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
    • 성 다양성 이어 세대 다양성 화두로

      [한경ESG] 커버 스토리 - 인적자본기업 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과 함께 임직원이 기업의 주요 이해관계자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기업들은 임직원을 무형자산인 ‘인적자본’으로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에 나선다.우선 기업이 관심을 갖는 것은 기업 내 다양성 확보다. 상당수 대기업이 성별과 국적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인재 등용에 나서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여성 임원 발탁이다. 여성 사외이사 늘고 여성 CEO 잇따라 탄생2022년 연말 인사에서 이정애 LG생활건강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오너가 출신이 아닌 4대 그룹 첫 여성 CEO다. 뒤이어 LG그룹 계열사인 광고 제작사 지투알 대표에 박애리 부사장이 선임됐다. 삼성그룹에서도 여성 임원이 배출됐다. 이영희 삼성전자 DX 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 부사장을 DX 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 실장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안정은 11번가 대표 역시 각각 그룹 내 첫 여성 CEO 자리에 올랐다. 2022년 8월 기업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해서는 안 된다는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과 함께 대기업의 유리천장이 깨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선경 한국ESG연구소 센터장은 “최근 사장으로 승진한 대부분의 여성 임원은 입사 이래 성과를 꾸준히 입증받아왔다”며 “당연한 결과다. 동시에 여성의 리더십이 기업 환경을 쇄신할 수 있는 열쇠라는 것을 인식한 기업의 변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격적인 CEO 인사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의 성 다양성은 여

      2023.01.06 09:04
    • 플라스틱 국제협약 본격 논의…CDP 평가에도 반영

      [한경 ESG] 커버 스토리 - 순환경제순환경제는 기존의 전통적 대량 생산, 대량 소비, 대량 폐기라는 선형경제 시스템에서 벗어나 자원과 제품의 순환성(circularity)을 강화해 자원 효율성을 증가시키고 폐기물 발생을 줄이는 시스템을 말한다.이미 유럽을 중심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순환경제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고 구축하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특히 2020년에 발표한 유럽 순환경제 이행계획에는 포장재·플라스틱·전기차 배터리·전기전자제품·섬유·건물·식품 등 7대 핵심 산업이 포함됐고, 구체적 전략 수립과 이행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순환경제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각 산업 부문별 혁신과 지원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도 2020년 12월에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 10대 과제 중 하나로 ‘순환경제 활성화’를 통해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을 제시한 바 있다. 또 2021년 12월 K-순환경제 이행계획에서도 앞서 언급한 EU의 순환경제 7대 핵심 산업군을 동일하게 제시했다. 특히 순환경제 구축이 시급한 포장재와 플라스틱 산업군은 석유화학 산업에 기반하며 자동차, 전자제품과 함께 대한민국의 대표적 주력 산업으로 꼽힌다. 이러한 포장재와 플라스틱 산업에 국내외에서 큰 변화와 도전, 위기 그리고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EU 플라스틱 규제, 위기이자 기회로 2022년 OECD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2019년 약 4.6억 톤에서 2060년 약 12.3억 톤 2.7배(연평균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플라스틱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0년 약 20억 톤에서 2050년 54억 톤으로 예상

      2023.01.06 06:02
    • ‘의무’가 된 ESG…기후 정보 공시 시대 ‘성큼’

      [한경ESG] 커버 스토리 - 정보 공시이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빼놓고 기업경영을 말할 수 없을 만큼 ESG가 보편화되었다. ESG는 기업의 선택 사항이 아닌 의무이며, 기업은 생존을 위해 ESG 경영을 실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영리기업의 설립 목적은 이윤 추구이며, ESG 시대를 살고 있는 현재에도 기업의 목적이 이윤 추구라는 것은 변함없다. 국가나 사회가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데 여러 혜택을 주는 것은 기업활동이 사회 후생(고용, 소득분배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만약 기업의 이윤 추구 활동이 사회에 해악을 가한다면 정부는 기업활동을 제재하거나 기업에 처벌을 가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ESG 경영은 사회 전체 후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영 방식 중 하나로 볼 수 있다.핵심은 ‘기후변화’ 그리고 ‘TCFD’현재 ESG 경영의 핵심 이슈는 ‘기후변화’다. 우리 사회에 가장 큰 후생 비용 중 하나는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위험이다. 기후변화는 자연재해, 식량 위기, 생태계 파괴 등 매우 큰 사회적비용을 야기한다. 이러한 사회적비용을 줄이기 위해 많은 국가에서 기후변화 원인의 주범인 기업에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비용을 직간접적으로 부과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비용을 기업에 부과하는 움직임은 그동안 비용 없이 온실가스를 배출한 기업의 경영활동에 큰 변화를 가져왔는데, 이는 ESG 경영이 확산되는 촉매가 되었다.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활동이 기업의 경영 성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침에 따라 성과에 민감한 투자자들은 기업에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적극 요구했다. 초창기 기업들

      2023.01.06 06:01
    • 배출권거래제 실효성 높인다…할당 방식 등 대수술

      [한경ESG] 커버 스토리 - 탄소시장 말 많고 탈 많던 배출권거래제가 2023년부터 개선된다. 환경부는 2022년 11월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시설을 짓거나 노후 설비를 교체하면 배출권을 더 많이 부여하는 방식의 배출권거래제 개선 방안을 공개했다. 기존 배출권거래제가 감축 인센티브 부족, 누적된 배출권 과잉 할당 등으로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대한 동기를 제대로 부여하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나온 대책이다. 배출권거래제는 정부가 업종별 또는 부문별 배출 허용 총량을 정한 뒤 기업에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할당하고, 기업 간 배출권을 거래하게 해 온실가스 감축을 도모하는 제도다. 배출권거래제는 2012년 11월 시행되어 1차 계획 기간(2015~2017년), 2차 계획 기간(2018~2020년)을 거쳐 현재 3차 계획 기간(2021~2025년)을 이행 중이다. 3차 때부터 본격적으로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을 위해 개선이 논의됐다. 현재 730개 업체가 배출권거래제 참여 대상이다. 배출권거래제는 국가온실가스 전체 배출량의 70% 이상을 커버한다.  허용 총량 조정, 할당 방식 개선 등 촉각 기존 배출권거래제는 무상 할당량이 과다해 대부분 산업이 유상 할당에서 제외되고, 배출권이 초과 공급되다 보니 기업의 감축 유도 효과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꾸준히 있어왔다. 할당 배출권 규모는 늘고 있지만 낮은 유동성과 가격 불안정성으로 거래가 저조하다. 전완 환경부 기후경제과 과장은 “현재 할당량 대비 8%밖에 거래가 되지 않고 있으며 가격은 국내 주식 변동성 대비 3배 이상으로, 탄소감축 투자를 저해하는 문제가 있어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배출권거래제의 실효성 제고를

      2023.01.06 06:01
    • 그린워싱 없는 SLB, 국내 발행 본격화

      [한경ESG] 커버 스토리 - 녹색금융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지속가능 연계 채권(SLB)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각국의 규제 당국이 그린워싱을 방지하기 위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기업의 그린워싱 논란을 막을 새로운 대안인 SLB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글로벌 채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자산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한 6450억 달러(약 915조원)다. 2019년을 시작으로 글로벌 채권 ESG 펀드 자산은 연평균 49% 증가하고 있다. 2023년에는 1조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채권 ESG 펀드를 구성하는 일반 ESG 채권은 탄소배출량 감축 등 ESG 성과를 이끌어내는 메커니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달한 자금을 어디에 활용하는지에 대한 사전·사후 평가 및 검증이 가능한 시스템이 부족하기 때문이다.SLB는 채권 발행 시 ESG 관련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에 따라 금리가 변동되는 채권이다. 일반 ESG 채권은 녹색채권원칙 및 한국형 택소노미 등 적격 활동으로 자금 사용처를 제한하지만, 발행 이후 조달 자금 사용 및 영향을 검증할 수단이 없어 그린워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SLB는 기업의 ESG 투자 과정을 채권자들이 검증하는 대신, 사전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채권 금리가 오르는 방식이다. 따라서 기업이 추가 이자 비용 부담을 피하기 위해 ESG 목표를 적극적으로 달성해야 할 유인으로 작용한다. ESG 목표 난도 높은 기업에 수요 몰려모든 SLB가 좋은 것은 아니다. SLB 중에서도 ESG 목표의 난도가 높은 기업에 투자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이탈리아 유틸리티 기업 에넬이다. 에

      2023.01.06 06:01
    • 권고에서 강제조항으로…중요해지는 공급망 인권

      [한경ESG] 커버 스토리 - 공급망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붕괴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다국적기업의 공급망 관리 능력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된 세계화 결과 국경을 초월해 사업을 영위하는 다국적기업이 탄생했고, 사회의 관심은 다국적기업이 어떤 지역에서 얼마나 매출을 올리는지, 얼마나 더 원가 경쟁력이 높은 지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지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확산과 팬데믹을 계기로 다국적기업의 공급망에 대한 평가는 수익성이 아닌 ‘공급망 관리 능력’과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무역협정 내 노동 조항 빠르게 증가다국적기업의 공급망에 인권 정책이 미치는 영향은 크게 2가지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다. 우선 국가 대 국가 간 교역 관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2000년대 이후 FTA 체결이 활성화되면서 무역협정 내 노동 조항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통적 통상 의제인 관세 혹은 비관세 무역장벽의 철폐·완화가 아닌 환경, 노동, 인권 같은 기타 의제까지 통상 협정에 수용하기 시작했고, 2021년 기준 누적 체결된 무역협정의 약 31%는 노동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과거엔 권고형에 그쳤던 노동 조항의 성격이 노동 기준을 위반할 경우 경제적 제재를 가하도록 하는 강제형 조항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선진국의 눈높이에 맞는 인권 정책을 수립하지 않거나 실질적으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언제든 이를 근거로 하는 통상 분쟁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2019년 7

      2023.01.06 06:01
    • ‘계획’에서 ‘실천’으로…제품 전과정평가(LCA) 필수

      [한경ESG] 커버 스토리 – 탄소중립탄소중립 키워드는 2022년 한 해를 휩쓸었다. 삼성전자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발표했으며, 많은 기업이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목표를 세워 발표한 한 해였다. 그에 반해 얼마나 진지하게 탄소중립 목표를 검토하고 설정했는지 의문도 커지고 있다.과학 기반 탄소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에 등록된 한국 기업은 2021년 7곳에서 2022년 31곳으로 늘었지만, 아직 탄소중립 목표를 검증받은 기업은 9곳에 불과하다. 전 세계 4200여 곳의 기업이 과학 기반 탄소감축 목표에 참여하고 2000여 곳 이상의 기업이 목표를 검증받은 것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탄소중립 실현 여건과 거리가 있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강화되는 기후변화 규제와 시장 환경최근 탄소중립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화가 이끌고 있다. 특히 2030년까지 ‘속도전’이 관건으로 꼽힌다. 2023년 더욱 실천적이고 강력한 실행력을 보이지 않으면 결국 외면받을 수밖에 없는 시기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022년은 탄소중립 개념과 중요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확산된 해로 기록된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 시행,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설립,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상향안 확정(2021년) 후 본격 시행의 한 해를 보내면서 탄소중립을 위한 국가적 인식 확산 및 시스템 정립이 이뤄졌다.이재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나 기업 등 경제 주체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활동 외에도 탄소배출권 획득 및 활용, 탄소흡수 및 저장 등 더욱 다양하고 구체적인 내용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여러 방안이 논의될 것이다”라

      2023.01.06 06:00
    • 늘어난 재생에너지 수요…이격거리 등 규제 ‘발목’

      [한경ESG] 커버 스토리 - 에너지전환 에너지의 녹색전환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선결 과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발간한 2050 넷제로 로드맵에 따르면, 전지구적 넷제로 달성을 위해서는 전력 및 열 부분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26%에서 2030년 12%, 2050년 1%로 줄어야 한다. 반대로 재생에너지 비중은 2020년 17%에서 2030년 44%, 2050년 77%로 확대돼야 한다. 세계 최대 석유회사 중 한 곳인 로열더치셸이 자체 개발한 시나리오는 IEA보다는 보수적으로 전망했지만,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는 흐름은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았다. 셸은 파리협약 목표 달성을 위해 전 세계 전력믹스 중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72%에서 2040년 40% 수준으로, 재생에너지는 28%에서 60%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9월 기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해 136개 국가가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동참하고 있다. 각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법과 제도를 통해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강화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의 고객이나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이 기후 위기 대응을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판단하고, 기업에 재생에너지 사용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업의 재생에너지 구매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실제로 재생 전력 100% 전환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100(재생에너지 100%) 참여 기업의 99%는 온실가스 관리를 재생에너지 사용의 주요 동기로 밝히고 있다. 커지는 재생에너지 확대 요구 기업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CoREi)에 따르면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과 관련해 사실상 글로벌 표준이 된 GHG 프로토콜은 기업의

      2023.01.06 06:00
    • “내년 ESG 경영 확대될 것” 64.6%…최우선 과제는 ‘ESG 공시 대비’

      [한경ESG] 커버 스토리〈한경ESG〉가 실시한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베스트 프랙티스’ 설문에서는 2023년 ESG 경영 전망도 함께 물었다. 설문에 답한 국내 기업 ESG 담당자와 전문가 64.6%는 내년에 ESG 경영이 ‘올해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로 기업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ESG 경영 흐름이 약화될 것이라는 예상을 깬 것이다. ESG 경영이 내년에도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도 27.1%에 달했다. 올해보다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은 8.3%에 그쳤다.내년 ESG 경영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보는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규제 강화 때문이다. 응답자 71.1%(복수 응답)가 ESG 경영 확대 이유로 공시 의무화와 탄소국경세 등 ‘글로벌 규제 강화’를 꼽았다. RE100(재생에너지 100%), 공급망 실사 등 ‘고객사 요구’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0%였다. 이어 투자자 요구(28.9%), 기후 위기 악화(10.5%) 순이었다.반면 내년 ESG 경영 축소를 예상한 가장 큰 이유로는 글로벌 경기침체(75%)를 꼽았다.  ‘현 정부의 정책 기조’ 때문이라는 응답은 25%였다. 흥미롭게도 제시된 항목 중 ‘ESG 회의론’을 축소 이유로 든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ESG 공시 표준화·의무화 움직임에 촉각내년 ESG 경영의 가장 큰 과제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응답자 62.5%(복수 응답)가 ESG 공시 대비(62.5%, 복수 응답)를 꼽았다.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되는 ESG 정보 공시 표준화, 의무화 움직임에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이다.국제회계기준(IFRS) 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지속가능성 공시 표준 최종안이 내년 상반기 확정될

      2022.12.06 06:00
    • SK, ESG 중심 사업 재편…탄소중립 조기 달성 나선다

      [한경ESG] 2022 ESG 베스트 프랙티스: 지배구조 1위·사회 공동 1위 SK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공식이 바뀌고 있다. CEO들은 고객, 투자자, 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적합한 각사의 성장 스토리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 지난해 10월에 개최한 CEO 세미나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고객 친화적 ESG 경영이념을 제시하며 한 말이다.최 회장은 다양한 방법론 중 하나로 ESG를 제시한 뒤 “지금까지 ESG 이슈를 적당히 대응 또는 수비하고 리스크를 제거하는 방향으로 관리했다면, 앞으로는 정면으로 부딪쳐 돌파하고 비즈니스모델로 만들어 직접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고, 그룹 경영 체질의 대대적 혁신을 요구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환경 스토리(environment story)는 지속성과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영역으로, 친환경 노력은 모든 관계사가 각자의 사업에 맞게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가치 높이는 새 공식, ESG이후 SK그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삼고 혁신 경영을 통해 고객과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그룹은 ESG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곧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며, 이를 통해 고객의 행복을 추구한다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CEO 세미나에서도 “환경문제가 심각한데, 이를 반대로 기회라고 생각하면 우리가 환경 주도권을 만들어낼 수 있다.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 등 구체적 전략을 마련하라”고 주문하는 등 환경 분야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키워왔다. SK그룹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2022.12.06 06:00
    • KB금융, 탈석탄 금융 전 계열사 참여…ESG 상품 확대 가속

      [한경ESG] 2022 ESG 베스트 프랙티스: 환경 2위 KB금융KB금융은 2019년 9월 그룹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을 수립하고, 2020년 1월 그룹 전 계열사가 ESG 이행 원칙을 선언하는 등 금융권의 선도적 ESG 경영 수립에 앞장서왔다. KB금융은 지난해 6월 그룹 탄소중립 장기 추진 전략인 ‘KB NET-ZERO S.T.A.R.’를 선언하고, 2030년까지 그룹 내부 탄소배출량을 42%(2020년 대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KB GREEN WAVE 2030’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으로 확대하는 등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도 약속했다. KB금융그룹은 ‘UNEP FI 기후 공동 협약(Collective Commitment to Climate Action)’에 국내 금융사로는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으며, 탄소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금융연합(GFANZ) 아·태 지역 자문위원, 넷제로은행연합(NZBA) 운영위원회 최고위원사 등의 역할을 맡아 글로벌 금융회사의 탄소중립 확산 이행계획 수립 및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 유도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계열사 특성 살려 ESG 상품 개발KB금융은 ‘탈석탄’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첫발은 ‘탈석탄 금융’ 선언으로 시작했다. 금융권 최초로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채권 인수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했다. 이어 지난해 2월 KB국민은행이 대규모 개발사업이 환경파괴 또는 인권침해 문제가 있을 경우 금융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전 세계 금융기관 간 자발적 협약인 적도원칙에 가입하며 친환경 금융 생태계 확산에 박차를 가했다. KB금융 계열사들은 자사만의 독특한

      2022.12.06 06:00
    • 삼성전자, ‘환경경영’ 업그레이드…저전력 제품으로 탄소중립 지원

      [한경ESG] 2022 ESG 베스트 프랙티스: 환경 1위·사회 공동 1위 삼성전자삼성전자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환경(S) 부문, 탄소저감을 지원하는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의 기술 리더로서 강점을 살려 환경 분야에서도 ‘기술 초격차’를 통해 지속가능성 문제에 접근하는 모습이다.삼성전자는 지난 9월 전면적 친환경 경영 선언인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다. 혁신기술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경영 패러다임을 친환경으로 전환한다는 비전을 밝혔다.삼성전자의 친환경 행보는 10월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취임과 함께 본격화되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잇따라 협력사를 방문해 ‘상생 경영’을 강조하고,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뉴삼성’ 추진으로 삼성전자의 ESG 경영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친환경 경영의 핵심, 반도체 부문삼성전자의 사업 구조는 크게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과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먼저 DS 부문은 삼성전자 친환경 경영의 ‘키’를 쥐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수요 증가와 대규모 팹(fab) 증설에 따라 전기 사용량 증가가 필연적이다. 반도체업체 탄소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스코프 2(전력 사용 등 간접배출)와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화가스 등 스코프 1(직접배출)을 감축해야 한다.제조공정에 필요한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면 그만

      2022.12.06 06:00
    • 올해 ESG 최고 모범생은…삼성전자 ‘환경’·SK ‘지배구조’ 1위

      [한경ESG] 2022 ESG 베스트 프랙티스: 조사 결과〈한경ESG〉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올해의 ESG 베스트 프랙티스를 선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조사다. 지난해 종합 순위를 매겼다면 올해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각 부문별로 조사를 진행했다. ‘한경ESG 자문위원단’과 ‘대한민국 ESG클럽’ 회원사의 ESG 담당자, ‘한경ESG 전문가 필진’ 등 ESG 담당자와 전문가 200여 명을 대상으로 올해 가장 모범적인 ESG 경영 사례를 물었다. 그 결과 ‘2022 ESG 베스트 프랙티스’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환경 부문 총 17개사, 사회 부문 13개사, 지배구조 9개사다.RE100 가입·2050 탄소중립 선언한 삼성전자환경 부문에서 올해 최고의 ESG 성과를 낸 기업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조사에서는 순위권에 오르지 못했지만, 1년 만에 환경 부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사회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삼성전자가 대외적으로 ESG 노력을 인정받은 것은 지난 9월에 발표한 ‘신(新)환경경영전략’이 기점이 됐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한국 대표 기업 삼성전자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가입 시점이 관심을 모았다면, 공개된 신환경경영전략은 RE100 가입을 포함한 경영 패러다임의 전환 선언으로 평가된다.삼성전자는 혁신기술을 통해 기후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2050년 탄소중립(DX 부문은 2030년)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재용 삼성 회장의 ‘뉴삼성’ 추진으로 삼성전자의 ESG 경영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삼성전자는 또 공급망 전반에서 전과정 평가를 수행하고, 이를 통해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제품

      2022.12.06 06:00
    • 생분해 플라스틱, 대안 될까?... 학계·업계 전문가 4인의 제언

      [한경ESG] 커버 스토리수백 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플라스틱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불린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플라스틱 오염을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과 함께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3대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가 대안으로 주목받는다.문제는 재활용 비중이 너무 낮다는 것. ‘유일한 솔루션’이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생분해(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이러한 배경에서 부상했다. 일정 조건에서 물과 이산화탄소로 생분해되는 ‘썩는 플라스틱’이다. 획기적 대안 같지만, 아직 시장은 미비하다.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생분해 플라스틱이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키워드가 될 수 있을지, 전문가 4인의 의견을 들어봤다. 지난 10월 24일 오전, 김상구 우성케미칼 부설연구소 상무,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 윤기철 CJ제일제당 화이트바이오 어플리케이션 센터장, 황성연 경희대 식물·환경신소재공학과 교수(가나다순)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생분해 플라스틱이 주목받는 이유부터 국내외 정책 동향, 산업적 애로사항과 전망 등에 대해 논의했다. 생분해 플라스틱이 기존 플라스틱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최근 ‘탈플라스틱’ 화두와 함께 ‘썩는 플라스틱’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무엇인가.황성연 경희대 식물·환경신소재공학과 교수(이하 황 교수): “플라스틱 재활용 정책이 법안으로 도입된 것이 1993년의 일이다. 거의 30년 가까이 됐는데, 그때만 해도 생분해 플라스틱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을 때라 플라스틱을 줄이는 대안으로 쓸 수 있는 건 재

      2022.11.07 06:03
    • 폐플라스틱, 금맥 될까…재활용 해법 찾는 석유화학업계

      [한경ESG] 커버 스토리플라스틱은 원유에서 출발해 일련의 과정을 거쳐 가전제품 외장재부터 각종 포장 용기, 건축용 자재, 의류까지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된다. 사용 후 버려진 플라스틱은 수집되어 회수, 소각, 매립 혹은 방치된다. OECD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 제품의 양은 연간 4.4억 톤으로 추정된다. 국내 폐플라스틱 배출량도 코로나19 이전 대비 14.6%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연간 발생하는 전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 3.6억 톤 중 재활용에 활용되는 것은 13%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단순 소각(27%)되거나 매립(40%)되는데, 환경 측면에서 볼 때 최악의 처리 방법이다. 플라스틱은 애초에 완전 연소가 매우 어렵다. 플라스틱은 탄소(C)의 중합체라 연소에 필요한 산소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환경뿐 아니라 인체에도 유해하다.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폴리염화비닐(PVC)의 경우 염소 성분이 들어 있어 연소 시 환경호르몬과 발암물질이 발생한다.플라스틱은 생분해가 불가능해 썩지 않기 때문에 매립 방식도 문제다. 생분해는 유기물질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플라스틱은 분자 간 결합이 튼튼하기에 미생물이 침투할 여지가 없고, 독성 첨가제로 미생물이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이다. 따라서 매립 방식의 폐기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플라스틱 재활용은 양심적 차원에서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지구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플라스틱 재활용 종류와 방법에너지 재활용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발전 시설, 시멘트 공정, 보일러 등의 대체 연료로 활용하 는 것을 의미한다. 에너지 재활용 종류는 1) 직접 소각, 2) 건류 소각, 3) 고체 성형 연료(solid refuse fuel, SRF) 3

      2022.11.07 06:02
    • 미생물·AI로 재활용 혁신…주목받는 웨이스트 테크 스타트업

      [한경ESG] 커버 스토리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재활용 분리수거율 70%로 OECD 국가 중 상위를 차지한다. 다만 분리배출한 플라스틱 쓰레기의 대부분이 바로 재활용되지 않고 물류 단계에서 다시 합쳐지고 오염되면서 실제 재활용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재생 소재나 에너지로 활용되는 ‘실질 재활용률’은 높게 보아도 20% 남짓에 불과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지적한다. 이것이 재활용 분리수거의 숨은 진실이다.이제 쓰레기는 새로운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선형경제에서 순환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겨날 수 있다. 쓰레기 수거에서 가공까지의 과정은 영세 사업체가 많아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이 이러한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바로 ‘웨이스트 테크(waste tech)’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쓰레기 수거를 고도화하고 가공률을 끌어올린다. 재활용 플라스틱의 순도를 높이거나 바이오 자원으로 플라스틱 대체재를 만들기도 한다. 〈선별 수거〉수퍼빈 - ‘순환경제의 설계자’를 꿈꾸다 수퍼빈 김정빈 대표는 현재의 선형경제 모델을 순환경제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한다. 선형경제에서 폐기물은 버려진 처리 대상이다. 하지만 순환경제에서는 다시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 가능한 자원이 된다. 수퍼빈은 깨끗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폐기물을 소비자로부터 직접 수거한다. 이를 직접 세운 공장에서 가공해 고순도 플레이크로 만든 후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석유화학업체에 납품한다.수퍼빈이 만든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수거기 네프론은 소

      2022.11.07 06:02
    • 겉도는 플라스틱 순환경제…수거·선별부터 난관 산적

      [한경ESG] 커버 스토리투명 생수병과 투명한 식용유병은 같은 페트병으로 배출할 수 있을까? 답은 ‘아니오’다. 플라스틱 재활용 구제와 현실의 괴리는 현장에 나가면 바로 눈에 들어온다. 광진구와 동대문구 투명 페트병 배출 요일인 목요일·금요일 이 지역 주택가를 돌아본 결과 다양한 페트병이 뒤섞여 배출되어 있었다. 지난 2020년 12월 25일부터 시작된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가 무색한 현장이다. 사업자들이 말하는 플라스틱 재활용 현장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전 세계가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폐플라스틱이 재활용을 통해 다시 병으로 재탄생)’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한국은 여전히 완전한 재활용 순환이 어려워 매립 및 소각 비율이 높다. 난관에 봉착한 플라스틱 재활용의 현장을 짚어봤다. 적용 지역 대폭 줄어든 일회용 컵 보증제지난 10월 20일 정부는 국정 현안 점검 조정 회의에서 ‘전 주기 탈플라스틱 대책’을 내놓고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20% 줄인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그러나 정부가 추진하는 ‘일회용 빨대 사용 금지’, ‘일회용 컵 보증금제’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부에서 시행 예정인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는 편의점을 비롯한 소규모 소매점의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판매 포함) 금지, 식당 및 카페 등의 일회용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환경부가 허용한 다회용 빨대 재질은 ‘쌀·유리·종이·갈대·대나무·스테인리스’ 등이 있다. 유리나 스테인리스는 세척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다는 장

      2022.11.07 06:01
    • 세계는 플라스틱과 전쟁 중…글로벌 협약 만든다

      [한경ESG] 커버 스토리 지난 3월 제5차 유엔환경총회(UNEA-5)에서 전 세계 170여 개국은 2024년 말까지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적 구속력 있는 최초의 국제협약을 제정하기로 합의했다. 잉에르 아네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향후 제정될 플라스틱 국제협약이 ‘파리협정 이후 가장 중요한 다자간 환경 협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플라스틱의 과잉생산과 소비로 인한 문제가 특정 국가나 지역을 넘어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이 필요한 과제임을 의미한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 20년 사이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1억5600만 톤에서 3억5300만 톤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이 중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은 단 9%에 불과하다.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에서 재생 플라스틱이 차지하는 비중도 6%로 미미한 수준이다.OECD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2060년경 전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은 지금보다 3배 늘어나 10억 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화석연료 기반의 전통적 플라스틱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오염 방지 시설을 갖추지 않고 폐기물을 매립·투기·소각하는 과정에서 대기, 토양, 해양오염 문제가 야기된다. 이는 생태계와 인류의 건강뿐 아니라 경제 전반과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다.플라스틱 문제가 국제사회의 화두로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지난 2017년 세계 최대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국이던 중국이 폐플라스틱 수입 중단을 선언한 후부터였다. 이후 G7, G20, WTO 등은 해양 폐기물을 비롯해 다양한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자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2021년부터는 수입국의 사전 동의 없는 폐플라스틱 교역을 금지하는

      2022.11.07 06:00
    • 글로벌 공시 의무화 급물살…‘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향하다

      [한경ESG] 커버 스토리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는 ESG 생태계의 핵심으로 꼽힌다. ESG가 투자자로부터 불러온 열풍임을 감안하면 투자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는 ESG의 시작점이다. 금융 관련 국제기구 및 정부에서는 지속가능 금융(기후 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첫째로 정보공개 이슈를 다루는 이유다.최근 ESG 정보공개 논의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기업의 ESG 정보 공시는 ‘자율적’ 수준에서 이제 ‘규제화·의무화’ 단계로 옮겨가는 중이다. 그 흐름의 중심에는 유럽과 미국이 있다.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유럽연합(EU)의 유럽재무보고자문그룹(EFRAG)이 변화를 이끈다.지속가능성 공시 해외 동향지난 3월 31일, ISSB는 기업 지속가능성 공시를 위한 최초의 기준서 ‘IFRS S1 일반 요구사항’ 및 ‘IFRS S2 기후 관련 공시’에 대한 공개 초안을 발표했다. 에마뉘엘 파버 ISSB 의장은 홈페이지 동영상 인사말을 통해 “정부, 정책입안자, 민간부문의 자본시장을 위한 비교가능한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에 대해 규정했다”고 말했다.IFRS S1은 기업이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유용한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 및 기회에 대한 정보를 공시하도록 전반적 요구사항을 제시한다.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를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지표 및 목표 등 4가지 핵심 요소에 중점을 두어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 IFRS S2는 기후변화 및 저탄소경제로의 전환과 관련한 기업의 기회 및 위험 요인에 대한 정보를 산업 설명, 공시 주제, 세부 프로토콜 등에 따라 공시할 것을 요구한다. 현재 각국의 의견

      2022.10.06 06:00
    • 7개 문답으로 알아보는 SEC 기후 공시

      [한경ESG] 커버 스토리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의 기후 공시를 표준화하고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새로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규제’는 향후 기업들의 정보공개 규제 대응에서 상당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21일 발표한 규제안이 올 연말까지 확정된다면, 그동안 자율적으로 기후 관련 기업 정보를 공개해온 상장기업은 앞으로 의무적으로 관련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이번에 새롭게 제안한 규제안에 따르면, 상장기업은 해마다 연간 사업보고서와 유가증권 신고서에 재무제표의 재무 추정 및 가정에 대한 기후 관련 영향에 대한 논의(레귤레이션 S-K)뿐 아니라 기후 관련 재무 영향 지표와 지출 지표(레귤레이션 S-X)까지 공시해야 한다. 이 같은 기업 공시는 재무보고와 관련한 경영진의 내부 통제는 물론, 외부감사를 거쳐 검증받도록 하고 있다. 크리스틴 설리번 딜로이트 글로벌의 감사 및 회계자문본부 지속가능성 및 기후 부문 리더는 “당연하게도, 이번에 제안한 SEC 공시 규제는 특히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진에 향후 이 같은 요구사항이 기업에 어떤 의미가 될지 이해하기 위한 많은 의문점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설리번 리더와 함께 크리스틴 로빈슨 딜로이트 US 지속가능성 & ESG 서비스 부문 파트너, 제니 린치 파트너가 SEC의 ESG 공시안과 관련해 기업 경영진이 가장 자주 묻는 ‘7가지 질문’을 추린 뒤 그에 대해 답변했다.1. SEC가 이번에 제안한 ESG 공시 규제안에서 중대성(materiality)은 어떻게 정의됐나.“규제안에 따르면, 중대성은 SEC의 기존 정의 및 판례와 일치한다. ‘합리적

      2022.10.06 06:00
    • 확 달라진 ESG 보고서…46.7%가 스코프 3 배출량 공개

      [한경ESG] 커버 스토리 올해 들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기업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25년까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기업에 대한 비재무 성과 공시 의무화 시점이 다가오면서 최초 발간 증가와 공시 품질 향상 등 기업의 가시적 활동이 나타나고 있다. 비재무 공시의 통합 국제기준도 곧 나올 예정이다.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지난 3월 공개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초안에 대해 국내에서도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검토 의견을 한국회계기준원에 전달했다. ISSB는 이 같은 피드백을 반영해 연내 공시기준을 확정할 전망이다.ESG 전문 컨설팅사 더씨에스알(THE CSR)은 2021년 결산 기준 코스피에 상장한 연결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기업 229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지속가능경영 공시 트렌드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시점인 2022년 9월 초까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지 않았거나, 온라인 정보만을 공개하는 기업을 제외한 실제 분석 대상은 153개 기업이다. 조사 방법으로는 해당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콘텐츠 분석 결과를 정량화해 ①보고서 일반 현황 ②주요 이슈 보고 현황 ③전사적 경영 시스템 보고 현황 3가지 관점에서 기업 비재무 성과 공시의 현주소와 시사점을 짚어보았다.전 산업에 걸쳐 최초 발간 대폭 증가보고서 일반 현황을 살펴본 결과,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기업 중 현재 보고서를 발간한 기업은 153개사로 분석 대상 기업의 66.8%에 해당한다. 이 중 올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처음 발간한 기업은 36개사(23.5%), 최근 3년 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처음 발간한 기업은 72개사(47.1%)로 나타났다. 공시 의무화

      2022.10.06 06:00
    • 공통 키워드는 ‘TCFD’…3대 공시기준 비교

      [한경ESG] 커버 스토리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를 비롯한 기후 관련 재무 위험에 대한 투자자의 정보 요구는 지난 10여 년 동안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되어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다양한 정보공개 형태가 나타나 시장의 혼란을 야기했다.2022년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투자자를 위한 기후 관련 공시의 강화 및 표준화 규칙 초안’을 발표하며 미국 상장기업의 기후 관련 정보공개 의무화를 예고했다.이어 4월에 유럽에서는 EU 집행위원회에 자문을 제공하는 유럽 재무보고자문그룹(EFRAG)이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의 주요 사항인 유럽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ESRS)을 발표했다.3개 공시기준, 공통점과 차이점한편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은 지난해 11월 국제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설립하고, 앞선 기준들이 발표된 시기인 4월에 ‘기후 관련 공시기준(IFRS S2)’ 초안을 발표하게 된다.글로벌 시장에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특히 기후 관련 공시기준이 동시에 쏟아져 나오면서 기업들이 관련 공시에 대응할 수 있는 기후 경영 체계를 갖춰야 하는 이유가 더욱 명확해졌다.발표한 기준의 적용 대상, 시행 계획, 다른 기준에 대한 상대적 수용성, 규범 수준 등 비교 분석을 통해 해당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 다국적 기업과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하는 대응 범위, 방법에 대한 시사점을 살펴본다.적용 대상과 범위SEC, EFRAG 및 ISSB는 글로벌 환경규제에서 각각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SEC는 무엇보다 미국 투자자의 보호가 목적이다. 증권법을 시행하기 위한 규칙의 제정과 집행 권한을 지닌 SEC는 투자자가 정보 기반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갖추는 데 중점을 둔다. 이러한 관점

      2022.10.06 06:00
    • 환경 트렌드 따라잡는 스테디셀러 상품

      [한경ESG] 커버 스토리소니는 지난 2월에 개발한 무선 이어폰 ‘링크버즈(LinkBuds)’ 시리즈에서 이어폰 본체와 충전 케이스 소재로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이 시리즈는 음악의 ‘몰입감’을 중시하기보다는 외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상황에서 음악을 들려주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없는 소니의 이색적인 상품이다. 항상 착용하고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요를 상정했다. 소니가 재생재를 제품 소재로 사용한 이유는 Z세대를 주요 소비층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상의 다양한 음원 속에서 자란 Z세대는 무언가를 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환경 의식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오쿠다 류 소니 모바일 상품기획부 부장은 “제품 개발 단계 조사에서 해외의 젊은 유저들이 제품을 고르는 기준 중 하나로 ‘환경을 고려’하는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니 매출액의 지역별 구성은 일본이 약 30%, 미국과 유럽이 각 20%를 차지한다. 해외 판매를 의식해 소비자 행동과 의식 변화를 상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고려한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소니 내부에서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었기 때문이다. 소니는 2050년까지 ‘사업활동과 제품 생애주기 환경부담 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2025년까지 제품 한 대당 새 플라스틱 사용량을 2018년 대비 10% 감축하기 위해 오디오 기기 내 폴리카보네이트나 폴리프로필렌 등의 재생재를 활용하고 있다. 링크버즈는 기능이나 비용 같은 요소를 고려해 ABS 수지에 주목한 제품이다. 하지만 ABS 수지에 활용하는 폐플라스틱에는 색칠한

      2022.09.06 06:01
    • 이마트는 왜 PSI를 만들었나…지속가능 상품 기준 정립

      [한경ESG] 커버 스토리이마트가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 상품’의 기준과 핵심 과제를 제시한 가이드북을 지난 6월 19일 발행했다. 이마트가 공개한 ‘상품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Product Sustainable Initiative, PSI)’에는 이마트와 세계자연기금(WWF)이 함께 연구해 상품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과 원칙이 담겨 있다. 상품을 생산하고 유통할 때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형태준 이마트 지속가능혁신센터장은 “이마트가 국내 유통업체 처음으로 상품 지속가능성 달성을 위한 표준 가이드를 제작해 로드맵을 수립했다”며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 장바구니 쇼핑 문화, 모바일 영수증을 정착한 데 이어 PSI를 통해 국내 유통산업에 상품 지속가능성에 대한 표준을 제시하고 친환경 문화를 전방위적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장바구니 쇼핑, 모바일 영수증 확산 이끌어이마트의 친환경 경영은 2009년 실시한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가 대표 히트 상품으로 꼽힌다. 이마트는 비닐 쇼핑백을 없애고 장바구니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내에서 가장 먼저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를 도입했다. 2년 후에는 환경부와 대형 마트들이 나서면서 장바구니 쇼핑 문화가 자리를 잡았다.2017년 업계 최초로 시작한 모바일 영수증 역시 점차 종이 영수증을 대체하고 있다. 또 빈병보증금환불센터 운영,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 등 이마트가 먼저 시작한 친환경 노력이 있었다. 이번 PSI 프로젝트도 이러한 친환경 경영 행보와 맥을 같이한다.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플라스틱 문제나 패키지에 대한 부분을 포함해 지속가능 상품

      2022.09.06 06:00
    • 지속가능 상품 만드는 기업들…난관 많지만 가야 할 길

      [한경ESG] 커버 스토리‘이 가방은 자연분해가 가능한 소재로 만들었습니다.’, ‘이 제품은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들었습니다.’마트에서 이 같은 안내 문구가 있는 상품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과거 소비자가 상품 구매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은 품질, 가격 등이었다. 소비자들은 이제 ‘친환경’,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비건’ 등 다양하고 구체적 사항을 고려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환경’을 먼 미래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상기후와 자연재해 등이 실제 생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소비자도 ‘지속 가능성’을 중요한 구매 요소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담은 한 상품이 일부 분야에 한정됐던 문제는 기업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자연히 개선되고 있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념이 확산되면서 기업은 지속 가능 상품 생산을 더 적극적으로 늘리는 추세다. 먹거리, 패션 등 일상 생활에 가까운 소비재 산업부터 지속 가능한 포장재, 플라스틱 같은 소재 산업까지 참여 기업도 다양해지고 있다.과거 친환경을 내세운 제품은 미적인 요소가 다소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지속 가능 상품도 디자인, 품질 측면에서 일반 제품과는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크게 발전하고 있다. 명품 대접받는 재활용 브랜드대표적 업사이클링 브랜드 ‘프라이탁’은 MZ세대 사이에서 명품으로 통한다. 얼핏 보면 버려진 쓰레기로 만든 투박한 가방이지만, 똑같은 제품이 하나도 없고 색상도 독특하다. 가방을 새로 사기보다는 원하는 가방을 교환할 수 있

      2022.09.06 06:00
    • 현명한 제품 선택 기준…‘친환경 인증’ 어떤 게 있나

      [한경ESG] 커버 스토리 - 친환경 인증의 세계 포털 검색창에 ‘친환경’이라고 치면 많은 제품이 줄줄이 나타난다. 그러나 친환경의 의미가 광범위하기에 어떤 제품이 진짜 친환경인지 겉만 봐서는 알 수 없다. 이름만 친환경인 제품도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인증이다. 인증은 일정한 검증 과정을 거쳐 제품의 친환경성을 인정받았다는 증표다. 친환경 인증은 국내외 다양한 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기관에서 인증제도를 운영한다. 해외에서도 각 산업별 협회와 글로벌로 이니셔티브에서 친환경 인증을 실시하고 있다. 1.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인증제도 우리나라가 시행하는 환경 라벨링제도는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 14020번대에서 정한 환경 라벨링의 3가지 유형 중 1유형에 속한다. 환경표지의 경우 ‘ISO 14024에 따른 제1유형 환경 라벨링’으로 환경경영에 관한 국제 규격을 제3자에게 평가받는다. 환경 성적의 경우 ISO 14025(제품 전과정에 걸친 정량적 환경정보 표시)에 따른다. 인증 기준 준수 여부에 대한 철저한 심사 후 인증이 주어지며, 인증을 받은 뒤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 친환경 인증마크를 쓸 수 있는 기간이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나면서 사후 기준 적합 판단이 더욱 중요해졌다. 환경성적표지환경성적표지 제도는 상품의 원료 채취부터 제조, 소비 및 폐기 등 상품의 전과정에서 자연자원의 사용,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화해 표시하는 제도다. 환경성적표지는 탄소발자국, 물발자국, 오존층 영향, 산성비, 부영양화, 광화학 스모그, 자원발자국

      2022.09.06 06:00
    • 비전에서 행동으로…지속가능 상품 제조 체크포인트

      [한경ESG] 커버스토리18세기 중엽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 이후 제조기업은 새로운 기술혁신과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적응하며 진화해왔다. 초기 증기기관 기반의 기계화 혁명에서 시작해 전기에너지 기반의 대량생산 혁명이 이어졌고, 20세기에는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지식정보 혁명이 일어났다. 오늘날에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중심으로 거듭 진화하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지속 가능한 제조(sustainable manufacturing)를 ‘에너지와 천연자원을 절약하는 동시에 환경적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경제적 제조 방식’으로 정의하고 있다.전환을 촉진하는 요인지속 가능한 제조로의 변화는 더딜지라도 꾸준히 이뤄졌으며, 이는 ▲지속 가능한 제조로부터 보상을 획득하고자 하는 욕구 ▲위험과 비용을 상쇄해야 할 필요성 ▲이해관계자, 주주, 소비자 압력 증대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견인되어왔다. 물론 이러한 요인은 모두 기후변화를 필두로 한 환경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시급성이 관통한다.여러 방면에서 제조기업은 이미 지속 가능한 제조 관행을 활용해 편익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용과 낭비를 줄이고, 운영적 효율성을 개선하고, 경쟁우위를 얻으며, 규제 준수를 강화해왔다. 2021년에 실시한 딜로이트의 서베이 ‘2021 Climate Check: Business’ views on environmental sustainability’에 따르면 750명의 기업 경영진 중 절반가량은 기업의 환경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가 재무 성과를 가시적으로 끌어올렸다고 답했다.편익만이 지속 가능한 제조로의 전환을 견인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기업이 증가하는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속 가능한 제조를 채택하고 있다. 사실상

      2022.09.06 06:00
    • 삼성전자, 혁신 기술로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

      [한경ESG] 2022 ESG 브랜드 조사 - ESG 브랜드 리딩 기업삼성전자는 탄소저감, 자원순환, 생태복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인권과 다양성 존중, 미래세대 교육, 기술혁신을 통한 포용적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 가능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삼성전자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확대, 제품 에너지 효율 향상에 힘쓰고 있다. 최근 설비 증설 및 제품 생산량 증가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 각 사업장은 제조공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제조설비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방향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를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사업장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수립하고 매 분기 감축 실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삼성전자는 해외 사업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 미국, 유럽, 중국 지역에서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했으며, 2021년에는 브라질과 멕시코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이 각각 94%, 71%로 증가했다. 국내 사업장의 경우 태양광 및 지열 설비 등을 지속적으로 설치하고, 녹색 프리미엄 구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한 제도와 인프라 여건을 고려해 지역별 상황에 맞는 전환 계획을 수립하고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제품별 에너지 효율 향상 전략삼성전자는 제품 사용 단계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제품별 에너지 효율 향상 전략을 수립해 신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매년 저전력 특성을 극대화한 메모리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저전력 반도체가 천문학적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이터센터와 반도체를 탑재한 많은 정보기

      2022.08.10 06:01
    • ‘배터리 강자’ LG에너지솔루션, ESG 환경 부문 1위

      [한경ESG] ‘한경ESG’가 실시한 ‘2022 ESG 브랜드 조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환경 부문 1위(44.8점)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환경 부문 총 6개 항목 중 5개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으며 환경 브랜드 랭킹 1위에 올랐다. LG화학 배터리 사업 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처음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LG에너지솔루션은 ‘기후변화 대응(탄소중립)에 노력한다’(응답률 9.6%), ‘에너지절약에 노력한다’(8.9%), ‘재생에너지 이용에 적극적이다’(8.5%), ‘재활용에 적극적이다’(6.3%), ‘유해물질 배출을 억제한다’(6.3%) 항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자연보호와 생물다양성 보전에 노력한다’(5.25%) 항목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지난해 4월 국내 배터리업체 중 처음으로 RE100에 가입한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까지 전 사업장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올해는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60%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협력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환경 브랜드 랭킹 2위는 ㈜LG가 차지했다. ㈜LG는 종합 순위 1위에 이어 환경 부문에서도 2위에 랭크되며 약진했다. ㈜LG는 특히 ‘기후변화 대응에 노력한다’(7.6%)에서 높은 점수를 가져갔다. ‘에너지절약에 노력한다’(6.5%), ‘재활용에 적극적이다’(5.1%), ‘유해물질 배출을 억제한다’(5.1%)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LG는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 향후 5년간 국내외에서 2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3분기 중 지주사 설립 이후 첫 ESG 보고서를 발간하

      2022.08.10 06:01
    • 포스코건설, 규제 넘어선 안전 경영…그린 포트폴리오 구축

      [한경ESG] 2022 ESG 브랜드 조사 - 순위 급상승 기업포스코건설은 ‘안전 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건설사다. 한성희 사장 취임 이후 포스코건설은 ‘무재해 인센티브 도입’, ‘사고 재발 협력사 즉각 제재’, ‘근로자 위험 작업 거부권 운영’ 등 파격적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2018년 이후 업계 최저 수준의 재해 근로자 비율을 자랑하는 포스코건설은 최근 ‘친환경 아파트’와 ‘신재생에너지’ 등을 내세운 포트폴리오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한경ESG>의 2022 ESG 브랜드 조사에서 순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중대재해 근절, 예방부터 시작올해 건설업계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중대재해법이었다. 지난 1월부터 실시된 중대재해법은 작업 도중 발생한 중대재해에 대해 경영책임자가 책임을 지도록 하는 법령이다. 포스코건설은 한성희 사장 취임 이후의 안전 경영 최우선 정책을 유지하며, 더 안전한 현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포스코건설은 올해 조직개편을 한 뒤 기존 안전보건 조직을 경영 총괄조직으로 상향해 자체적으로 예산 승인, 인력 채용이 가능하도록 권한을 확대했다. 또 이례적으로 사내 이사진에 최고안전책임자(CSO)를 포함시키며, 전 사업 부문에 안전 분야를 독립적으로 감독할 수 있는 권한과 의결권을 부여했다. 안전관리자 고용 확대, 안전보건 협의체 운영, 외부 자문역 선임을 통해 투명하고 안전한 현장을 만든다.포스코건설 안전 경영의 핵심은 ‘예방’과 ‘관리’다. 포스코건설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세이프티 솔루션을 모든 현장에 도입해 건설 현장을 관리하

      2022.08.10 06:01