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년 만에 빛 본 '박재정'…"정규 1집, 제겐 테라피였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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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재정 인터뷰
지난 4월 데뷔 후 첫 정규 1집 '얼론' 발매
타이틀곡 '헤어지자 말해요' 차트서 롱런
10곡 전곡 작사·작곡…"인식 개선 기뻐"
"가사만으로 감동 주는 가수 되고파"
지난 4월 데뷔 후 첫 정규 1집 '얼론' 발매
타이틀곡 '헤어지자 말해요' 차트서 롱런
10곡 전곡 작사·작곡…"인식 개선 기뻐"
"가사만으로 감동 주는 가수 되고파"
직접 만든 노래를 많은 이들이 따라 부르기까지 꼬박 10년이 걸렸다. 2013년 Mnet '슈퍼스타K5' 우승을 차지한 후 진득하게 '발라드 외길'을 걸어온 박재정은 "다수의 사랑을 갈망했었는데 정말 기쁘다. 부르고 싶은 노래라는 말이 참 좋다"고 말했다.
아이돌 음악으로 도배된 음원차트에서 절절한 이별 감성의 발라드 '헤어지자 말해요'가 4개월째 상위권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발매된 박재정의 정규 1집 '얼론(Alone)'의 타이틀곡인 이 곡은 순위 상승을 거듭하다 5월부터 상위권에 안착하기 시작했다.
최근 한경닷컴과 만난 박재정은 "나에 대한 인식을 노래 잘 부르는 사람, 곡 잘 쓰는 사람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는 것에 굉장히 흡족하다. 박재정이라는 사람에 대한 기대감을 줄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면서 "들뜨지 않으려고 한다. 솔직히 앨범 나오고 일주일 뒤부터 다음엔 어떤 노래를 할지 생각했다"며 미소 지었다.
인기를 체감하는 순간을 묻자 그는 "노래방 인기 차트에서 1등 했을 때"라고 답했다. 이어 "'헤어지자 말해요'가 부르고 싶은 노래라는 게 확실히 느껴졌다. 많은 분의 커버 영상을 보고도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헤어지자 말해요'는 이별을 앞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기승전결이 느껴지는 전개에 호소력 있는 박재정의 보컬까지 한국형 발라드의 매력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박재정이 작사·작곡은 물론 세션 섭외부터 편곡·녹음까지 총괄한 첫 정규앨범의 타이틀로 내세운 노래인데, 사실 앨범에 담긴 나머지 9개 곡들과는 결이 다르다. 진한 외로움, 우울, 어두움, 고독이 내려앉은 트랙들 사이 유일하게 '대중성'이 강조됐다.
박재정은 "원래 정규 1집은 9곡이 전부였다. '헤어지자 말해요'는 가장 마지막에 만든 노래였다"면서 "작업한 결과물을 보니 매니악할 수 있겠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섰다. 9곡을 알리기 위해 많은 분이 좋아하고 따라부를 수 있는 대중적인 음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타이틀곡이 잘 되면 수록곡도 더 들어줄 거란 생각이 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수록곡들이 조금 더 퍼지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이번에 사랑받은 건 '헤어지자 말해요'의 힘이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헤어지자 말해요' 외에 정규 1집 '얼론'의 전곡을 들어봐야만 박재정 음악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헤어지자 말해요'를 발판 삼아 이 앨범으로 걸어들어오면 그의 내면으로 깊숙이 빠지게 된다. 고등학생 시절 부모님을 따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생활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가 겪었던 감정의 집약이 바로 '얼론'이다.
낯선 곳에서 느낀 이질감부터 고독함, 걱정, 외로움, 쓸쓸함 이 모든 것들이 물 흐르듯 차분하게 감정의 동요를 일으킨다. 무려 6분에 달하는 첫 트랙, 재즈 편곡, 악기와 고음을 많이 비우는 등 여백과 절제 안에서도 감정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마치 한편의 책을 읽듯 전곡을 감상하다 보면 각 트랙에 녹아든 감정이 앨범명 '얼론'의 의미와 맞닿으며 가슴이 뭉근해지는 기분까지 든다.
앨범을 완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총 4년이다. 박재정은 "지금까지 쭉 보컬리스트로 살아왔다. 좋은 곡을 많이 받아서 노래하며 살았는데 이번엔 진짜 나를 보여주기 위해 하고 싶은 것에 치중해서 앨범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20대를 다 이야기하기 위해선 정규 앨범을 낼 수밖에 없었다"면서 "과거엔 경제적으로나 시기적으로 정규를 내긴 어려웠다. 그때의 능력과 기술로는 작업하기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젠 가수로 활동한 지 10년이 지났다.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이번 앨범을 잘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10곡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웠다는 점은 가수로서 욕심과 노력, 방향성과 뚝심 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박재정은 "발라디어(balladeer)로서 선배 뮤지션분들을 향한 동경심이 컸고, 자율적으로 자기 곡을 쓰는 것에 대한 부러움도 있었다"면서 "김동률, 윤종신, 정준일 형 등 존경하는 모든 분이 자작곡으로 발라드를 불렀다. 꼭 그들처럼 정규앨범을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꼭 이때 정규 앨범이 나와야 해!'라는 건 없었지만, 나중에 '왜 그때 안 했을까'라는 생각은 하기 싫었다"면서 "가사부터 악기 녹음까지 수정을 너무 많이 했다. 후회 없이 하고 싶다는 생각에 오래 걸렸다"고 전했다.
작업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건 '가사'라고 했다. 메시지적인 가사뿐만 아니라 이를 간결하면서도 울림 있게 표현해내는 '작법'에 특히 관심을 크게 가졌다. 박재정은 "음악은 귀로만 듣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글만 봐도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고, 같이 살아가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가사로 많은 분의 삶을 향유해 가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번 앨범에 담은 이야기는 '인간 박재정'이었다. 그는 "19세 때부터 (가수라는) 직업이 있었기 때문에 주변 친구들이랑 대화가 통할 수가 없었다. 그런 전체적인 경험을 토대로 가사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슈퍼스타K5'로 데뷔할 때가 고3이었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20대에는 멋있어질 거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성장할 거라는 부풀려진 기대감이 컸던 것 같다. 하지만 그때의 우울감이 30대를 앞둔 지금의 나와도 크게 다를 바가 없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연예계에는 잘 나가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고 여러 부류가 있지 않냐. 난 어디에 속해 있는 거고, 어딜 지향해야 하는 것인지, 어떤 위치를 꿈꿔야 하는지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얼론' 작업을 하며 이러한 고민과 혼란함을 대부분 털어냈다는 박재정이었다. 그는 "작업 자체가 내겐 테라피 같았다. 하나씩 꺼내서 곡을 만들 때마다 과거를 떠나보내고 밖으로 나가는 느낌이었다. 앞으로는 긍정적인 인생만 펼쳐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낸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이 많았을 터. 박재정은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가수 박재정과 인간 박재정을 분리하려고 한다"고 했다.
"가수 박재정만 생각하면 타인 혹은 동종업계 사람과 비교하고 질투하는 감정이 생길 수 있어서 인생이 불행하다고 판단될 수 있잖아요. 하지만 인간 박재정은 정말 열심히 살았던 사람이거든요. 스스로를 인정해줄 줄 아는 마음도 중요하다는 걸 앨범 작업하며 깨달았어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헤어지자 말해요'로 가창력을 인정받은 것도 유의미한 성과다. 박재정이 이 곡을 여자 키로 올려 부른 콘텐츠도 화제가 됐던 바다. 이에 대해 박재정은 "자작곡 앨범에 보컬적 능력까지 보여주고 싶었다"며 "보컬 학원을 오래 다녔다.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있어서 인식 개선을 위해 한 거였는데 정말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한국의 보컬 '4대 천왕'으로 불리는 '김나박이(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에 추가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은 없냐고 묻자 손사래를 쳤다. 박재정은 "부담스러울 것 같다"며 "그냥 박재정의 노래는 가사가 좋고, 노래도 평균 이상으로 잘하는 것 같다고 얘기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박재정은 오는 9월 9~10일 양일간 콘서트를 연다. 장소는 '슈퍼스타K5' TOP10으로 무대를 꾸몄던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이다. 10년 만에 단독 공연으로 다시금 같은 무대에 서는 의미 있는 순간이 될 전망이다.
그는 "항상 목숨을 걸고 열심히 공연한다. 규모가 커진 만큼 목 관리와 음악적 화려함 모두를 추구하려고 하고 있다. 아주 멋지게 공연할 생각"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아이돌 음악으로 도배된 음원차트에서 절절한 이별 감성의 발라드 '헤어지자 말해요'가 4개월째 상위권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발매된 박재정의 정규 1집 '얼론(Alone)'의 타이틀곡인 이 곡은 순위 상승을 거듭하다 5월부터 상위권에 안착하기 시작했다.
최근 한경닷컴과 만난 박재정은 "나에 대한 인식을 노래 잘 부르는 사람, 곡 잘 쓰는 사람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는 것에 굉장히 흡족하다. 박재정이라는 사람에 대한 기대감을 줄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면서 "들뜨지 않으려고 한다. 솔직히 앨범 나오고 일주일 뒤부터 다음엔 어떤 노래를 할지 생각했다"며 미소 지었다.
인기를 체감하는 순간을 묻자 그는 "노래방 인기 차트에서 1등 했을 때"라고 답했다. 이어 "'헤어지자 말해요'가 부르고 싶은 노래라는 게 확실히 느껴졌다. 많은 분의 커버 영상을 보고도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헤어지자 말해요'는 이별을 앞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기승전결이 느껴지는 전개에 호소력 있는 박재정의 보컬까지 한국형 발라드의 매력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박재정이 작사·작곡은 물론 세션 섭외부터 편곡·녹음까지 총괄한 첫 정규앨범의 타이틀로 내세운 노래인데, 사실 앨범에 담긴 나머지 9개 곡들과는 결이 다르다. 진한 외로움, 우울, 어두움, 고독이 내려앉은 트랙들 사이 유일하게 '대중성'이 강조됐다.
박재정은 "원래 정규 1집은 9곡이 전부였다. '헤어지자 말해요'는 가장 마지막에 만든 노래였다"면서 "작업한 결과물을 보니 매니악할 수 있겠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섰다. 9곡을 알리기 위해 많은 분이 좋아하고 따라부를 수 있는 대중적인 음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타이틀곡이 잘 되면 수록곡도 더 들어줄 거란 생각이 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수록곡들이 조금 더 퍼지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이번에 사랑받은 건 '헤어지자 말해요'의 힘이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헤어지자 말해요' 외에 정규 1집 '얼론'의 전곡을 들어봐야만 박재정 음악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헤어지자 말해요'를 발판 삼아 이 앨범으로 걸어들어오면 그의 내면으로 깊숙이 빠지게 된다. 고등학생 시절 부모님을 따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생활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가 겪었던 감정의 집약이 바로 '얼론'이다.
낯선 곳에서 느낀 이질감부터 고독함, 걱정, 외로움, 쓸쓸함 이 모든 것들이 물 흐르듯 차분하게 감정의 동요를 일으킨다. 무려 6분에 달하는 첫 트랙, 재즈 편곡, 악기와 고음을 많이 비우는 등 여백과 절제 안에서도 감정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마치 한편의 책을 읽듯 전곡을 감상하다 보면 각 트랙에 녹아든 감정이 앨범명 '얼론'의 의미와 맞닿으며 가슴이 뭉근해지는 기분까지 든다.
앨범을 완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총 4년이다. 박재정은 "지금까지 쭉 보컬리스트로 살아왔다. 좋은 곡을 많이 받아서 노래하며 살았는데 이번엔 진짜 나를 보여주기 위해 하고 싶은 것에 치중해서 앨범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20대를 다 이야기하기 위해선 정규 앨범을 낼 수밖에 없었다"면서 "과거엔 경제적으로나 시기적으로 정규를 내긴 어려웠다. 그때의 능력과 기술로는 작업하기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젠 가수로 활동한 지 10년이 지났다.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이번 앨범을 잘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10곡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웠다는 점은 가수로서 욕심과 노력, 방향성과 뚝심 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박재정은 "발라디어(balladeer)로서 선배 뮤지션분들을 향한 동경심이 컸고, 자율적으로 자기 곡을 쓰는 것에 대한 부러움도 있었다"면서 "김동률, 윤종신, 정준일 형 등 존경하는 모든 분이 자작곡으로 발라드를 불렀다. 꼭 그들처럼 정규앨범을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꼭 이때 정규 앨범이 나와야 해!'라는 건 없었지만, 나중에 '왜 그때 안 했을까'라는 생각은 하기 싫었다"면서 "가사부터 악기 녹음까지 수정을 너무 많이 했다. 후회 없이 하고 싶다는 생각에 오래 걸렸다"고 전했다.
작업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건 '가사'라고 했다. 메시지적인 가사뿐만 아니라 이를 간결하면서도 울림 있게 표현해내는 '작법'에 특히 관심을 크게 가졌다. 박재정은 "음악은 귀로만 듣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글만 봐도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고, 같이 살아가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가사로 많은 분의 삶을 향유해 가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번 앨범에 담은 이야기는 '인간 박재정'이었다. 그는 "19세 때부터 (가수라는) 직업이 있었기 때문에 주변 친구들이랑 대화가 통할 수가 없었다. 그런 전체적인 경험을 토대로 가사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슈퍼스타K5'로 데뷔할 때가 고3이었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20대에는 멋있어질 거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성장할 거라는 부풀려진 기대감이 컸던 것 같다. 하지만 그때의 우울감이 30대를 앞둔 지금의 나와도 크게 다를 바가 없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연예계에는 잘 나가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고 여러 부류가 있지 않냐. 난 어디에 속해 있는 거고, 어딜 지향해야 하는 것인지, 어떤 위치를 꿈꿔야 하는지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얼론' 작업을 하며 이러한 고민과 혼란함을 대부분 털어냈다는 박재정이었다. 그는 "작업 자체가 내겐 테라피 같았다. 하나씩 꺼내서 곡을 만들 때마다 과거를 떠나보내고 밖으로 나가는 느낌이었다. 앞으로는 긍정적인 인생만 펼쳐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낸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이 많았을 터. 박재정은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가수 박재정과 인간 박재정을 분리하려고 한다"고 했다.
"가수 박재정만 생각하면 타인 혹은 동종업계 사람과 비교하고 질투하는 감정이 생길 수 있어서 인생이 불행하다고 판단될 수 있잖아요. 하지만 인간 박재정은 정말 열심히 살았던 사람이거든요. 스스로를 인정해줄 줄 아는 마음도 중요하다는 걸 앨범 작업하며 깨달았어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헤어지자 말해요'로 가창력을 인정받은 것도 유의미한 성과다. 박재정이 이 곡을 여자 키로 올려 부른 콘텐츠도 화제가 됐던 바다. 이에 대해 박재정은 "자작곡 앨범에 보컬적 능력까지 보여주고 싶었다"며 "보컬 학원을 오래 다녔다.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있어서 인식 개선을 위해 한 거였는데 정말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한국의 보컬 '4대 천왕'으로 불리는 '김나박이(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에 추가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은 없냐고 묻자 손사래를 쳤다. 박재정은 "부담스러울 것 같다"며 "그냥 박재정의 노래는 가사가 좋고, 노래도 평균 이상으로 잘하는 것 같다고 얘기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박재정은 오는 9월 9~10일 양일간 콘서트를 연다. 장소는 '슈퍼스타K5' TOP10으로 무대를 꾸몄던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이다. 10년 만에 단독 공연으로 다시금 같은 무대에 서는 의미 있는 순간이 될 전망이다.
그는 "항상 목숨을 걸고 열심히 공연한다. 규모가 커진 만큼 목 관리와 음악적 화려함 모두를 추구하려고 하고 있다. 아주 멋지게 공연할 생각"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