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암 투병 끝 사별"…영식 고백에 '나는 솔로' 눈물바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나는 솔로' 16기 영식이 아내와 사별했다고 밝혀 출연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지난 2일(수) 방송한 ENA, SBS플러스 '나는 솔로'에서는 돌싱이지만 법적으론 싱글인 영호를 비롯해 세 아이 아버지 영수, 병으로 아내와 안타깝게 사별한 영식의 사연이 공개돼 현장이 눈물바다가 됐다.
앞서 첫인상 선택에서 3표를 독식하며 '인기남'이 된 영철은 이날 옥순, 정숙, 순자를 차에 태우고 함께 솔로나라 16번지로 향했다.
광수, 상철은 '0표남'들끼리 함께 이동했다. 차안에서 상철은 "기분 안 좋더라"며 불쾌한 속내를 드러냈고, 광수는 "내일 자기소개 때 대역전 드라마 써보자"며 전의를 불태웠다.
첫인상 선택에서 현숙의 선택을 받은 영식은 함께 숙소로 향하며 "장보러 갈 거냐. 현숙님 의사 물어보고 남아 있으면 있고, 같이 가면 가고"라며 적극 어필했다.
화기애애한 대화가 넘치는 다른 차들과 달리, 영숙, 순자가 탄 영수의 차는 조용했다. 순자는 "여기서는 잠을 못 잔다더라. 잠을 자면 짝꿍이 바뀌고"라며 정글 같은 솔로나라의 분위기를 언급했다. 영숙은 "자는 사이에 바뀌었다면 안 자도 바뀌지 않나"라며 "20대도 아니고 한 번 해봤는데 그렇게 아등바등하고 싶지 않다"고 쿨하게 답했다.
첫인상 선택은 영수였지만, 영숙의 마음은 이미 영호를 향해 있었다. 영숙은 "영수씨 차타고 기다리고 있는데 눈이 마주쳤다"며 "가까이서 (영호님을 미리) 봤다면 첫인상 선택을 영호님으로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녁식사를 준비하면서 광수는 옥순에게 다가가 "남자들 중에 궁금한 사람이 있냐"고 물었다. 옥순은 "전 0표일 것 같다"고 답했고, 광수는 “에이 일단 아니라고 말씀 드릴 수 있다"고 자신의 마음을 오픈했다. 이에 옥순은 "그때 (호감이) 확 올라왔다. 되게 멋있다"고 털어놨다. 이어진 저녁 자리에서 옥순은 조용히 쌈을 제조해 광수에게 먹여주며 그의 용감한 고백에 화답했다.
영호 앞에 앉은 순자는 게임 마니아답게 "게임 좋아하냐"고 물었고, 영호는 "게임은 시간낭비 같다"고 순자와는 다른 성향을 보였다. 하지만 순자는 "대화하는 방식이 내 스타일"이라며 여전한 호감을 내비쳐 MC들을 경악케 했다.
영철은 정숙을 위해 즉석밥을 뜯어주고 젓가락을 내어주는가 하면 설거지도 같이 하면서 "내일 시간 되면 같이 장을 보든 매칭이 되든 하자"고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모두가 함께 한 식사가 끝이 나자 남자들의 첫인상 선택의 시간이 돌아왔다. 솔로녀들은 상자 안에 팔을 모두 집어넣고 문어처럼 손만 살짝 내밀어 기괴한 포스로 솔로남들의 선택을 기다렸다. 여섯 손들이 한 데 뒤엉킨 가운데 자신의 '호감녀' 손을 찾아 고백해야 하는 첫인상 선택에서 영수는 순자를 선택했지만, 옥순의 손을 잡은 채 고백했다. 영호 역시 영숙을 선택했지만 정숙의 손을 잡았다.
반면 영식은 현숙을, 영철은 정숙을, 상철은 영숙을 선택하며 손까지 맞혀 솔로녀들의 박수를 받았고, 광수는 현숙의 현란한 손놀림에 속아 옥순을 선택하면서도 현숙의 손을 꼭 잡았다.
영숙은 '호감남' 영호가 자신을 선택하자 "온리 영호"라고 직진을 선언했으나, 순자 역시 "(영호님의) 자기소개를 쫑긋해서 들어야지"라며 물러나지 않을 뜻을 보였다. 영숙은 첫인상 선택 영수에 이어 영호에 대한 관심 역시 순자와 맞물리자 "일부러 얘기했다. 선전포고 한 것"이라며 "나이 빼고는 전부 순자님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유일하게 첫인상 선택을 받지 못한 영자는 "아이 생각이 너무 났다"며 눈물을 쏟은 뒤,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날 아침, 영숙과 정숙은 영철이 끓여둔 누룽지로 아침 식사를 했고, 광수는 "영숙님 오셨다. 가보라"고 상철을 코치했으나, 상철은 "식사 집중하시라고"라며 자리를 피해버렸다. 영숙, 정숙 역시 "이게 기회인데 답답하다", "친목 다지러 왔냐"며 소극적인 솔로남들의 태도를 꼬집었다. 반면 현숙, 영식은 산책을 약속했고 "자기소개 하고 안하기 없기"라고 약속하며 핑크빛 온도를 높였다.
마침내 시작된 자기소개 타임에서 영호는 37세, S사 디스플레이 엔지니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법적으로는 싱글이라는 영호는 "밝고 긍정적이고 건강한 마음 가진 분을 선호한다"며 "사랑하는 분과 첫 자녀 갖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이라고 '무자녀 돌싱녀'를 원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뒤이어 41세 재활 트레이너인 영수는 "이혼한 지 4년 차이고, 비양육자"라며 "아이들을 보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연애를 하고 싶다"고 새 사랑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영식은 41세 L전자의 엔지니어로 "청주에서 13세 딸, 11세 아들 두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영식은 "돌싱이 된 게 제 의지로 결정된 건 아니다. 와이프가 몸이 안 좋아서 먼저 하늘로 갔다. 4년 좀 넘게 암투병 생활을 하다가 먼저 가게 됐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아이들의 추천으로 '나는 솔로'에 출연하게 됐다"며 "아이들이 '아빠, 좋은 여자친구 만나면 좋겠다'고 했다"고 덧붙여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잠시 후, 마음을 추스른 영식은 "대화가 잘 통하고 현명하신 분이 이상형"이라고 말했고, "롱디 가능하냐?"라는 의미심장한 현숙의 질문에 "청주가 대한민국 가운데 있어서 어딜 가도 멀지 않더라. 누굴 만나러 가는 즐거움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센스 만점' 답변을 내놨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지난 2일(수) 방송한 ENA, SBS플러스 '나는 솔로'에서는 돌싱이지만 법적으론 싱글인 영호를 비롯해 세 아이 아버지 영수, 병으로 아내와 안타깝게 사별한 영식의 사연이 공개돼 현장이 눈물바다가 됐다.
앞서 첫인상 선택에서 3표를 독식하며 '인기남'이 된 영철은 이날 옥순, 정숙, 순자를 차에 태우고 함께 솔로나라 16번지로 향했다.
광수, 상철은 '0표남'들끼리 함께 이동했다. 차안에서 상철은 "기분 안 좋더라"며 불쾌한 속내를 드러냈고, 광수는 "내일 자기소개 때 대역전 드라마 써보자"며 전의를 불태웠다.
첫인상 선택에서 현숙의 선택을 받은 영식은 함께 숙소로 향하며 "장보러 갈 거냐. 현숙님 의사 물어보고 남아 있으면 있고, 같이 가면 가고"라며 적극 어필했다.
화기애애한 대화가 넘치는 다른 차들과 달리, 영숙, 순자가 탄 영수의 차는 조용했다. 순자는 "여기서는 잠을 못 잔다더라. 잠을 자면 짝꿍이 바뀌고"라며 정글 같은 솔로나라의 분위기를 언급했다. 영숙은 "자는 사이에 바뀌었다면 안 자도 바뀌지 않나"라며 "20대도 아니고 한 번 해봤는데 그렇게 아등바등하고 싶지 않다"고 쿨하게 답했다.
첫인상 선택은 영수였지만, 영숙의 마음은 이미 영호를 향해 있었다. 영숙은 "영수씨 차타고 기다리고 있는데 눈이 마주쳤다"며 "가까이서 (영호님을 미리) 봤다면 첫인상 선택을 영호님으로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녁식사를 준비하면서 광수는 옥순에게 다가가 "남자들 중에 궁금한 사람이 있냐"고 물었다. 옥순은 "전 0표일 것 같다"고 답했고, 광수는 “에이 일단 아니라고 말씀 드릴 수 있다"고 자신의 마음을 오픈했다. 이에 옥순은 "그때 (호감이) 확 올라왔다. 되게 멋있다"고 털어놨다. 이어진 저녁 자리에서 옥순은 조용히 쌈을 제조해 광수에게 먹여주며 그의 용감한 고백에 화답했다.
영호 앞에 앉은 순자는 게임 마니아답게 "게임 좋아하냐"고 물었고, 영호는 "게임은 시간낭비 같다"고 순자와는 다른 성향을 보였다. 하지만 순자는 "대화하는 방식이 내 스타일"이라며 여전한 호감을 내비쳐 MC들을 경악케 했다.
영철은 정숙을 위해 즉석밥을 뜯어주고 젓가락을 내어주는가 하면 설거지도 같이 하면서 "내일 시간 되면 같이 장을 보든 매칭이 되든 하자"고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모두가 함께 한 식사가 끝이 나자 남자들의 첫인상 선택의 시간이 돌아왔다. 솔로녀들은 상자 안에 팔을 모두 집어넣고 문어처럼 손만 살짝 내밀어 기괴한 포스로 솔로남들의 선택을 기다렸다. 여섯 손들이 한 데 뒤엉킨 가운데 자신의 '호감녀' 손을 찾아 고백해야 하는 첫인상 선택에서 영수는 순자를 선택했지만, 옥순의 손을 잡은 채 고백했다. 영호 역시 영숙을 선택했지만 정숙의 손을 잡았다.
반면 영식은 현숙을, 영철은 정숙을, 상철은 영숙을 선택하며 손까지 맞혀 솔로녀들의 박수를 받았고, 광수는 현숙의 현란한 손놀림에 속아 옥순을 선택하면서도 현숙의 손을 꼭 잡았다.
영숙은 '호감남' 영호가 자신을 선택하자 "온리 영호"라고 직진을 선언했으나, 순자 역시 "(영호님의) 자기소개를 쫑긋해서 들어야지"라며 물러나지 않을 뜻을 보였다. 영숙은 첫인상 선택 영수에 이어 영호에 대한 관심 역시 순자와 맞물리자 "일부러 얘기했다. 선전포고 한 것"이라며 "나이 빼고는 전부 순자님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유일하게 첫인상 선택을 받지 못한 영자는 "아이 생각이 너무 났다"며 눈물을 쏟은 뒤,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날 아침, 영숙과 정숙은 영철이 끓여둔 누룽지로 아침 식사를 했고, 광수는 "영숙님 오셨다. 가보라"고 상철을 코치했으나, 상철은 "식사 집중하시라고"라며 자리를 피해버렸다. 영숙, 정숙 역시 "이게 기회인데 답답하다", "친목 다지러 왔냐"며 소극적인 솔로남들의 태도를 꼬집었다. 반면 현숙, 영식은 산책을 약속했고 "자기소개 하고 안하기 없기"라고 약속하며 핑크빛 온도를 높였다.
마침내 시작된 자기소개 타임에서 영호는 37세, S사 디스플레이 엔지니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법적으로는 싱글이라는 영호는 "밝고 긍정적이고 건강한 마음 가진 분을 선호한다"며 "사랑하는 분과 첫 자녀 갖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이라고 '무자녀 돌싱녀'를 원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뒤이어 41세 재활 트레이너인 영수는 "이혼한 지 4년 차이고, 비양육자"라며 "아이들을 보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연애를 하고 싶다"고 새 사랑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영식은 41세 L전자의 엔지니어로 "청주에서 13세 딸, 11세 아들 두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영식은 "돌싱이 된 게 제 의지로 결정된 건 아니다. 와이프가 몸이 안 좋아서 먼저 하늘로 갔다. 4년 좀 넘게 암투병 생활을 하다가 먼저 가게 됐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아이들의 추천으로 '나는 솔로'에 출연하게 됐다"며 "아이들이 '아빠, 좋은 여자친구 만나면 좋겠다'고 했다"고 덧붙여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잠시 후, 마음을 추스른 영식은 "대화가 잘 통하고 현명하신 분이 이상형"이라고 말했고, "롱디 가능하냐?"라는 의미심장한 현숙의 질문에 "청주가 대한민국 가운데 있어서 어딜 가도 멀지 않더라. 누굴 만나러 가는 즐거움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센스 만점' 답변을 내놨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