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
    • [GX200]삼성바이오로직스, 공급망 넷제로 전략 수립…친환경 공장 증설

      [한경ESG] 커버 스토리 - GX 200 선도 기업 탐구: 삼성바이오로직스세계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요구가 강화되는 가운데 기업의 녹색 전환은 생존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서 글로벌 빅파마를 고객사로 둔 만큼 수주 경쟁력을 위해 발 빠르게 녹색 전환을 취할 필요가 있다.탄소중립 달성을 추진하며 지속가능한 CDMO가 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추진하는 녹색 전환 키워드는 ‘사업장 탄소배출량 저감’, ‘재생에너지 전환’,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 3가지를 꼽을 수 있다.2022년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50년 탄소중립 선언을 통해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 같은 시기 RE100(재생에너지 100%) 선언과 글로벌 이니셔티브 가입도 완료했다. 2022년 7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지지를 선언했으며, 같은 해 12월 첫 번째 TCFD 보고서를 발간했다. 넷제로 목표와 로드맵은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방법론과 권고안에 따라 수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SBTi 가입과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 지지 및 보고서 발간도 검토 중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약·바이오 산업 내, 나아가 글로벌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UN IPCC 1.5℃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와 일치하는 중장기 탄소중립 전략을 수립했다.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포함해 사업장 및 공급망(스코프 1·2·3)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장과 공급망의 배출 감축목표 및 전략을 각각 수립해 관리한다.먼저 자회사를 포함한 국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스코프 1&mid

      2023.12.06 06:00
    • [GX200]아모레퍼시픽, 2025년 RE100 달성…다음 스텝은 제품 친환경성 강화

      [한경ESG] 커버 스토리 - GX 200 선도 기업 탐구: 아모레퍼시픽국내 기업 중 가장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녹색 전환(GX)과 관련해서도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전환, 자원순환 확대, 지속가능한 제품 생산을 중심으로 GX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아모레퍼시픽은 2025년 RE100(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끝내고 2030년 핵심사업장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전과정평가(LCA)를 바탕으로 제품의 친환경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방식으로 자원순환을 강화한다. 나아가 2050년 스코프 3(총외부배출량)를 포함해 모든 부문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함으로써 녹색 전환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설화수, 재생에너지로 다시 태어나다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3월 국내 뷰티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2025년까지 전 생산사업장 및 연구소, 물류, 지역사업부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2년 민간 발전사업자인 SK E&S와 국내 최초로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대전 데일리뷰티 사업장은 20년간 직접 PPA를 통해 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연간 2700톤가량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아모레퍼시픽은 또 한국전력공사, 에코네트워크와 20년간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제3자 PPA(한국전력공사의 중개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기업이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 체결)를 체결했다. 오산에 위치한 아모레 뷰티파크는 2023년 2월부터 2MW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공급받고 있다.아모레 뷰티파크는 이미 2.6MW 규모의 자체 태

      2023.12.06 06:00
    • 넷제로 가속페달 밟기…금융위기 승자의 교훈

      [한경ESG] 커버 스토리 지난 12개월간 에너지 가격 상승, 공급망 압박, 금리인상, 투입 비용 상승,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인해 넷제로 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방안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변압기부터 바이오 기반 연료에 이르는 상품뿐 아니라 엔지니어링, 구매·건설 등 여러 서비스에서도 주문부터 납품까지 시간이 늘어나고 공급 부족 또는 가격 급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 결과 기업의 탈탄소화 노력이 방해받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은 앞으로 경제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전망하기가 그 어느 때보다 힘들다고 말한다. 일부 기업의 경우 이러한 압박으로 인해 단기적 재무 성과와 넷제로 달성 약속 간 긴장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맥킨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온갖 역풍에도 넷제로 전환 과정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과감한 방법이 있다. 회복 탄력성과 지속가능성 모두 엄격하면서 용감한 조처를 하는 기업은 독특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단기적 반짝효과에 집중하는 조직이나 심지어 지속가능성 계획에서 한발 물러나는 조직보다 우세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 녹색 성장 기회 추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꾸준히 실천하는 기업도 있지만, 지금이 적기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기업도 있다. 일부 선도기업은 다양한 미래 시나리오에 대비해 강력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2007~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성과 기업은 선제적 비용저감, 성장 영역 파악 등 실적 우위를 확립하기 위해 행동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를 헤쳐나가는 동시에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맥킨지는 금융위기 당시 고성과 기업이 활용한 전술과 지속가능성 선도기업

      2023.11.06 06:02
    • ‘100% 전동화’…미래 모빌리티 선점 나선 글로벌 3사

      [한경ESG] 커버 스토리 자동차산업이 차량 전동화를 통한 녹색 전환(Green Transformation, GX)에 나서고 있다. 전동화는 가치사슬 전반의 온실가스배출을 줄일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다. IT 기술과 차량을 접목하는 모빌리티 혁신의 출발점으로, 주요 완성차 업체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 차량 전동화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녹색 전환은 전동화와 스코프 3(총외부배출량) 관리를 의미한다. 차량 운행 동안 배출량이 스코프 3에 포함되어 전체 배출량에서 스코프 3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의 2022년 스코프 3 배출량은 1억579만 톤으로 제조 과정에서 배출량(스코프 1·2) 238만 톤의 44배에 달했다. 차량 평균 운영 연한이 15년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완전한 차량 전동화 없이 탄소중립 달성은 불가능하다. 각국 정부가 차량 배출량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주요 선진국은 판매되는 자동차의 탄소배출량 기준을 강화하고 있으며, 한국도 2020년 97g/km이던 차량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단계적으로 낮춰 2030년 70g/km까지 줄인다. 나아가 유럽연합(EU)는 2035년부터 휘발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 자동차업계는 규제에 대응해 내연기관차 판매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기존 차량 라인업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등으로 교체하고 있다. 수소차, 전기차 등 순수 전동차를 충분히 공급하기 위한 전용 플랫폼을 구축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버는 것이다. 동시에 차량의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스코프 3 배출량을 측정하고 줄이며 전동 차량의 주재료인 배터리 공급망을 점검하고 철판과 플라스틱 재

      2023.11.06 06:02
    • 반도체산업, 탈탄소화로 가는 길

      [한경ESG] 커버 스토리 반도체업계는 역설을 경험 중이다. 반도체칩 기능의 지속적 발전 덕분에 가전에서 중장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기기 및 장비의 에너지 효율이 개선되며 탄소배출이 줄고 있다. 반면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는 탄소배출이 늘고 있다. 반도체업계 배출량은 미국 가구 배출량의 절반에 달한다. 공정 고도화로 배출량 증가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이러한 상황은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기기와 관련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칩 제조사의 탄소발자국은 몇 년 동안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로직과 메모리칩은 DAO(디스크리트, 아날로그, 광전자)칩의 경우처럼 더 많은 양이 필요하다. 혁신적 첨단 노드, 특히 논리 및 메모리 부문 칩 크기가 줄면서 생산 복잡성이 가중되고 있다. 생산과정에서 더 많은 전기와 공정 가스, 원자재를 사용함으로써 탄소배출량도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반도체 기업은 지구 기온 상승을 1.5°C로 제한하는 파리기후변화협정 준수 압력에 시달리게 된다. 기술 기업, 기기 제조업체, 자동차업체, 그 외 다양한 부문 고객들은 야심 찬 배출 감소 목표를 설정하며 공급업체가 이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자동차 OEM 공급업체 계약 중 30%는 이미 탄소발자국 제한을 포함한다. 이 비중은 2030년 최대 80%에 도달할 것이다. 유럽연합(EU)의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이 공급망 전체 배출에 대한 투명성 개선과 정확도 향상을 의무화한다. 이에 반도체 기업들은 스코프 1(직접배출), 스코프 2(간접배출) 배출량을 측정하고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시작했

      2023.11.06 06:01
    • 석유화학 5사 GX 전략…원료 전환·사업 재편 ‘사활’

      [한경ESG] 커버 스토리 석유화학산업이 녹색 전환(그린 트랜스포메이션, GX)을 서두르고 있다. 산업구조상 온실가스배출 집약도가 높아 공정의 에너지 효율 개선, 나프타 원료의 전환, 포트폴리오 다변화, 탄소포집 및 활용·저장(CCUS) 기술을 주요 감축 전략으로 구사하며 녹색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석유화학은 전기·전자, 자동차, 건설, 생활용품 등 대부분 산업에 원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에너지, 철강 등과 함께 넷제로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핵심 산업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맥킨지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석유화학산업은 운영 과정의 온실가스배출량(스코프 1·2)이 전체 배출량의 51%를 차지해 공정효율성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배출량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 특히 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는 나프타는 원유를 정제해 얻는데, 800℃ 이상 고온에서 열분해하는 공정을 거쳐야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 소재를 얻을 수 있다. 나프타 분해 온도가 높아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해 석유화학산업은 나프타를 비석유계 원료로 대체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현재 석유화학 기업은 전환 리스크에 직면한 산업 현실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실제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올해 2분기 기준 화학 기초 소재 부문 매출 비중은 LG화학 30%, 한화솔루션 32.6%, SK이노베이션은 14%에 불과하다. 대다수 기업이 태양광, 2차전지 등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어 기초 소재 부문 매출은 감소하는 추세다. 〈한경ESG〉는 주요 석유화학 기업인 LG화학,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5곳의 화학 부문 GX 전략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등을 통해 살펴봤다. 탄소중립 목표, 구체성 천차만

      2023.11.06 06:00
    • [ESG 핵심 키워드 61] 환경 - 스코프 3, LCA, 회피 배출량, TNFD 등

      [한경ESG] 커버 스토리 - ESG 핵심 키워드 61 1. 스코프 3 전후방 산업 포괄해 배출량 산정 스코프(scope) 3는 기업의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발생하고 조직의 직접 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모든 온실가스배출을 의미한다. 기업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배출원에서 발생하는 스코프 1, 전기와 열 등 구매한 에너지 사용으로 인해 간접적으로 배출되는 스코프 2와 구분되는 개념이다. 스코프 3 배출은 크게 기업의 가치사슬 전방 산업(다운스트림)과 후방 산업(업스트림)으로 나뉜다. 총 15가지 카테고리로 구분되며, 구매한 상품과 서비스부터 임직원의 출퇴근 및 출장, 제품 운송, 폐기물 처리 등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배출을 모두 산정한다. 스코프 1·2·3로 구분되는 온실가스 산정 기준은 세계자원연구소(WRI)와 200여 다국적 기업 연합체인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가 참여한 ‘온실가스(GHG) 프로토콜 이니셔티브’가 개발했다. 스코프 1 배출량의 평균 11.4배 이 이니셔티브는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온실가스배출량 산정과 보고에 관한 기준을 개발하고 확산하기 위해 1998년에 발족했다. 2001년 9월에는 첫 온실가스 회계처리 및 보고기준(GHG 프로토콜)을 발표했다. 그리고 2011년 기업 가치사슬 회계보고기준 발표 이후 기업의 스코프 3 산정에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스코프 3 데이터는 스코프 1·2와 비교해 신뢰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출량 산정이 어려운 데다 이중 계산 등 구조적 문제를 내포하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이 스코프 3 산정을 외부 전문가에게 맡기고 있다. 2021년 기준 스코프 1·2를 보고하는 기업의 40% 이상은 여전히 스코프 3를 보고하지 않는다. 또 보고하더라도 중요 카테고리를 누락하

      2023.10.05 06:01
    • [ESG 핵심 키워드 61] 정책 - 탄소가격제, CSRD, 플라스틱 국제협약 등

      [한경ESG] 커버 스토리 - ESG 핵심 키워드 61 30. 탄소가격제(카본 프라이싱) 온실가스배출에 가격을 매긴다 탄소가격 혹은 탄소비용은 온실가스배출로 인해 발생한 외부비용을 금전적 가치로 산정하는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배출 책임을 물어 오염자 부담 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도입한 개념이다. 온실가스 1톤의 배출로 인해 발생하는 미래의 모든 사회적 피해의 현재가치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회경제적 발전 경로 전망(GDP와 인구 증가 등), 기후변화 예측(기온 및 해수면 상승 등), 경제적 손실 피해(인명 손실, 시설 피해, 노동·농업 생산성 하락 등) 금액을 추정하고 현재가치로 환산하기 위해 할인율을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 측정 방법이다. 2023년 1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73개 탄소가격제(carbon pricing)가 세금(탄소세) 또는 배출권 거래제(ETS) 형태로 시행되고 있는데 현재 28개의 ETS가 운영 중이며, 8개의 거래 제도가 도입을 준비 중이다. 배출량을 기준으로 전 세계 23%가 탄소가격제 정책의 영향권 안에 있는데, GDP로는 전 세계 55%에 해당한다. 기업의 경우 배출권 거래 의무 할당 기업이 아니더라도 국제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등 공시 대응을 위해 2050년까지 전환 리스크인 배출권거래제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투자 비용 등을 산정하기 위해 내부 탄소가격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내부 탄소가격제 활용하는 기업 탄소가격은 탄소배출에 따라 사회가 부담해야 할 경제적비용을 측정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그러나 여러 상황에 대한 가정이 불가피한 만큼 탄소가격 산출을 위한 미래 환경

      2023.10.05 06:01
    • [ESG 핵심 키워드 61] 사회 - 공급망 실사, 인적자본 정보공시, DE&I 등

      [한경ESG] 커버 스토리 - ESG 핵심 키워드 61 12. 공급망 실사 인권·환경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이 핵심 유럽연합(EU)이 일정 규모 이상 기업에 공급망 실사를 의무화하는 법 제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EU 공급망 실사법의 정확한 명칭은 ‘기업 지속가능 실사 지침(Directive on Corporate Sustainability due Diligence)’이다. 향후 지침이 확정돼 발효되면 EU 회원국은 2년 내 이를 국내법으로 수용해 시행해야 한다. 실사 범위에는 인권과 환경이 모두 포함된다. 기업 및 기업 공급망에 속한 협력사의 경영활동으로 초래될 수 있는 인권과 환경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기업 스스로 확인하고, 방지·완화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공급망을 포함한 기업활동 전반에서 초래될 수 있는 인권과 환경에 대한 부정적 리스크를 관리하고 완화하기 위한 지배구조와 경영 시스템, 절차 등을 마련하도록 의무화한다. 유럽에서 공급망 실사는 낯선 개념이 아니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일부 회원국은 이미 실사법을 시행 중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실사를 이행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참여도가 낮고 국가별 규제 수준이 달라 유럽 차원의 공통된 규제 수립 및 일원화에 나선 것이다. 역외 기업도 대상...선제적 대응 필요 공급망 실사에서 말하는 ‘실사(due diligence)’는 조사나 감사를 의미하지 않는다. ‘특정 상황에서 합리적으로 신중한 보통의 사람에게 적절하게 기대되고 일반적으로 행사되는 신중함, 행동 또는 성실함의 척도’를 뜻한다. 기업활동이 인권과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노력을 기울이라는 것이 핵심이다. 실사는 구체적으로 6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2023.10.05 06:01
    • [ESG 핵심 키워드 61] 기술 - DAC, 히트펌프, 화학적 재활용, 24/7 CFE 등

      [한경ESG] 커버 스토리 - ESG 핵심 키워드 61 40. 그린 수소 탄소중립의 필수 친환경에너지원 ‘그린 수소(green hydrogen)’는 탄소배출 없이 생산되는 수소로, 탄소중립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친환경에너지원이다. 기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은 화석연료 중 하나인 천연가스를 이용하거나 석유화학 혹은 철강산업에서 부수적으로 얻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불가피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미래 유망 탄소중립 기술로 물에서 수소와 산소를 전기분해해 얻는 방식인 그린 수소(또는 수전해 수소)가 주목받고 있다. 그린 수소는 친환경 전력으로 탈탄소화하기 힘들거나 구조적으로 전기화할 수 없는 산업의 탄소중립을 위한 유일한 대안이다. 동시에 수소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생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가장 유력한 수단이다. 수소는 어디에서 얻느냐가 가장 핵심적 이슈로, 생산 방법은 30여 가지가 있다. 그중 그린 수소는 수소를 생산하는 모든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방식이다. 그린 수소의 최대 단점은 경제성이다. 재생에너지를 수소에 활용하기 위해 대용량, 고전류 밀도, 변동성에 강한 저가형 수전해 기술이 필요한 이유다. 해외에서는 그린 수소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인 토탈에너지스와 에어리퀴드가 최근 프랑스 노르망디에 있는 토탈에너지스 석유화학 플랫폼에 친환경 및 저탄소 수소를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어리퀴드는 200MW 용량의 노르망디 수전해 설비를 건설 및 운영하게 되며, 토탈에너지스는 이 전해조 용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연간 약 700GWh의 ‘재생 및 저탄소 전력’을 에어리퀴드에 공급할 예정이다. 국

      2023.10.05 06:01
    • [ESG 핵심 키워드 61] 지배구조 - BSM, 중대성, 성과 보상 연계 등

      [한경ESG] 커버 스토리 - ESG 핵심 키워드 61 21. BSM 이사회에 필요한 역량 관리 BSM(Board Skills Matrix, 이사회 역량 지표)은 이사회 구성원의 능력과 자격, 다양성, 역할, 기술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나타내는 격자 형태 표다. 이사회가 회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전략적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지식과 능력을 갖추도록 돕기 위해 만든다. 회사는 역량 지표를 통해 이사회에서 누락된 기술, 관점, 배경 등 회사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전문 지식을 포착할 수 있다. 이사회 역량 지표는 차기 이사를 신규 선임하거나 기존 이사가 중도 퇴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역량을 보충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이사회 역량 지표는 현재 이사회 구성원의 명단을 가로축으로 두고, 세로축에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역량을 나열하게 된다. 각 이사가 역량을 얼마나 갖췄는지는 비율 등으로 표기된다. 이사회 역량 지표는 개별 국가의 법률, 산업구조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KB금융은 이사회 역량 지표에 법률 및 규제, 회계, 재무·리스크 관리, ESG·소비자 보호 등을 포함하고 있다. LG전자는 CEO와 CFO 경험, 연구 및 개발, 선임 연도, 나이와 성별 등을 포함하고, 네이버는 커뮤니케이션·이해관계자 대응, ESG, 법률 및 정책 등을 포함하는 등 기업마다 역량 지표가 달리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이사회는 회사의 업무진행에 관한 의사결정 및 이사의 직무 집행을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ESG 경영이 강조되면서 기업가치의 극대화를 위해 회사의 환경·사회적 위험과 기회를 포착하고 경영진의 관련 활동을 감독하는 역량을 요구받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이사회 역량 지표가 활용

      2023.10.05 06:00
    • ESG 핵심 키워드 61 활용법

      [한경ESG] 커버 스토리 - ESG 핵심 키워드 61

      2023.10.05 06:00
    • [ESG 핵심 키워드 61] 금융 - 금융 배출량, 유니버설 오너, 탈석탄금융 등

      [한경ESG] 커버 스토리 - ESG 핵심 키워드 61 52. 탈석탄 금융 좌초 자산 된 석탄 투자 탈석탄 금융은 탄소집약적 화석연료인 석탄 활용을 단계적으로 줄이기 위한 금융권의 움직임을 의미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1.5℃ 특별 보고서에서 파리기후변화협약 목표를 준수하기 위해 전 세계가 2040년까지 석탄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 연구보다 10년 빠른 일정이다. 금융기관은 석탄 자산에 대한 투자 배제, 철회 또는 비중 축소로 탈석탄 금융을 실천할 수 있다. 연기금, 은행, 보험사 등 탈석탄을 선언한 금융기관은 대출, 채권 발행, 투자 과정에서 자금이 석탄산업에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검토해야 한다. 석탄 자산은 처분하거나 비중을 축소하며 처분이 불가능한 자산은 탄소저감을 유도해 환경부하를 줄여야 한다. 석탄 자산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자산가치가 하락해 상각되거나 부채로 전환되는 좌초자산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특히 무연탄, 갈탄 등 석탄 원료는 원유, 천연액화가스 등과 비교해 단위 소비량당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많아 환경에 더 많은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심지어 석탄발전보다 재생에너지발전이 더 싼 국가가 늘고 있어 석탄발전산업은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 한국도 탈석탄 금융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2023년 1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석탄발전 비중을 2022년 32.5%에서 2030년 19.7%까지 축소하기로 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에 따르면 2022년 6월 말 기준 한국 금융기관의 화석연료 금융 잔액은 118조원이다. 이중 석탄 금융은 56조원으로 산업은행, 국민연금 등 공적 금융기관이 35조원, 민간 금융기관이 약 21조원을 보유하고 있다.

      2023.10.05 06:00
    • ESG 리포팅 ‘베스트 프랙티스’…2023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분석

      한경ESG] 커버 스토리 국내 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안착시키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ESG 정보공개 관행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홍보성 문구로 가득 찬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벗어나 지속가능성 사안을 경영전략과 접목하고 이를 토대로 경영 목표와 핵심성과지표를 설정, 이행 성과를 점검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신뢰성, 정확성, 비교가능성 등 기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보고 경계를 뚜렷하게 설정하고 중대성 평가 과정을 상세히 공개, 산업별 자료를 보완하거나 시계열 정보를 추가하는 등 기술적 측면에서도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또 기후변화 보고서, 기업시민 보고서, 인권실사 보고서 등 중요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충족하는 별도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한다. 일부는 EU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ESRS), 국제지속가능성 기준위원회(ISSB) 기준 등을 부분적으로 반영하는 등 ESG 공시 의무화, 표준화에 대비하고 있다. 인권, 공급망 실사 등 주목받는 주제와 관련한 정보공개도 인상적이다. 국내 기업 중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ESG 우수 등급(AAA, AA), 한국ESG기준원 A+ 등급, S&P 글로벌 상위 1% ESG 점수를 획득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중심으로 참고할 만한 지속가능성 정보공개 사례를 살펴봤다. 01 스토리텔링, SK SK그룹은 2021년을 사업의 재무적성과와 기업 및 사회적가치를 연결하는 일명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의 원년으로 삼고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러한 전략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도 반영된다. SK㈜는 올해 ESG 관리 체계 전반을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와 함께 기후변화 관리 및 전략을 담은 기후변화 대응 보고서(TCFD), ESG 관점

      2023.09.06 09:32
    • EU 지속가능성 공시 지침 ‘CSRD’ 상세 해설

      [한경ESG] 커버 스토리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제정한 기업지속가능성 공시 지침(Corporate Sustainability Reporting Directive, CSRD)의 요구사항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인이 기업의 재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공개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기업의 행동이 전 세계 안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정보도 의무화하고자 하는 EU의 규제 철학을 담고 있다. CSRD는 2014년 EU가 만든 비재무 보고 지침(Non-Financial Reporting Directive, NFRD)을 발전시킨 차세대 기준이다. CSRD는 NFRD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규범적이며, 지속가능성 기준을 보다 높게 설정하고 진전을 유도하기 위한 EU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그뿐 아니라 비재무적 공개를 재무적 공개와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가장 야심 찬 시도로, 기업이 기후·자연·사회적 영향에 대해 자세히 보고하도록 의무화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7월 31일 CSRD 이행을 위한 위임 법안을 발표하고 유럽지속가능성 보고 표준(European Sustainability Reporting Standards, ESRS)을 채택했다. 발표된 초안은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예상되는 일부 요건이 완화되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기업에 CSRD 요구사항은 여전히 광범위하고 복잡해 보일 것이다. 이 글을 통해 CSRD 핵심 사항과 기업이 고민해야 할 사항에 대해 살펴본다. [CSRD 핵심] CSRD는 EU를 넘어 전 세계 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유럽에서 일정 규모 이상 사업 활동을 하는 기업이라면 CSRD 요건을 준수할 준비를 해야 한다. 약 5만 개 기업(이전 NFRD의 경우 1만1000개 기업)이 CSRD 적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는 다수의 비유럽 법인이 포함된다. 또 CSRD는 이러한 외국 기업에 유럽 내 활동뿐 아니라 글로벌 전체 사업 범

      2023.09.06 09:32
    • ISSB 기준에서 주목할 만한 10가지 포인트

      [한경ESG] 커버 스토리 지난 6월 말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IFRS S1(일반 요구사항)과 IFRS S2(기후 관련 공시) 최종본을 발표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에 관해 국제적으로 통일된 기준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발표한 IFRS S1의 제목은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 공시에 관한 일반 요구사항’이다. 이제까지 지속가능성 보고서, 아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는 투자자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재무 정보를 담고 있다고 수없이 이야기했는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IFRS S1은 스스로를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재무정보’ 공시기준이라고 칭한다. ISSB 기준에서 주목할 만한 10가지 사항을 살펴본다. 01 모든 이해관계자가 아니라 투자자가 대상이다 IFRS S1은 목적을 ‘기업이 현재의 또는 잠재적 투자자, 대주, 기타 채권자가 기업에 대한 자원 제공과 관련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유용한 지속가능성 위험 및 기회 정보를 제공하도록 요구하는 것에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여기서 눈에 띄는 3가지 키워드가 있다. 첫째는 (잠재적) ‘투자자’고 둘째는 그들의 ‘투자의사 결정에 필요한 재무정보 제공’이며, 마지막은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위험 및 기회’다. ISSB에서 공시 정보 목적은 투자자의 투자의사 결정에 필요한 정보 제공이다. 이는 ISSB에서 요구하는 정보가 투자자에게 필요한 정보에 한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자 외 이해관계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정보는 다루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러한 목적은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나 EU 지속가능성 공시기준(ESRS)과는 매우 상반된다. 기업 입장에서 투자자에게 필요한 정보는 ISSB 기준을 활용하면 충분하다. 그러나 그 외 이

      2023.09.06 09:32
    • ESG 공시, 왜 필요한가?...국내 시행 로드맵을 둘러싼 쟁점들

      [한경ESG] 커버 스토리 지난 6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의 첫 번째 기준서로 IFRS S1(일반 요구사항)과 S2(기후 관련 공시)를 확정·공표했다. IFRS S1의 정식 명칭은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를 위한 일반 요구사항’이다. IFRS S1을 통해 ISSB는 지속가능성 공시는 비재무 정보가 아닌 재무 정보 공시임을 명확히 하는 한편, 일반 목적 재무 보고의 주요 이용자 즉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유용한 지속가능성 관련 정보를 공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25년부터 단계적 의무화를 시행하겠다는 금융위원회의 발표 이후 국내 ESG 공시제도는 별다른 진척이 없다. 공시 항목이나 공시기준 같은 세부 사항은 아직 논의 중이며, 정부는 구체적 로드맵을 작성해 오는 연말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정작 정보를 생산해야 할 기업은 이러한 최근 진행 상황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수년간 비재무 정보라고 믿어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가 난데없이 재무 정보로 둔갑한 것도 의아할뿐더러 지난해 7월 공개 초안에 대해 제출한 우리 측 의견이 IFRS S1·S2에 충분히 반영된 것 같지도 않다. IFRS 회계 기준을 도입했으니 ISSB 기준도 전면 도입해야 하는 건지, 연말까지 발표한다는 국내 ESG 공시제도 로드맵에는 과연 어떤 내용이 담길지 알 수 없는 상태라 기업들은 미리 준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탈탄소화인가, 투자 정보 제공인가 국내 ESG 공시제도에 대해 현재 두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전 세계 10위권에 드는 경제 규모의 선도 국가로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의무가 있으며, 미온적으로 대처하면 오히려 불리하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아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불

      2023.09.06 09:31
    • “ISSB, 국제회계기준보다 더 큰 변화 불러올 것”

      [한경ESG] 커버 스토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표준화 속도가 빠르다. 한국판 ESG 공시기준 도입과 관련해서도 금융위원회가 4분기까지 전체적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ESG 공시가 어떤 방식으로 경제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지난 6월 제정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은 비재무 정보로 분류된 기업의 지속가능성 정보를 기회와 위험으로 식별해 재무에 반영하는 만큼 기업과 투자자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준희 대구대 회계학과 부교수(한국회계학회 미래교육위원장)를 만났다. - ISSB 기준이 확정됐는데, 우리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국제회계기준(IFRS)은 2011년 의무 도입되며 산업 전반에 큰 여파를 일으켰습니다. ISSB는 기후 공시를 강조하는 만큼 고탄소 산업을 중심으로 여파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ISSB 기후 관련 공시(IFRS S2)의 경우 협력사에 대한 기후 관련 대응을 요구하고 있어 비상장사, 협력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기업의 경영 전략 전반이 바뀌어야 하는 상황인 거죠. ISSB는 장기적 관점에서 IFRS보다 산업 전반에 더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봅니다. 다만 미국과 일본 등이 과거 IFRS를 따르기보다 독자적 기준을 운용한 것처럼 ISSB가 모든 국가, 특히 미국을 흡수하기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 한국은 어떤 기준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ISSB의 모든 요구사항은 EU 지속가능성 보고기준(ESRS)에 포함됩니다. ISSB는 상장사를 대상으로 하지만 ESRS는 비상장사도 모두 포함하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기후공시 규칙도 ISSB와 유사하게 상장사 중심이다 보니 룰 베이스(규칙 기반

      2023.09.06 06:00
    • 전환점 맞은 ESG 정보 공시…뉴노멀 시대 3대 표준

      [한경ESG] 커버 스토리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이 급증했다. 지난 몇 년간 기후변화 위험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의 핵심 이해관계자인 정부와 투자자, 고객 등이 기업에 더 높은 수준의 ESG 경영을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그린컨슈머 같은 소비자의 행동 변화, 공급망 관리에 대한 책임 확대, 강화되는 규제 등 기업의 외부환경 변화도 ESG 경영을 자극하는 요소다. ESG 경영은 ESG 전략 수립과 정보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를 창출하고 증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중 ESG 전략 수립은 기업의 비전과 목표를 ESG 관점에서 설정하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전략과 과제, 실행 체계 등을 구축해 일관되게 추진하는 것이다. ESG 정보 공시는 기업이 ESG 성과와 관련한 비재무적 정보를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효과적으로 반영하고, 자본시장에 공시하는 개념을 말한다. 통일된 기준 없는 ‘알파벳 수프’ ESG 정보 공시는 규제가 아닌 기업의 자발적 활동에서 출발했다. 그런 만큼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공시 기준이 없었다. 자발적 공시기준으로 출발했기에 흔히 알파벳 수프(기호나 약어가 많아 이해하기 힘든 개념)로 여길 정도로 생태계가 복잡했다. 기업은 선호하는 기준을 채택하고 조합해 자사만의 ‘레시피(recipe)’를 만들어 공시했다. 최근 ESG 정보 공시 변화가 기업에 더욱 중요해진 배경으로는 ESG 개념의 다양성과 ESG 정보공시 채널의 한계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니셔티브 및 기준 제정 기관은 지향하는 목표에 따라 ESG 개념을 달리 해석한다. 각자 해석을 바탕으로 공시 요구사항을 만들면서 복잡한 공시 생태계가 조성됐다. ESG 공시기준이 혼재하는 상황에서

      2023.09.06 06:00
    • 삼성전자, 사회 부문 ‘5관왕’…‘여성 인재 육성’은 신세계 1위

      [한경ESG] 커버 스토리- 사회 부문 순위 ‘2023 ESG 브랜드 조사’ 사회 부문은 삼성전자가 5개 항목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으며 처음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직원의 안전과 인권을 배려한다’(응답률 6.8%), ‘조직 문화 혁신에 노력한다’(6.9%), ‘소비자 보호에 노력한다’(6.6%), ‘협력사 동반성장에 노력한다’(6.7%), ‘사회·지역 공헌 활동에 적극적이다’(6.9%)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수평적 조직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상호 높임말 사용을 공식화하는 데 이어 올 초에는 수평 호칭 문화를 경영진과 임원에게 확대했다. 협력사를 위해서는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사 전담 조직을 신설해 스마트 공장 구축, 상생 펀드 조성, 상생 협력 아카데미 등의 활동을 해왔다. 사회 공헌 활동으로는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드림클래스, 삼성 솔브포투모로우 등 국내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SDI(8위)와 삼성SDS(10위)도 조직 문화 혁신, 직원의 안전과 인권, 협력사 동반성장 항목에서 4~7위권에 드는 등 높은 평가를 받으며 사회 부문 랭킹 톱 10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사회 부문 2위에 오른 ㈜LG는 고르게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모든 항목에서 2~5위권에 자리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에 밀려 지난해 1위에서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LG그룹은 ㈜LG 외에도 LG전자와 LG생활건강이 각각 3위, 5위로 상위권을 지켰다. ㈜LG, LG전자, LG생활건강은 직원의 안전과 인권, 소비자 보호 항목에서 모두 2~4위를 기록했다. 사회 부문에서는 올해도 IT 기업의 강세가 돋보였다. 네이버는 지난해 5위에서 4위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고, 카카오는 7위 자리를 지켰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특히

      2023.08.07 10:22
    • LG엔솔, 2년 연속 환경 1위…한화그룹사 약진 ‘눈길’

      [한경ESG] 커버 스토리- 환경 부문 순위 ‘2023 ESG 브랜드 조사’ 환경 부문은 LG에너지솔루션(36.4점)이 1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6개 항목 모두에서 1, 2위를 고루 차지하며 1위 자리를 꿰찼다. 분할 설립 이후 처음 조사 대상에 포함된 지난해 곧바로 1위에 오른 바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에 ‘재생에너지 이용에 적극적이다’(응답률 6.9%), ‘재활용에 적극적이다’(5.8%), ‘유해 물질 배출을 억제한다’(5.3%)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전 세계 배터리 생산 시설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바꿀 방침이다. 한국ESG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재생에너지 전력 소비 비중은 44%로 RE100(재생에너지 100%)에 가입한 국내 32개 기업 중 가장 높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국내 배터리 기업으로는 처음 RE100에 가입한 데 이어 올해 초 배터리업계 최초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지지를 선언했다. 환경 부문 2위는 GS에너지(32.2점)가 차지했다. 올해 조사 대상에 처음 포함된 GS에너지는 ‘에너지절약에 노력한다’(6.6%)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데 힘입어 곧바로 2위로 올라섰다. GS칼텍스와 GS파워 등을 거느린 에너지 전문 사업지주회사 GS에너지는 지난 5월 에너지업계 최초로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수요 예측에 1조2400억원이 몰려 주목을 끌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LG그룹 계열사가 환경 부문 평가에서 강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이 3위, ㈜LG가 4위로 환경 브랜드 랭킹 상위권을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 또한 10위에 올랐다. LG생활건강은 ‘자연보호와 생

      2023.08.07 10:21
    • 브랜드 순위 급상승 기업의 ESG 전략

      [한경ESG] 2023 ESG 브랜드 조사 - 순위 급상승 기업 〈한경ESG〉 ‘2023 ESG 브랜드 조사’에서 포스코, LG이노텍,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동원산업이 순위 급상승 기업 5곳에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해와 비교해 최소 10.1점에서 최대 13.5점의 점수가 상승했다. 150개 조사 대상 기업의 평균 점수가 34.8점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ESG 브랜드 인지도가 눈에 띄게 상승한 셈이다. 포스코는 열연, 냉연, 스테인리스스틸 등 철강재를 생산하는 제철 회사다. 세계 최대 규모의 조강 생산량을 갖춘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포항제철소 침수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이겨내고 저탄소 철강 생산 및 판매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원가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 제철소를 만들어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친환경 제품군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핵심 ESG 성장 전략이다. 오는 10월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이 시행됨에 따라 환경규제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전환 기술로 불리는 환원철 고로 사용, 용선 배합 전로, 고급강 제조 기술 등을 고도화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상용화를 통해 2050년 탄소중립에 필요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탄소중립 브랜드 그리닛을 출시하며 저탄소 철강 생산과 판매를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침수를 계기로 자연재해 예방, 피해 복구, 시장 보호를 통합 관리하는 업무연속계획(BCP)을 수립했다. 기후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해안 침수와 하천 범람으로 포항·광양제철소를 포함한 세계 각지의 제철소가 자산가치 손실 위험이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쓰나미 등으로 인한 해안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포항제철소 원

      2023.08.07 10:21
    • LG, 지배구조 ‘1위 굳히기’··· 포스코 10계단 순위 상승

      [한경ESG] 커버 스토리- 지배구조 순위 ‘2023 ESG 브랜드 조사’ 지배구조 부문 1위는 ㈜LG(39.3점)로, 지난해에 이어 선두를 지켰다. ㈜LG는 5개 세부 평가 항목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았으며, 나머지 한 항목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경영진이 높은 윤리 의식을 갖고 있다’(응답률 8.5%) 항목에서는 공동 2위인 LG전자·삼성전자(6.1%)를 큰 차이로 앞섰다. 이 항목에서는 10위 내 절반 이상이 LG그룹 계열사였다. 지주사인 ㈜LG를 포함해 LG전자(공동 2위)·LG생활건강(6위)·LG이노텍(공동 9위)·LG화학(공동 9위)이 순위권에 들며 LG그룹 경영진이 소비자에게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LG는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꾀해왔다. 지난 2021년에는 ESG 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며 ‘정도 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에 힘을 실었다. ㈜LG는 ‘기업활동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7.2%) 항목에서도 최고점을 받았다. LG그룹은 지난해 처음 그룹 차원의 ESG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주요 계열사의 ESG 전략 및 성과와 최근 3년간 ESG 경영 관련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담아냈다. LG는 매년 그룹 차원의 ESG 보고서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배구조 부문 2위는 삼성전자(35.3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소액 주주와 투자자 보호에 힘쓴다’(6.5%) 항목에서 다시 한번 1위를 차지했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증권(5위)·삼성SDI(공동 6위)·삼성SDS(공동 8위)·삼성전기(10위)도 이 항목 10위권에 함께 올랐다.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581만 명에 달하며,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9조8000억원을 배당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1월 향후 3년간 주

      2023.08.07 06:03
    • 2023 ESG 브랜드 조사 톱 100 순위표

      [한경ESG] 커버 스토리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2023.08.07 06:02
    • LG, 2년 연속 최고 ESG 브랜드…포스코·GS에너지 톱 10 진입

      [한경ESG] 2023 ESG 브랜드 조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중심의 브랜드 포지셔닝 전략이 늘고 있다. ESG 경영을 주제로 한 광고캠페인, 보도 자료 배포, 소셜미디어 플랫폼 운영 등 홍보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이 ESG 경영 내재화 단계를 넘어 구체적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브랜딩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ESG를 포함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고객과 첫 대면 공간인 홈페이지 전면을 ESG 경영 현안으로 채우는 등 ESG 브랜딩에 적극적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ESG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만큼 ESG 경영에 입각한 브랜드 구축 전략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ESG〉는 창간 2주년을 맞아 ‘2023 ESG 브랜드 조사’를 실시했다. 총 4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ESG 현안이 무엇인지 조사했다. 국내 매출액 상위 150대 기업에 대해 지닌 ESG와 관련한 브랜드 이미지도 확인했다. ㈜LG 2년 연속 1위 달성 올해 ESG 브랜드 1위는 지난해에 이어 LG그룹 지주회사인 ㈜LG가 차지했다. ㈜LG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등 모든 평가 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경영진이 높은 윤리 의식을 갖고 있다’, ‘이사회가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기업활동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등에서 1위에 올랐다. ㈜LG 외에도 LG생활건강(3위), LG전자(4위), LG에너지솔루션(10위) 등 LG그룹 계열사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다만, ㈜LG는 올해 종합 점수가 14.3점 하락해 삼성전자와 2.6점 차이로 근소하게 앞섰다. 종합 2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지난해 9월 신환경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7조원을 투자해 2050년까지 탄소

      2023.08.07 06:01
    • ESG 인지율 76%로 껑충…20·30 ‘재활용’, 40·50 ‘기후 대응’ 중시

      [한경ESG] 2023 ESG 브랜드 조사 - 소비자 ESG 인식 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브랜드를 확산할 때 소비자가 ESG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확인하면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한경ESG〉는 전국 20대 이상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7월 4일부터 14일까지 ESG 인식을 조사했다. ‘ESG’ 인지율 1년 새 7%p 증가 소비자들은 ESG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ESG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율은 76.2%에 달했다. 지난해 69.2%와 비교할 때 7% 증가했으며 ‘들어본 적 있지만 내용은 잘 모른다’(36.2%), ‘들어본 적 있고 내용도 어느 정도 안다’(30.7%), ‘들어본 적 있고 내용을 정확하게 안다’(9.3%) 순이었다. ESG라는 말을 들어본 적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30.7%에서 6.91% 감소한 23.8%를 기록하는 등 ESG 인지 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투자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ESG 인지율이 높았다. 투자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86.2%는 ESG라는 용어를 인지하고 있었다. 투자 경험이 없는 소비자 인지율 55%와 비교되는 수치다. 투자 경험은 ESG에 대한 깊은 이해에도 영향을 미쳤다. 투자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12.1%는 ESG를 정확하게 안다고 답변했다. 투자 경험이 없는 소비자는 3.5%에 불과했다. 나이·투자 경험 많을수록 ESG 호의적 소비자들은 ESG 경영을 잘하는 기업에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ESG 경영을 잘하는 기업의 이미지가 좋아진다’라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82%였다. 그리고 ‘응원하고 싶어진다’(78.9%), ‘신뢰감이 생긴다’(78.1%), ‘해당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72.8%) 순이었다. 나이가 많거나 투자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ESG 경영을

      2023.08.07 06:00
    • 스코프 3, 가치사슬 전반의 감축 해법

      [한경ESG] 커버 스토리 스코프 1·2 배출량은 탄소발자국 감축을 원하는 기업의 주된 관심사다. 스코프 1·2는 기업의 소유·통제 아래 있는 자원을 비롯해 에너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말한다. 반면, 스코프 3는 가치사슬 전반의 간접배출량으로, 감축하는 데 전략적 접근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규제당국과 투자자는 스코프 3 배출과 관련해 거센 압박을 가하고 있다. 2023년부터 EU의 지속가능금융 공시 규제(SFDR)는 유럽의 펀드매니저에게 포트폴리오 관련 스코프 3 정보를 보고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는 스코프 3 배출량 목표에 대한 검증을 원하는 기업에 보고 경계를 설정할 것을 요구한다. 스코프 3 배출량이 전체 배출량의 40% 이상을 차지할 경우 목표로 관리하는 보고 경계는 단기적으로 67%, 장기적으로 90%를 달성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스코프 3 배출원 파악과 구체적 감축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가치사슬 전반에서의 투명한 데이터 확보와 추적이 중요해졌다. 신규 녹색사업 개발 등 그린 프리미엄 창출을 위해 ‘공격적 경영’을 펼치는 기업에 탈탄소화는 가치 창출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코프 3, 업스트림·다운스트림 전략 스코프 3에서 업스트림은 제품 생산까지 간접배출량을, 다운스트림은 제품 생산 이후 배출량을 말한다. 제품 생애 주기 전체의 배출량 감축을 위해서는 업스트림·다운스트림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운영 프로세스와 기술의 신규 도입뿐 아니라 고객, 공급업체,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이 요구된다. 배출량 감축은 조직 사업 전략의 전폭적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재구성, 포

      2023.08.04 09:58
    • 스코프 3에 대해 알아야 할 7가지 키워드

      [한경ESG] 커버 스토리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구분과 측정은 1998년 세계자원연구소(WRI)와 세계지속가능발전 기업협의회(WBCSD)가 만든 GHG 프로토콜(Greenhouse Gas Protocol) 기준을 따르고 있다. GHG 프로토콜은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스코프(범위) 1~3로 나눠 산정하도록 한다. 스코프 1은 생산공정 등에서 직접배출되는 온실가스를 말한다. 스코프 2는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스팀 등 에너지원의 생산과정에서 간접배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스코프 2를 제외한 모든 간접배출이 ‘기타 간접배출’인 스코프 3로 분류된다. 스코프 3는 기업 외부에서 발생한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와 관련해 주목받는 것이 바로 스코프 3 배출량이다. 스코프 3는 기업의 가치사슬 전반을 포괄해 산정하기가 까다롭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부품을 생산하는 협력사의 배출량, 임직원이 출장을 가며 탄 항공기 배출량,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배출량 등이 모두 포함된다. 현재 스코프 3 배출량 정보를 공개하는 기업은 드물다. 온실가스·에너지 목표 관리제 대상 기업이 환경부에 배출량을 보고할 때도 현재는 스코프 1과 2만 하면 된다. 하지만 기후 위험이 투자자산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싶어 하는 투자자들이 기업에 스코프 3 공개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ESG 공시 기준을 만드는 EU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국제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ISSB)는 스코프 3를 모두 공시 대상에 포함했다. 일부 중앙은행도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에 스코프 3를 포함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좋든 싫든 스코프 3 산정과 관리에 나서야 하는 시점이다. 스코프 3 공시 요구는 탄소배출의 외주화 우려

      2023.07.07 09:09
    • 스코프 3 산정 돕는 탄소 회계 플랫폼 11

      [한경ESG] 커버 스토리 현재 복잡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과 관리를 돕는 다양한 국내외 탄소 회계(Carbon Accounting) 플랫폼이 나와 있다. 이들은 기업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탄소발자국을 추적해 회계에 반영하고, 배출원별 감축목표를 설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탄소 회계 플랫폼은 새로운 법 규제나 국제 기준 대응과 준수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와 재무정보의 동시 공시를 요구하고 있다. 주요 플랫폼은 배출량 산정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감축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설계해 이에 대응하기 좋다.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이라면 플랫폼을 활용해 투자자나 고객과 손쉽게 소통할 수 있다. 대다수 탄소 회계 플랫폼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되고 보고서 추출 기능을 갖춰 통계 정보를 적시에 이해관계자에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 선택 시 체크포인트 최근 다양한 탄소 회계 플랫폼이 쏟아지고 있어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탄소 회계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플랫폼 역시 고도화되어 섣부른 도입은 향후 중복 투자를 야기할 수 있다. 배출량 입력, 분석, 계산, 측정, 탄소비용 내재화와 회계 통합은 기본이고 실제 건물과 서비스에 물리적 측정 도구를 붙이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거나 탈탄소화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등 서비스가 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플랫폼 도입 가격 역시 상승하는 추세다. 플랫폼 선택은 ESG 경영 연계성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주요 기업은 ESG 공시, 전과정평가(LCA) 등 탄소 회계와 관련 있는 별도 플랫폼을 운영 중이거나 도입을 검토

      2023.07.07 06:00
    • 투융자 배출량 산출 나선 거대 은행들

      [한경ESG] 커버 스토리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은 지난해 2050년 넷제로에 대한 진행 상황을 발표하며 투융자 포트폴리오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삭감한다는 2030년 목표를 새롭게 공개했다. 금융기관은 스코프1~3의 공급망 전체 배출량 가운데 스코프3 중 ‘투자’ 카테고리의 배출량이 크다. 탄소 정보공개 프로젝트(CDP)에 따르면 은행 운영 등에 수반되는 배출량의 700배 이상이라고 한다. 금융기관이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투융자하는 기업과 프로젝트에서 배출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 융자 대상의 탄소배출 반감 목표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의 새로운 목표는 이렇다. 기업금융을 진행하는 전력회사와 프로젝트 금융을 진행 중인 발전사업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45~55% 저감한다. 55%를 저감하면 전 세계 기온 상승을 1.5℃로 억제하는 ‘1.5℃ 목표’에 공헌할 수 있을 것이다. 인게이지먼트(자문, 컨설팅 등을 통한 기업 관여)를 통해 융자 대상 기업이 탈탄소화형으로 사업을 변화시키는 것을 지원한다. 예컨대 기술혁신이나 이를 실용화하는 자금 수요에 맞춰 환경금융 잔고를 2030년까지 18조 엔으로 끌어올린다. 에너지 관련 기업 및 프로젝트 투융자에서 세계 톱수준이던 이 은행이 2030년까지 1.5℃를 목표로 전력업계를 이끌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기관도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가이던스에 따라 기후 리스크를 억제하는 전략 책정이 요구된다. 2019~2021년 넷제로를 목표로 하는 금융기관의 국제조직이 4개 설립됐다. 그중 하나인 넷제로은행연합(NZBA)은 참가하는 세계 108개 은행에 전력 및 석유·가스, 석탄, 철강 등에 대한 투융자에서 나오는

      2023.07.07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