하면 손해가 발생할 상황이었어요. 경황은 없지만 '감사하다', '무조건해야겠다', '누를 끼치지 말자'는 생각만 했던 거 같아요."
박훈정 감독은 시사회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김)선호와 싸우지만 않는다면 '귀공자' 시리즈는 계속될 수 있을 거 같다"면서 속편 제작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뿐만 아니라 차기작 '폭군'에도 김선호와 '귀공자'에 함께 출연한 김강우를 동반 캐스팅하며 "김강우 배우는 연기를 잘하고, 선호는 친해서"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선호는 박훈정 감독에 대해 "좋은 연출자이자, 좋은 형이자, 친구"라며 "감독님이 산책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때 연기 외에도 사람을 대할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나누며 조언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특히 "저는 감독님의 디렉션을 이해하고 소화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지만, 그게 잘 맞아떨어지면 이후엔 빠르게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데 감독님과의 작업이 그랬다"며 "초반에 제가 그 인물에 맞아떨어질 때까지 '할 수 있다'며 기회를 주시고, 기다려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귀공자' 개봉은 오는 21일이지만 공개된 예고편만으로도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 김선호는 "기대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다행"이라며 특히 시사회까지 찾아와 준 팬들에게 "작은 사람을 크게 만들어주시는 거 같다"며 "시사회를 마친 후 나왔을 때 정말 무서웠는데, 팬들의 응원에 안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괜찮다고 하기보다는, 주변 분들과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발전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며 병든 어머니와 살아가는 복싱 선수가 어머니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평생 본 적 없는 아버지를 만나러 한국으로 향하던 중 그의 앞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남자와 마주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신세계', '마녀' 시리즈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다.
타이틀롤 귀공자 역을 맡은 김선호는 포마드 헤어스타일과 말끔한 수트 차림의 의상을 고수하는 인물의 외양부터 사소한 습관 등의 디테일한 부분은 물론, 카체이싱, 와이어, 총격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완벽한 변신을 꾀했다.
무엇보다 '귀공자'는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귀공자'는 변함없는 연기력에 폭넓은 캐릭터 표현 능력을 선보이며 변함없는 존재감을 입증했다. 김선호는 논란의 시간에 대해 "송구스러웠던 마음이 크다"면서 "어쨌든 저를 많이 돌아보도록 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렇지만 "(논란으로) 제 실력이나,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의 폭이나, '귀공자'의 표현에 변화가 있었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촬영 당시엔 배우로서 이 역할을 해내야겠다는 큰 목표만 있었다"고 전했다. '귀공자'는 김선호로 시작해 김선호로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다. 극을 이끄는 전체 사건의 설계자가 귀공자이며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귀공자를 중심으로 모든 시퀀스가 펼쳐진다. 하지만 김선호가 '귀공자'에 출연한 이유는 캐릭터도, 극의 비중 때문도 아니었다. 김선호는 "박훈정 감독님 팬이었고, 너무 같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며 "시나리오도 보기 전에 출연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김선호의 '진심'에 박훈정 감독과 제작진은 논란 속에서도 그에 대한 '신뢰'로 답했다.
"(논란이 있은 후) 감독님은 저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하셨어요. 그래서 그때 감독님 심정은 알 길이 없고, 송구스럽고, 감사하고, 만감이 교차했죠. 감독님과 제작사 대표님이 얘기를 나누셨고, '너만 괜찮다면 우리는 끝까지 할 생각이 있다'고 해주셨어요. 이미 저 때문에 일정이 많이 밀린 상태였고, 제가 하지 않겠다고 하면 손해가 발생할 상황이었어요. 경황은 없지만 '감사하다', '무조건해야겠다', '누를 끼치지 말자'는 생각만 했던 거 같아요."
박훈정 감독은 시사회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김)선호와 싸우지만 않는다면 '귀공자' 시리즈는 계속될 수 있을 거 같다"면서 속편 제작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뿐만 아니라 차기작 '폭군'에도 김선호와 '귀공자'에 함께 출연한 김강우를 동반 캐스팅하며 "김강우 배우는 연기를 잘하고, 선호는 친해서"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선호는 박훈정 감독에 대해 "좋은 연출자이자, 좋은 형이자, 친구"라며 "감독님이 산책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때 연기 외에도 사람을 대할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나누며 조언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특히 "저는 감독님의 디렉션을 이해하고 소화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지만, 그게 잘 맞아떨어지면 이후엔 빠르게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데 감독님과의 작업이 그랬다"며 "초반에 제가 그 인물에 맞아떨어질 때까지 '할 수 있다'며 기회를 주시고, 기다려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귀공자' 개봉은 오는 21일이지만 공개된 예고편만으로도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 김선호는 "기대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다행"이라며 특히 시사회까지 찾아와 준 팬들에게 "작은 사람을 크게 만들어주시는 거 같다"며 "시사회를 마친 후 나왔을 때 정말 무서웠는데, 팬들의 응원에 안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괜찮다고 하기보다는, 주변 분들과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발전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