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
    • [2024 ESG 리더]③ 권봉석 LG 부회장 - 환경 분야 중점으로 ESG 경영 박차

      [한경ESG] 커버 스토리 2024 대한민국 베스트 ESG 리더 10 경영부문 리더 3위 권봉석 ㈜LG 부회장기업 부문 ESG 리더 3위로는 권봉석 ㈜LG 부회장이 꼽혔다. 권 부회장은 혁신(261점)에서 근소하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경영성과(256점)·리더십(256점)·임팩트(258점)·윤리(255점) 모두 고른 점수를 받았다. LG그룹을 이끄는 권봉석 부회장은 2050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등 환경 분야에 중점을 두고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는 지난해 2월 그룹 차원의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통해 탄소감축 이행 목표와 추진 계획을 담은 LG그룹 통합 로드맵을 제공하는 등 탄소중립 추진을 가속화했다. 국내에서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추진 계획을 보고서 형태로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은 LG가 처음이다. LG는 보고서를 통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그룹 내 온실가스배출량의 99%를 차지하는 7개사가 실질적이고 단계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추진 계획을 제시하는 등 LG그룹 전체의 탄소중립 실현 기반을 마련했다.LG는 넷제로 보고서를 통해 계열사별로 상이했던 탄소중립 목표와 실행 방안을 그룹 차원의 목표로 통합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LG그룹의 일관된 기준을 적용한 ‘그룹 통합 로드맵’을 제공한다. LG는 제품을 생산하거나 연료를 사용하며 직접 배출하는 탄소(스코프 1)와 화력발전 전력 사용 등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스코프 2)를 2018년 대비 2030년 27%, 2040년 62% 감축한 뒤 2050년까지 100% 줄여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스코프는 기업이 탄소배출량을 종합적으

      2024.07.05 06:03
    • 中, '30·60 쌍탄소' 전략 선언...전환금융 적극 활용

      [한경ESG] 커버 스토리 - 한·중·일 ESG 경쟁, 미래 승자는중국은 2020년 ‘30·60 쌍탄소(双碳)’ 전략을 선언했다. 2030년까지 탄소배출 최고점을 찍고 점차 줄여나가 2060년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선언이다. 이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탄소중립 지원을 위한 녹색금융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쌍탄소 전략을 중국 녹색금융 정책의 기조로 삼은 셈이다. 최근 중국 금융시장이 전환금융에 관심을 쏟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2022년 G20 지속가능금융 워킹그룹은 고탄소 산업의 질서 있는 감축 이행을 위한 전환금융 체계 마련을 제안했다. 중국은 현재까지 이를 핵심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철강, 석탄·전력, 건축자재, 농업 등 4개 분야의 전환금융 지침(가이드라인)을 만들어 향후 이를 공개할 계획이다.이러한 지침은 탄소배출을 저감하기 위한 도구로 전환금융을 촉진한다. 실제 인민은행은 녹색 프로젝트에 재대출 형태로 자금을 지원한다. 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위해 시행한 시범 대출이 긍정적 효과를 보이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외국 은행 및 현지 상업은행으로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2024년 말까지 전환금융 사용을 연장하기로 했다.전환금융으로 산업 개혁전환금융(transition finance)은 기업을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데 중점을 두는 금융을 말한다. 전환금융은 고탄소 산업이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는 데 도움을 준다. 규모 면에서도 녹색금융보다 월등하다. 인민은행이 전환금융 업무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유다.쌍탄소와 전환금융의 유기적인 결합은 하남성(河南省), 광주시(州市) 등 여러 지자체의 탄소 정책에도 반영되고 있다. 쌍탄소

      2024.07.05 06:03
    • [2024 ESG 리더]⑧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證 부회장 - ESG 투자상품 주도...기후변화 선제적 대응

      [한경ESG] 커버 스토리 2024 대한민국 베스트 ESG 리더 10 투자부문 리더 3위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이 올해의 투자 리더 부문 3위로 선정됐다. 김미섭·허선호 부회장은 5개 항목 중 혁신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인 109점을 받았다. 경영성과와 리더십 부문은 각각 106점이었다. 이어 임팩트는 102점을 확보했으나, 윤리는 98점에 그쳤다. 5개 항목을 합해 총점은 521점을 확보했다. 두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의 다양한 ESG 투자상품 개발 및 운용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에셋증권은 S&P DJSI World Index 11년 연속 선정됐고, 한국ESG기준원 및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 A등급을 획득했다.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기후변화 대응평가 리더십 대열에 진입하기도 했다.또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금융업 최초로 REC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했고, RE100을 선언했다. 2025년까지 지속가능금융 45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했다. 도전정신이 강한 기업문화와 경영 과가 우수한 것도 평가 점수에 반영됐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금융권 최초로 태양광 VPPA를 체결하는 등 새로운 시도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여성 농민을 지원하고 다양성을 확보한 것도, 혁신적 방식의 ESG 금융을 추진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사내에서도 여성 직원 수 비중이 우수하고 주주 친화 정책을 업그레이드한 부분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사회 소외계층, 중소·벤처기업 지원, 금융 취약계층 대상 교육 및 서비스 제공 확대 등 사회적책임을 주도하는 부분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SDGs 달성을 지원하는

      2024.07.05 06:02
    • [2024 ESG 리더]④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 기술혁신 이끌며 지속가능경영 강화

      [한경ESG] 커버 스토리 2024 대한민국 베스트 ESG 리더 10경영 부문 4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기업 부문 ESG 리더 4위로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꼽혔다. 권 부회장은 혁신(252점)에서 근소하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경영성과(254점)·리더십(254점)·임팩트(263점)·윤리(253점) 모두 고른 점수를 받았다. 한종희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는 탄소저감, 자원순환, 생태복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인권과 다양성 존중, 미래세대 교육, 기술혁신을 통한 포용적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삼성전자는 2022년 9월 ‘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고, 경영의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도체부터 스마트폰, TV, 가전까지 전자산업의 전 영역에서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력(25.8TWh, 2021년)을 사용하는 ICT 제조기업이다.앞으로 삼성전자는 공정가스 저감, 폐전자제품 수거 및 재활용, 수자원 보존, 오염물질 최소화 등 환경경영 과제에 2030년까지 총 7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는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에 필요한 비용을 제외한 수치다.삼성전자는 2050년 스코프 1·2(직간접배출량) 순배출을 제로화하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2030년 DX 부문부터 탄소중립을 우선 달성하고 DS 부문을 포함한 전사는 2050년을 기본 목표로 최대한 조기 달성을 추진할 방침이다.또 혁신적 초저전력 기술개발을 통해 제품 사용 단계에서 전력 사용을 줄이고, 원료부터 폐기까지 제품 전 생애에 걸쳐 자원순환을 극대화한다.삼성전자는 특히 제품 사용 단계에서 발생

      2024.07.05 06:01
    • 日, 거버넌스 개혁으로 ‘수익과 ESG’ 연동

      [한경ESG] 커버 스토리 - 한·중·일 ESG 경쟁, 미래 승자는일본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에서도 지배구조(이하 거버넌스) 개혁을 중심으로 ESG 정책을 강화해왔다. 환경이나 사회를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와 이해관계자 입장에서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거버넌스 구축이 필수적이라서다. 나아가 일본은 거버넌스 개혁을 통해 기업의 수익성 제고를 ESG와 연동해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데 활용하고자 했다.일본의 거버넌스 개혁 방향은 2014년에 발표한 이토 보고서에서 처음 제시됐다. 이토 보고서는 경제산업성의 프로젝트 연구회 좌장인 이토 구니오 히토쓰바시대 교수의 이름을 본뜬 것이다. 2013년 7월부터 1년간 진행된 프로젝트 연구회에는 경제산업성, 금융청, 공적연금(GPIF), 학계, 연구소, 민간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47명이 참여했다.이토 보고서는 일본 경제성장의 핵심 과제로 기업과 투자자의 대화를 통해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선 해외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안정적으로 유입되어야 하며 일본이 취약한 거버넌스 문제를 개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기업·투자자 대화 선행돼야이토 보고서는 기업이 장기간 지속된 저수익 구조에서 탈피하고 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투자자와 바람직한 관계를 먼저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업은 기업가치로 연계되는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투자자는 중장기적 시점에서 기업과 건설적인 대화를 촉진해야 하며, 기업과 투자자가 질 높은 대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경영자·투자자 플랫

      2024.07.05 06:01
    • 한·중·일 ESG 공시, 법제화 속도는 제각각

      [한경ESG] 커버 스토리 2 - 한중일 ESG 경쟁, 미래 승자는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의무화는 통일된 규제 없이 국가별로 법제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은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이 제정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IFRS S)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공시의무화에 노출된 국내 기업은 주변 국가의 법제화 동향을 파악해 ESG 공시 준비에 대비할 수 있다.中, 국가·거래소 주도…ESG 공시 초기 단계 중국은 2002년 1월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기업 지배구조 코드 발행에 이어 2008년 1월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가 국유기업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공시 시스템을 구축했다. 2020년에는 ‘2030년 배출량이 최고점에 도달한 후 점차 줄여나가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면서 기업의 사회적책임이 본격적으로 부각된다.ESG가 국가 발전을 위한 장기 전략으로 떠오르긴 했으나 중국 기업의 ESG 공시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고, 관련 규제는 산업계와 정부 기관에 걸쳐 파편화되어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공시 체계화를 위해 2022년 중국 최초의 포괄적 공시 표준인 ‘기업 ESG 공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기업 환경정보의 법적 공개 관리 조치’를 발표하고 더 많은 기업을 공시 대상에 포함하기 위해 2025년까지 환경정보 공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현재 상장사들은 2022년에 개정된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심천(선전) 증권거래소 규정에 따라 연간 CSR 성과를 공시하도록 권고받고 있다. 2024년 2월 중국 3대 증권거래소가 공시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IFRS

      2024.07.05 06:01
    • [2024 ESG 리더]② 장재훈 현대차 사장 - 미래 전략 이끌며 최대 실적 견인

      [한경ESG] 커버 스토리2024 대한민국 베스트 ESG 리더 10 경영부문 리더 2위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미래 전략 이끌며 최대 실적 견인 -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기업 부문 ESG 리더 2위인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경영성과(287점) 부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다음은 리더십(273점)이 차지했다. 혁신(267점), 임팩트(264점), 윤리(251점)가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 장재훈 사장이 이끄는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올해에는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1∼5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속적으로 전기차 판매 확대에 주력한 결과 2022년부터는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48% 증가하며 20만 대 시대를 열었다.또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는 각각 2022년과 2023년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되며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환 목표는 2030년 제네시스의 100% 전기차 전환, 2035년 유럽 시장 100% 전기차 판매, 2040년 주요 시장 100% 전기차 판매다. 장재훈 사장은 또 지난 2022년 현대차그룹의 사회책임 메시지를 발표, Move the planet, Move for our people, Move for our Community의 3대 중장기 방향성과 15개 중점 관리 분야를 설정했다. 또 그룹 내 계열사의 ESG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핵심성과지표(KPI)인 HMG ESG 지수 개발 및 파일럿 평가를 시행했다. 사내 전사 ESG 데이터 관리를 위해 글로벌 공시 표준 및 ESG 평가지표를 종합해 ESG 플랫폼을 구축했다. 또 협력사의 다양한 ESG 리스크를 면밀히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ESG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등 협력사와 함께 지

      2024.07.05 06:00
    • [2024 ESG 리더]⑩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 보험 부문 탈석탄 정책 수립, 강한 리더십 발휘

      [한경ESG] 커버 스토리 2024 대한민국 베스트 ESG 리더 10 투자부문 리더 5위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이문화 삼성화재 대표는 경영성과 부문에서 83점을 받았다. 이어 임팩트(80점), 윤리(79점), 리더십(78점), 혁신(77점) 순이며, 총점은 397점을 획득하며 투자 부문 리더 5위에 올랐다. 이 대표는 상품, 영업 측면에서 과감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자본관리, 주주환원 의지를 표명하며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이 대표를 비롯한 최고경영진의 ESG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투자 부문 리더 선정의 이유로 꼽혔다.이 대표는 보험 부문 탈석탄 정책을 수립하는 데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자산운용 및 보험을 포함해 넷제로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 ESG 활동의 투명성과 적시성, ESG 경영에 대한 공시와 홍보 등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대비 상당히 높은 폐기물 재활용률을 기록하는 등 주도적으로 ESG 경영에 나서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2020년 탈석탄 금융 선언 이후 현재까지 화력발전용 석탄 채굴과 인프라에 대한 신규 투자와 보험 인수 역시 중단하며 ESG 경영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및 ESG 채권에 5000억원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10조5000억원으로 ESG 투자 규모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안정적 지급 여력 비율에 기반한 사업 확대 여력을 보유한 것도 경영성과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삼성화재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 등

      2024.07.05 06:00
    • [2024 ESG 리더]⑦ 이재근 국민은행장 - ESG 강한 실행력…글로벌 호평 이끌어

      [한경ESG] 커버 스토리2024 대한민국 베스트 ESG 리더 10 투자부문 리더 2위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올해의 투자 리더 부문 2위에 올랐다. 이 행장은 5개 항목 중 경영성과 부문에서 155점을 받았다. 리더십과 임팩트 부문은 각각 148점을 받았다. 이어 윤리(145점), 혁신(143점) 순이며, 총점은 739점이다.이 행장은 ESG 경영 행보에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국민은행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ESG 평가에서 국내 금융사 중 최초로 2년 연속 ‘AAA’를 획득했고,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선정된 것도 이 행장의 강한 실행력 덕분이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최고경영진의 ESG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 아니라 ESG 활동의 투명성과 적시성, ESG 경영에 대한 공시와 홍보 등이 적절하게 잘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 행장은 오는 2030년까지 ESG 상품·대출·투자를 총 50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차별화된 ESG 실천을 위해 유엔 지속가능 개발 목표(SDGs) 17개 항목과 연계한 ‘KB ESG STAR 전략’을 수립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KB ESG STAR 전략은 S(동반성장 상생협력), T(신뢰 기반 경영활동), A(기후변화 대응), R(책임투자 이행)로 구성되며, 환경과 사회책임 경영, 좋은 지배구조 확산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행장은 국민은행 자체적으로 ESG 금융 확대와 탄소중립 캠페인, 공급망 기업 고객을 포함한 중소·중견기업 대상의 금융·비금융지원 강화 등을 통해 ESG 경영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ESG의 전행적 경영 추진과 ESG 내재화를 위해 ESG 추진위원회를 설치해 분기 1회 회의에 정기적으로

      2024.07.05 06:00
    • [2024 ESG 리더] 떠오르는 파워 리더, ESG로 미래 혁신 주도

      [한경ESG] 커버 스토리 - 2024 대한민국 베스트 ESG 리더 10떠오르는 파워 리더 ①경영 부문이번 조사에서는 ESG 리더의 최종 순위와 재계 순위가 얼추 비슷한 동조현상이 일부 나타났다. 재계 1~4위인 삼성, SK, 현대자동차, LG의 리더들이 모두 5위 안에 들었다. 이는 기업 규모가 큰 기업들이 ESG 경영에서도 민첩하게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8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9위 김홍기 CJ 대표, 10위 방경만 KT&G 사장은 재계 순위보다 ESG 리더 조사에서 높은 순위에 들었다. 실제 재계 순위 5위인 신동빈 롯데 회장이나 8위 허태수 GS 회장, 9위 권오갑 HD현대 회장, 10위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20위권 밖에 랭크된 것과 비교하면 차이점이 뚜렷하다. 순위가 높은 해당 기업은 회사 규모보다 기업 리더가 실제로 ESG 경영을 하고자 하는 의지와 실제 업에서 ESG 경영을 실행하도록 하는 행동력이 높이 평가받았다고 할 수 있다. 산업 측면에서 살펴보면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철강을 생산하는 포스코처럼 대표적 탄소 고배출 산업에 속하는 기업도 ESG 전환과 수소환원제철로의 방향성을 선언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보임으로써 높은 순위에 올랐다. 한화도 탄소배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방위산업을 주요 업으로 하고 있음에도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 무탄소 전원으로의 전환 등에 대해 적극적 행보를 보임으로써 좋은 평가를 받았다. 떠오르는 파워 리더 면면은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녹색 전환(GX)과 디지털 전환(DX)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수소환원제철(

      2024.07.05 06:00
    • 거버넌스, 기업 투자와 분쟁 '명운' 가른다

      [한경ESG] 커버 스토리기업지배구조 컨디션이 기업에 기회와 위기 요인이 되고 있다. 지배구조가 탄탄하면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등급이 우수한 기업은 기관투자자의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반면 지배구조가 취약한 기업은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공격 대상이 된다. 지배구조가 ESG 투자와 분쟁의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다.최근 ESG 투자 전략이 진화하면서 기업지배구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ESG 요소를 시스템적으로 분석해 위험을 조정하는 ESG 통합(integration) 투자나 경영 참여(engagement) 투자가 주류화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특히 경영 참여형 투자전략은 ESG 규범 기반 투자나 특정 기준에 따라 기업을 선택하거나 배제하는 스크리닝 방식과 비교해 활용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졌다.기업 변화 유도하는 연기금 ESG 투자블랙록, 연기금 등 유니버설 오너는 기후변화, 인구구조 변화 등 시스템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ESG 통합과 경영 참여 투자를 이끌고 있다. 기후변화 같은 시스템적 리스크는 기업의 비즈니스가 친환경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회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영 참여 투자는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책임원칙)가 기반이 된다.기업 관여 혁명을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 일본 공적연금(GPIF)은 경영 참여 전략을 활용하는 대표 연기금이다. GPIF는 2017년 포트폴리오에 대한 넷제로 분석을 끝내고 2019년 기후변화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기후변화 대응이 기업경쟁력은 물론 국가경쟁력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이후 GPIF는 이 보고서를 계기로 경영 참여를 본격화했다.실제 GPIF는 포트폴리오의 100%, 모든 자산군을 ESG 경영 참여 전략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

      2024.06.05 06:00
    • 밸류업 시대, 한국 기업의 거버넌스 해법은

      [한경ESG] 커버 스토리최근 밸류업 시대를 맞아 한국 기업이 갖춰야 할 거버넌스 형태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업의 선진적 거버넌스를 참고해 한국형 거버넌스의 기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한경ESG〉는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지속가능센터장과 변정규 미즈호은행 서울지점 자금실 그룹장, 서세정 로베코자산운용 선임 애널리스트와의 지상 좌담을 통해 한국 기업이 밸류업 시대에 걸맞은 차세대 거버넌스를 확립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야가야 할지 진단해봤다. 한국 기업의 거버넌스 부분이 많이 취약하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어떤 문제점이 있다고 보시나요. 서세정 로베코자산운용 선임 애널리스트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서 애널리스트) “한국 기업은 주주환원 정책과 소액주주 보호 측면에서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주요 기업은 이미 세계적 대기업으로 성장했지만, 동종 업계 글로벌 기업에 비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같은 주주환원 활동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수준입니다. 이는 소액주주 보호 문제와도 직결되는 부분입니다.“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지속가능센터장(안 센터장) “홍콩에 소재한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기업의 거버넌스 부문에서 아시아 12개국 중 8위를 기록할 만큼 뒤처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한국이 유독 성적이 부진한 이유는 기업분할이나 주주환원 등 다양한 지배구조 이벤트에서 이사회의 독립성과 효율성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시행령을 포함한 지배구조 관

      2024.06.05 06:00
    • 밸류업 시대, 거버넌스를 주목하는 이유는

      [한경ESG] 커버 스토리 - 밸류업 시대, 차세대 거버넌스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지배구조 개혁이 중요하게 거론된다. 금융위원회도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원인으로 지배구조를 지목했다. 전문가들은 지배주주·일반주주 간 힘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기업 이사회가 지속가능성 사안을 다뤄야 진정한 의미의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하다고 조언한다.5월 2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도 이러한 맥락에서 마련됐다. 기업이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와 관련한 계획을 수립해 공시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시장 평가, 자본효율성, 주주환원 정책 등을 주요 공시 지표로 제시한다.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일반주주 권익 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 등 한국거래소의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가이드라인이 제시하는 항목을 참고해 지표를 자율적으로 선정하도록 했다.이에 첫 밸류업을 공시한 키움증권은 ROE 15%, 주주환원율 30%, PBR 1배를 달성 목표로 제시하며 업계 최고 자본효율성 기반으로 주주를 중시하는 경영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밸류업 공시를 통해 성장성에 대한 우려 불식을 기대한다고도 했다. 다만 지배구조와 관련한 내용이 부족해 아쉬움을 남긴다. 지배구조 취약점 관리해야전문가들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기업이 한국 특유의 취약점으로 분류되는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간 힘의 불균형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고 관련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지배주주가 사적이익을 추구할 유인이 큰 상황에서는 주주환원에 나설 이유도, 생산성 제고와 혁신의 노력을 기울일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정준혁 서울대 교수는 “대부분의 한국 기업이 지배주주

      2024.06.05 06:00
    • 기업 밸류업 첫 단추는 ‘지배구조 개혁’

      [한경ESG] 커버 스토리일본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은 ‘기업지배구조 개혁’을 통한 자본 효율성 제고다. 일본 기업지배구조 개혁 방안을 설계한 이토 구니오 히토쓰바시대 특임 교수는 일본을 기업의 중장기적 가치를 끌어내지 못하는 자산운용 후진국으로 진단했다. 투자자가 기업과 가치를 주제로 소통하지 않아 자본 효율성이 하락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기업이 가치를 혁신할 수 있도록 금융, 인재, 사회·환경 자본의 투입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업이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투자자와 대화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8% 이상을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도쿄증권거래소(JPX)가 도입한 밸류업 프로그램은 지배구조 개혁을 통한 경영 혁신 도구인 셈이다.실제 일본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지배구조 지침(거버넌스 코드)에서 출발한다. 일본 상장사는 JPX가 2015년에 마련한 거버넌스 코드에 따라 투자자와의 대화 주제, 방식을 정한다. 이를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구체화한다. 이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고, 투자자는 이를 참조해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책임원칙)에 따라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밸류업, ESG와 재무를 잇다JPX는 기업이 지배구조 보고서에 밸류업 계획을 포함하면 관련 공시를 한 것으로 간주한다. 가이드라인은 제공하되 내용과 형식에는 제약이 없다. 닌텐도의 경우 ROE 등 지표로 경영 목표를 수립하는 것이 사업에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고, JPX는 이를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것으로 인정했다. 거래소와 기업이 거버넌스 코드에 따라 자율 설명(comply or explain) 원칙을 따랐기 때문이다.나머

      2024.06.05 06:00
    • 빨라진 글로벌 ESG 공시 시계…2025년 가리킨다

      [한경ESG] 커버 스토리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3대 ESG 공시기준이 모두 마련되어서다. 지난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와 EU 재무보고자문그룹(EFRAG)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을 확정한 데 이어 2024년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후 공시 규칙 최종안을 채택했다.글로벌 3대 기준은 기업이 비즈니스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포착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기업의 위험과 기회를 다룬다. 특히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권고안을 토대로 정보를 공개하도록 해 기업의 지속가능성 전략이 경영 전반에 얼마나 녹아들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이 중 ISSB 기준은 그간 국제사회에서 폭넓게 활용되어온 다수의 지속가능성 공시 프레임워크를 흡수해 많은 국가에서 ESG 공시 제도를 만드는 데 활용되고 있다. ISSB 기준은 기후공시기준위원회(CDSB),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 지속가능성회계기준위원회(SASB), 국제통합보고위원회(IIRC),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등을 통합해 상호 운용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 역시 ISSB 기준을 따른다. 한국회계기준원은 2024년 4월 30일 ISSB 기준을 토대로 만든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초안을 공개했다. 2024년 8월까지 민간 의견을 청취해 하반기 중 최종안을 내기로 했다. 국제 정합성과 국내 수용 가능성을 균형 있게 고려하기 위해 ISSB 기준을 따랐다고 설명했다.아시아·태평양, ISSB 선호 뚜렷브라질, 스위스, 호주,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가 ISSB 기준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해당 국가들은 올해 안에 관

      2024.05.05 06:00
    • 윤곽 드러낸 ESG 공시기준…기업 부담 늘어날까

      [한경ESG] 커버 스토리  최근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기준 마련과 의무화가 속속 추진되는 가운데 국내 ESG 공시기준 초안이 전격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국내 ESG 공시기준 초안은 지난해 6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발표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IFRS)’과 주요 국가의 기준을 참조해 만들었다. 글로벌 정합성·기업 수용성·정보 유용성에 초점국내 ESG 공시기준 공개 초안은 글로벌 정합성·기업 수용성·정보 유용성 등 세 가지 기준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글로벌 정합성을 토대로 기후 분야부터 기업의 공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럽과 미국 등 공시기준과 상호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해외 주요 국가의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 국내 기업의 이중 공시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다. 기업의 수용 가능성도 고려했다. 국내 기업들은 공시 역량이나 준비가 미비해 ESG 공시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는 상황이다. ESG 공시 가이드라인이 기업에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비교 가능하고 신뢰할 만한 양질의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를 제공한다는 기준을 세웠다. KSSB는 기업들의 의무 공시기준으로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 공시를 위한 일반 사항과 기후 관련 공시 사항을 제시했다. 기후는 의무 공시를 하되 기후 외 사안에 대해서는 선택 공시를 하도록 했다.논란을 지폈던 스코프 3 GHG 배출량도 공개 초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후 적용 여부와 방안에 대해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배출량 측정 방법에 대해선 GHG 프로토콜을 적용하도록 했다. 이 외에

      2024.05.05 06:00
    • KSSB, ESG 공시 초안 공개…기후 외 사안은 선택 공시

      [한경ESG] 커버 스토리국내 상장사에 도입될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공개 초안이 발표되어 기준이 없어 혼란을 겪던 기업들이 ESG 공시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기준을 준용해 해외 진출 기업의 부담 완화가 기대된다. 기후는 의무로, 기후 외 사안은 선택적으로 공시할 수 있다. 산업 기반 지표, 내부 탄소가격 등 비교적 민감한 정보도 공시 여부를 스스로 정할 수 있다.기업이 산출에 어려움을 겪던 스코프 3(총외부배출량)는 향후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공시의무화 여부와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국내 사회적·문화적 맥락상 필요한 육아, 산업안전 등 지표와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 등 관련 법령에 따른 지표는 추가 공시 사항으로 구분해 기업의 부담을 덜었다.한국회계기준원 산하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는 4월 30일 정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ESG 공시기준 공개 초안을 의결해 발표했다. KSSB는 국내 ESG 공시 등 각종 지속가능성 관련 공시 기준을 마련하는 기구다. 회계기준원은 “국내 기업의 공시 역량과 준비 상황을 균형 있게 고려해 기준 적용이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이번 기준을 마련했다”고 했다.ISSB 기준과 동일 구조KSSB는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 공시를 위한 일반 사항(제1호)과 기후 관련 공시(제2호)를 공개했다. 제1호는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 정보를 작성하고 보고할 때 준수해야 하는 개념적 기반과 일반적 요구사항을 다룬다. 제2호는 기후와 관련한 공시 요구사항을 보다 자세히 규정한 기준서다. 따라서 기업은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서 제1호와 제2호를 모두 적용해야 한다.제1호에 따라 공시하려면

      2024.05.05 06:00
    • 'ESG 실험대' 오른 기업, 공시 대응 전략은

      [한경ESG] 커버 스토리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이 글로벌 ESG 공시기준에 부합하려면 하루빨리 지속가능성 공시 시행을 위한 명확한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향후 기업들이 비재무적 ESG 정보와 재무제표의 연계를 위해 데이터 관리 플랫폼 구축 등 적극적인 노력을 수반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경ESG〉는 문상원 삼정KPMG ESG비즈니스그룹 파트너와 문성후 법무법인 원 ESG센터장, 임진 금융연구원 ESG센터장을 만나 ESG 공시의무화 시대에 기업이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해야 하는지 들어봤다.   “ESG 데이터 관리 플랫폼 구축 시급”인터뷰 ① 문상원 삼정KPMG ESG비즈니스그룹 파트너‘국내 지속가능성(ESG) 공시기준 초안’이 공개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ESG 공시의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한 드라이브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기업들은 글로벌 ESG 규제 강화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상원 삼정KPMG ESG비즈니스그룹 파트너를 만나 국내의 기업들이 글로벌 ESG 공시 규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물었다. ESG 공시의무화가 도입되면 기업 환경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시는지.“ESG 공시의무화 도입에 따라 기업 간 비교가능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에는 기업들이 공시하고 싶은 ESG 주제와 내용을 선택해 공시했다면, 공시의무화가 시행되면 기업이 공시하고 싶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도 공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른 기업과 동일한 기준으로 공시하기에 ESG 공시 내용에 대해 경쟁사와 직접적 비교가 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거

      2024.05.05 06:00
    • ‘ESG가 PBR 높인다’…ESG 효과 실증분석한 日 기업들

      [한경ESG] 커버 스토리ESG 경영이 회사의 기업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ESG가 재무에 플러스 혹은 마이너스로 작용할지 의문을 갖고 실제 그 연관관계를 탐구한 기업들이 있다.먼저, 일본 히타치제작소는 교토대 경영관리대학원·경제학부의 사가와 신유키 교수 연구실과 함께 ESG 경영과 회사 재무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했다. 〈닛케이ESG〉에 따르면, 히타치는 2017년 무렵부터 사업과 유엔 지속가능 개발 목표(SDGs)의 관계를 밝히는 작업을 시작한 데 이어 2021년 7월에는 환경·사회가치와 재무의 상관관계를 사가와 교수 연구실과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2013~2020년 상장사 데이터 분석사가와 교수 연구실에서는 특히 일본 기업의 환경경영과 투하자본수익률(ROIC)의 관계를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 2013~2020년 구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물 사용량, 폐기물 총량에 대한 데이터를 들여다봤다. 그 결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면 그해와 그다음 해의 ROIC가 일정 수준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ESG를 강화하면 직원의 사기·기업의 평가·생산성 개선 등이 개선되며, 마이너스로 작용하면 기업가치나 주주가치가 훼손된다는 결과가 나왔다.이를 바탕으로 히타치의 ESG와 ROIC의 관계도 따져봤다. 환경 측면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물 사용량, 폐기물 배출량을 유의미하게 봤다. 또 인적자원 측면에서는 여성 직원 수, 여성 임원 수, 사외이사 수를 적용했다. 히타치제작소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ESG 활동을 검증하기 위해 ESG 경영을 하지 않는 가상의 히타치를 만들어 비교해봤다. 2017년 히타치와 기업 규모, 사업 내용, 자본 구성, 재무 상황과 비슷한 기업 약

      2024.04.05 06:00
    • SX·GX에 사활 건 일본 기업…ESG로 기업가치 증명

      [한경ESG] 커버 스토리도쿄증권거래소(JPX)의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시장 분류에 따라 일본 기업이 녹색 전환(Green Transformation, GX)과 지속가능성 전환(Sustainability Transformation, SX)을 서두르고 있다.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투자자 요구에 대응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최상위 지수인 JPX 프라임 시장에 진입해 장기적 측면에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다.일본 기업은 정보 공시, 녹색 전환, 인적자본 및 자연자본 경영, 재무 가치와 지속가능성 가치의 통합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SX에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이 눈여겨볼 만한 일본 기업의 SX 사례를 소개한다.01 TCFD 기반 정보 공시리코·기린·히타치정보 공시와 관련해 일본 기업은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프레임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업 밸류업의 토대가 된 이토 리포트 3.0이 기업에 공시와 관련해 요구하는 것도 TCFD 활용이다. TCFD는 지배구조, 경영전략, 위험관리, 지표 및 목표 설정 4개 공시 영역을 갖고 있다.일본 사무기기 회사인 리코는 첫 TCFD 보고서를 발표할 당시 기후변화 위험을 7단계로 세세하게 기록할 예정이었으나 이사회 산하 공개감독위원회에서는 그 정도 요구 단계가 아니라는 분석에 따라 초기, 중간, 중대 3단계 형태로 기재하기로 했다. 현재 리코는 TCFD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전환, 물리적 위험과 영향을 단기(5년), 중기(10년)로 나눠 공시하고 있다.식음료 회사인 기린 홀딩스 역시 2018년부터 TCFD 정보 공시를 시작했다. 기린 홀딩스는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탄소배출량을 50% 줄일 경우 감축하지 않을 때와 비교해 22억 엔의 탄소세를 줄일

      2024.04.05 06:00
    • “기업 밸류업, 국내 거버넌스 진단에서 시작해야”

      [한경ESG] 커버 스토리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논의가 활발하다. 금융당국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업이 스스로 가치 제고 방안을 마련해 공시하면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가치를 어떻게 높여야 하는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특히 한국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업은 현대적 지배구조를 안착시키고 ESG 과제를 발굴해 경영 전략에 통합하며, 투자자는 수탁자 책임원칙을 기반으로 경영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치 혁신의 소재가 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탐구도 필요하다.지난 3월 26일 김혜성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원종현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전문위원, 최진아 미래에셋증권 수석 연구위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과 ESG를 주제로 좌담을 열었다. 무엇보다 한국 기업과 투자자가 지배구조 개혁을 통해 반드시 다뤄야 할 경영 어젠다가 무엇인지, 한국과 일본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봤다.- 한국 밸류업 프로그램을 어떻게 평가하나.최진아 미래에셋증권 수석 연구위원(최 수석): “기업 밸류에 대한 정의가 없다. 사례가 된 일본의 경우, 명확하게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기업 형태를 말한다. 한국에서 기업 밸류업은 주가 부양의 의미인지 기업의 본질 가치를 향상시키고자 하는 의미인지 모호하다. 사실 일본은 경제 전략과 밸류업이 연결되어 있으며, 금융은 도구에 불과하다. 10여 년간 경제 전략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한국의 기업 밸류업은 단기 처방으로 보

      2024.04.05 06:00
    • 혁신 신호탄 쏜 ‘이토 리포트’…기업가치 협창에서 ESG·SX로 진화

      [한경ESG] 커버 스토리지난 2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의 제목은 ’한국 증시의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이다. 도입 목적이 증시 도약에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일본 밸류업 프로그램은 국가 재흥 전략의 일환이다. 침체한 일본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서 마련됐다.2012년 일본 경제는 장기간의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었다. 내수시장은 위축되고, 기업의 투자와 가계지출이 줄었다. 역대급 엔화 강세가 수출 기업에 부담을 줬다. 일본 제품의 해외 경쟁력을 약화시켰고,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 2011년 대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의 여파가 계속됐다. 경제 재건과 복구 작업이 절실했다.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이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2012년 말 취임하면서 경제부흥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발표했다. 무제한 양적완화를 통해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공공 재정을 확대하며 민간투자 촉진을 유도하는 성장전략, 이른바 3개의 화살로 일본을 재건하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간 평균 명목 경제성장률 3%,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하기로 했다.일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이 중 세 번째 화살인 성장전략에서 파생했다. 양적완화를 실시하고 정부지출을 늘려도 민간투자를 통해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지 못하면 경제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세 번째 화살은 2014년 8월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이토 리포트’로 구체화된다. 경제산업성은 ‘지속 성장을 위한 경쟁력과 인센티브-기업과 투자자의 바람직한 관계 구축’을 주제로 한 연구 모임을 만들었다. 좌장을 맡은 이토 구니오 히토쓰바시대 특임 교수는

      2024.04.05 06:00
    • ‘ESG 드라이브 10년’...日 기업·증시 화려한 부활

      [한경ESG] 커버 스토리일본 증시가 잇따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일본 증시의 상승세는 올해 들어 역대 최고치 경신으로 이어졌다. 일본의 간판 지수인 닛케이225지수(닛케이지수)는 3월 들어 4만 고지를 뚫으면서 ‘거품 경제’ 시절의 최고치 기록을 30여 년 만에 돌파했다. 3월 31일 기준 최근 1년간 약 44% 상승했다. 증시의 부활뿐 아니라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던 장기 경기침체가 탈출 기로에 서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일본 증시를 다시 일으킨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수출 기업 실적 개선, 엔화에 따른 효과, 미중 갈등 반사적 이익 등이다. 그중 지속가능성 관점에서 주목할 만한 배경은 바로 ‘밸류업 혁명’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증권거래소(JPX) 주도로 이뤄진 일본판 밸류업 프로그램. 이를 통해 일본 증시는 질적으로 과거와 달라졌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밸류업의 핵심은 PBR이 아니다달라진 판에서 외국인 매수 행진이 연출됐다. 지난 1년간 외국인이 매입한 일본 주식은 약 7조 엔이다. 일본 정부가 상장사에 기업가치를 올릴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면서, 일본 기업은 지난 1년간 자사주를 약 4조 엔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이와나가 모리유키 도쿄증권거래소 최고경영자(CEO)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같은 저성장 시대에는 주주와 투자자들이 회사를 감시하고 그 회사를 성장시키는 ‘에쿼티 거버넌스’ 방식이 경제성장을 이끈다”고 말했다.지난 2월 26일 우리 정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결의 열쇠로 일본 사례를 벤치마킹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인 ‘한국 증시의 도약

      2024.04.05 06:00
    • 실무자를 위한 택소노미 도입 체크포인트

      [한경ESG] 커버 스토리현시점에서 기업이 택소노미를 적용해야 하는 이유는 2가지가 있다. 첫째, 택소노미 의무 공시 대응이다. EU 택소노미 규정에 따르면 유럽 현지법인 및 이들의 지배기업, 즉 국내 모회사는 단계적으로 EU 택소노미에 따른 실적을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유럽 현지법인은 2026년, 이들의 국내 본사는 2029년부터 의무가 발생하므로 그 전부터 내부 진단 및 데이터 수집이 이루어져야 한다.아직 시점이 특정되지는 않았으나 수년 내 국내에서도 택소노미 의무 공시가 시행될 예정이므로 대상 기업은 K-택소노미에 따른 실적을 공시해야 한다. 기업들은 최근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권고안에 따라 기후변화에 따른 리스크와 함께 기회요인을 공시하는데, EU 지속가능성공시기준(ESRS)에서는 기회요인을 택소노미를 통해 산정, 공시하도록 권유하고 있다.이차보전 등 실질적 금리 혜택둘째, 택소노미는 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정량적으로 제시하고, 녹색금융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필요하다. 대다수 기업이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녹색 경제활동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다. 하지만 측정되지 않은 선언적 진술만으로 실제 해당 비즈니스가 그린워싱에서 자유로운 녹색 경제활동인지, 전체 기업 활동 중 유의미한 비중을 차지하는지 투자자나 금융기관, 소비자 등 제3자가 확인할 방법이 없다.기업은 택소노미에 따른 매출액, 자본적 지출(CapEx), 운영 지출(OpEx) 및 지출 계획 규모와 비중을 공시함으로써 자신들의 전환 노력을 정량적으로 측정해 제시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에는 재무적 보상도 주어진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기업

      2024.03.06 06:00
    • “택소노미는 ESG·넷제로의 꽃…EU 등 정부 지출도 택소노미 적용”

      [한경ESG] 커버 스토리- 인터뷰“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넷제로 전략은 택소노미로 꽃피운다. 기업은 그린 비즈니스로 전환하고 있음을 택소노미(taxonomy, 녹색 분류체계) 기반으로 설명해야 한다. ESG 공시 표준화, 의무화는 이러한 전환을 포착한다. 새로운 ‘기회’를 잡으려면 택소노미 공시가 필요하다.”임대웅 BNZ파트너스 대표는 택소노미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한다. 임 대표는 배출권거래제, 한국형 녹색 분류체계(K-택소노미) 등 정책 설계에 참여한 넷제로 전문가다.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한국 대표를 맡아 전환 금융 흐름을 만드는 데도 참여하고 있다. 임 대표와 만나 택소노미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택소노미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ESG 경영과 넷제로의 꽃이 택소노미다. 비즈니스가 바뀌지 않으면 ESG 경영도, 넷제로 달성도 불가능하다. 다양한 ESG 공시기준이 마련되고 있는데, 요지는 비즈니스를 바꾸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당연히 그린 비즈니스 기준을 제시해야 하고, 그래서 택소노미가 나왔다. 자본시장이 택소노미 기준에 따라 그린 비즈니스에 흘려보내기 위해 택소노미가 탄생한 셈이다.”- EU 택소노미는 어떤 배경에서 도입됐나.“EU가 그린딜(2050년 EU 기후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 패키지)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처음 한 일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세운 것이다. 그리고 돈을 어떻게 쏟아부을 것인지 고민하다 공공에서 이러한 비즈니스에 보증해주기로 했다. 녹색 경제활동에 대해 보증해주면 투자 유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택소노미 기준을 수립해 투자받아야 하는 기업과 자금을 투입하는 금

      2024.03.06 06:00
    • 미래 유망 기업을 발굴하는 택소노미 투자법

      [한경ESG] 커버 스토리ESG 투자는 2022년부터 인플레이션 압력, 금리 상승,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위축되어왔다. 글로벌 ESG 펀드는 순유입이 둔화되었고, 지난해 4분기에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거시경제 상황으로 인해 탈탄소 이행 속도에 조정이 있으나 정책 방향성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주요국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 탄소배출권거래제 강화, 기후 정보 공시 확대를 통해 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향후 저탄소 전환이 가속화되면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따라 저탄소 기술 및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또 녹색 경제활동으로 자금 흐름을 유도하고자 하는 정책 이니셔티브로 인해 국내외 금융기관은 택소노미를 투자, 대출, 상품 개발, 채권 발행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어 택소노미 핵심성과지표(KPI)가 높은 기업은 자금조달 측면에서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저탄소 기술 및 제품에서 발생하는 매출액이 높은 기업의 가치가 상승할 수 있으므로 관련 기업에 미리 주목할 필요가 있다.택소노미는 미래 성장성 지표아직까지 기업가치 평가에 기후 요소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점차 기업가치 평가에 환경·사회의 비재무적 요소를 결합하려는 노력이 대두되고 있다. 택소노미는 기업가치에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성장성 지표다. 주로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ESG 등급과 달리 미래 매출액의 선행 지표로 해석할 수 있는 CapEx(자본적 지출, 설비투자) 비율을 본다는 점에서 미래지향적이라는 특성이 있다. 또 택소노미 KPI는 부정적 사건·사고인 컨트로버시로 인한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이고 넷제로 달성에 기여하는 합의된 기준을 바

      2024.03.06 06:00
    • 우리 회사 택소노미 점수는?…적격·적합 비율 산출 5단계

      [한경ESG] 커버 스토리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50 넷제로 달성 및 경제성장을 목적으로 ‘유러피언 그린딜(The European Green Deal)’을 발표했다. 유러피언 그린딜은 기후, 에너지, 생물다양성, 순환경제, 산림 및 농업, 오염과 관련한 일련의 정책 이니셔티브를 포함한다. 유러피언 그린딜의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연간 1800억 유로의 투자가 필요함에 따라 민간자금을 조달하는 지속가능금융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EU는 2018년 ’지속가능금융 이행계획(sustainable finance action plan)’을 마련해 자금 흐름을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으로 유도하고, 재무활동의 투명성과 장기 성과주의 문화를 촉진하기 위한 목표를 수립했다. 핵심과제로 1) 녹색 경제활동을 정의하는 통일된 분류 시스템인 EU 택소노미(taxonomy, 녹색 분류체계) 규정, 2) 기관투자자의 지속가능성 의무 강화를 위한 지속가능금융 공시 규정(SFDR), 3)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 4) 저탄소 벤치마크 규정 제정 등 4가지 입법을 제안했다.녹색 매출액·설비투자 비율 등 산출지속가능금융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이 녹색인지에 대한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EU 택소노미는 투자자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 가장 먼저 법제화되었다. 택소노미 규정은 투자자가 친환경 기업의 판단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택소노미 핵심성과지표(KPI)인 녹색 매출액, 녹색 CapEx(자본적 지출, 설비투자), 녹색 OpEx(운영 지출) 공시의무도 포함했다. EU 집행위원회는 환경에 기여하는 활동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기 위해 6대 환경목표를 수립하고, 택소노미에 해당하는 녹색 경제활동을 정의했다. 택소노미 규정에서 정한

      2024.03.06 06:00
    • 숫자로 표현된 그린 비즈니스…택소노미 공시 필수로

      [한경ESG] 커버 스토리택소노미(녹색 분류체계)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회계적으로 증명하는 핵심 도구다.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가 어떻게 변화하고, 얼마나 녹색 경제활동에 적합한지 숫자로 포착할 수 있어서다. 기업과 금융기관이 택소노미를 범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면 녹색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 택소노미는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을 식별하는 기준을 말한다. 유럽연합(EU)에 이어 영국과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콜롬비아 등 많은 국가가 자체적으로 택소노미를 준비하고 있거나 제정했다. 한국도 2021년 하반기 한국형 녹색 분류체계인 K-택소노미를 공개했다.이 중 EU 택소노미가 우선 도입되어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EU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과 지속가능금융 공시 규정(SFDR)과 연동되고 2022년부터 역내 기업에 공시의무를 부여해서다. 무엇보다 EU 택소노미는 유럽을 첫 탄소중립 대륙으로 만들기 위한 그린딜 계획의 일부로 탄생한 만큼 남다른 구조와 의미가 있다. 택소노미는 기업의 모든 비즈니스를 녹색과 갈색, 중립으로 나눈다. 우선 택소노미의 대상이  되는 비즈니스를 적격(eligible) 비즈니스로 분류한다. 이어 이들 적격 비즈니스를 대상으로 정량적 기준의 충족 여부와 환경, 노동, 반부패 등 특정 분야의 법령 준수 여부 등을 검토한다. 이 과정을 통과하면 택소노미 적합(aligned, 녹색) 비즈니스가 된다. 반대로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택소노미 부적합(non-aligned, 갈색) 비즈니스로 분류된다. 이렇게 녹색과 갈색, 중립(택소노미 대상이 아닌 비즈니스) 3가지 비즈니스의

      2024.03.06 06:00
    • 투융자 기준된 K-택소노미…조기 도입·자발적 공시 ‘확산’

      [한경ESG] 커버 스토리 한국에서도 택소노미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은 2021년 8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해 전 세계 14번째로 탄소중립을 법제화한 국가가 됐다. 이후 2021년 4월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에 따라 한국형 녹색 분류체계(K-택소노미)를 공개했다.K-택소노미는 유럽연합(EU)과 국제표준화기구(ISO)의 녹색 분류체계, 중국 녹색채권보증 카탈로그 등을 참조했다. EU와 마찬가지로 6대 환경목표인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물, 순환경제 오염, 생물다양성 부문에 기여하는 녹색 경제활동을 포함한다. 환경목표에 기여하는 동시에 다른 환경목표에 심각한 피해를 주지 않고(DNSH), 최소한의 보호장치(인권, 노동, 반부패, 문화재 파괴 관련 법규 위반이 없어야 함)를 마련해야 한다는 원칙도 동일하다.LNG·블루 수소 등 전환 부문 인정구체적으로 탄소중립,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에 필요한 64개 경제활동에 대한 정의와 기준을 담고 있다. 탄소중립 사회 및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경제활동은 ‘녹색 부문’으로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중간 과정으로 과도기적으로 필요한 경제활동은 ‘전환 부문’으로 구성했다.녹색 부문은 EU 택소노미와 유사하지만 산업, 발전 및 에너지, 수송 분야에서 액화천연가스(LNG)·원자력 기반 에너지 생산, 블루 수소, 친환경 선박 건조 등을 과도기적으로 필요한 전환 부문에 포함했다.K-택소노미는 한국의 산업구조와 온실가스 감축 기술의 한계를 반영한다.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이라도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탄소중립 기술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 동일 계열 내 최상의 환경 기준을 만족

      2024.03.06 06:00
    • [ESG 7대 규제] ESG 규제 2배 이상 급증…기업의 경쟁 법칙이 바뀐다

      [한경ESG] 커버 스토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산업과 업종, 국가에 특화한 규제가 속속 마련되고 있다. 양적 증가뿐 아니라 규제의 영향력과 적용 강도 역시 갈수록 강해지면서 ESG가 미래 패권 경쟁의 핵심 요인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SG 규제가 생산과 판매, 공시, 투자, 리스크 관리 등 기업 경영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기 시작한 것이다.ESG 규제의 급증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ESG 데이터 플랫폼 ‘ESG 북’에 따르면 지난 2010~2023년 전 세계적으로 1599건의 ESG 규제가 만들어졌다. 지난 14년간 연평균 114건씩 증가한 것이다. 3일에 1개꼴로 새로운 ESG 규제가 생겨난 셈이다. ESG 북 통계는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규제를 집계한 것으로, 크고 작은 규제를 모두 합하면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ESG 규제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된 2015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2010~2019년 신설된 ESG 규제는 총 1284건으로, 2000~2009년에 만든 479건과 비교하면 2.6배나 늘어난 셈이다. 2020년 이후 생긴 규제도 315건에 달한다. 2022년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위기, 경기침체, 물가상승 등으로 새로운 규제 도입이 주춤했던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증가 추세다.의무화 규제 쏟아내는 EU지난 14년간 ESG 규제 동향을 살펴보면, 유럽의 고강도 규제 도입 움직임이 도드라진다. 유럽은 5대 대륙 중 가장 많은 494건의 규제를 도입했다. 이 외 아시아 402건, 북미 230건, 남미 171건, 중동·아프리카 67건 순이다. 특정 대륙이 아니라 국제기구, 협회가 주도해 만든 규제도 235건에 이른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지

      2024.02.06 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